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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10 10:55
1세기 교회질서03: 1세기 그리스도인(3)(딤전 1:5-11)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1  

1세기 교회질서03: 1세기 그리스도인(3)(딤전 1:5-11)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2)

바울 당대의 유대인들은 천상의 존재들의 우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런 관심은 바벨론 유배기 전후에 근동에서 받은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히브리서 1장은 모세보다 더 뛰어난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천사까지 언급하고, 예수님을 천사보다 더 뛰어나신 분으로 강조하였는데 그 이유가 어쩌면 그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천사숭배가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 출애굽기 33장 11절은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라고 했고, 민수기 12장 8절은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라고 했으며, 신명기 34장 10절은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라고 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천사들은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한 족장들과 모세와 선지자들과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 메신저로 믿어지고 있었다. 그 결과로 신약성경에서 하나님이 “천사들을 통하여” 말씀하셨고, 토라를 모세에게 전달하셨다(히 2:2, 행 7:38, 53, 갈 3:19)고 말하기에 이른다. 하나님이 “천사들을 통하여” 말씀하셨고, 토라를 모세에게 전달하셨다는 이 믿음은 바벨론 유배이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세기 세파르딕 유대인 랍비요 의사였던 마이모니데스(Maimonides, AD 1135-1204)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영적 존재들을 천사들로 보고 10등급으로 나눈바가 있다. 그는 1등급에 “네 생물”(Chayot Ha-Kodesh, 겔 1:5,8), 2등급에 “바퀴들 속에 있는 그룹 영들”(Ophanim, 겔 1:20-21, 10:17), 3등급에 “용사”(Erelim, 사 33:7), 4등급에 “불속에서 번쩍이는 금붙이 같은 것”(Chashmalim, 겔 1:4)을 낙점시켰다. 대신에 “스랍들”(Seraphim, 사 6장)을 5등급, “천사들”(Malachim)을 6등급, “엘로힘”(Elohim)을 7등급, “엘로힘의 아들들”(Bene Elohim, 창 6:2)을 8등급, “그룹들”(Cherubim, 창 3:24)을 9등급, “사람” 모습의 천사(Ishim, 창 18:2, 단 10:5)를 10등급에 분류하였다. 네 생물들은 하나님의 지성소를 수호하는 어전천사들이자, 의전 천사들이며, 하나님의 전차들이자,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자들이다. 당연히 1등급 천사이다. 하지만 스랍과 그룹은 1등급인 네 생물과 동일한 생물이고, 엘로힘은 천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아마도 마이모니데스는 엘로힘이 복수명사란 점 때문에 신적 존재인 천사로 분류한 것 같다.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3)

유대인들의 기도서 <싯두르>에 의하면, 유대교 정통주의자들 혹은 보수주의자들은 안식일 저녁기도회(금요일)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혹은 안식일 저녁식사(금요일) 식탁에서 수호천사(섬기는 천사)들에게 기도문을 낭송 하는 것이 관례이다. “섬기는 천사시여, 당신께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가장 높은 곳의 천사들이시여, 만왕의 왕으로부터, 거룩하신 분이시여 복 받으소서.” 또 상당수 유대인들은 잠들기 전에 네 분의 대천사들께 기도문을 낭송한다. “저의 오른편에서 미카엘이, 저의 왼쪽에서 가브리엘이, 저의 전면에서 우리엘이, 저의 뒤편에서 라파엘이, 저의 머리위에서 하나님의 쉐키나가 지켜주시기를 바라나이다.” 구약외경 <에녹1서>에는 이들을 포함한 일곱 대천사들이 언급되고 있다.

또 유대인들은 초막절축제 직후 토라 완독을 축하하는 ‘심핫 토라’ 때 회당에서 모든 남자아이들에게 혹은 모든 아이들에게 토라를 읽게 하고, 전 회중은 그들을 위해서 창세기 48장 16절,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천사)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를 낭송하여 축복한다.

헬라인들도 천사를 숭배하였다. 헬라인들의 천사숭배는 어떤 천사들이 인간의 일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까지도 지배한다는 신앙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천사들을 달래고 회유하기 위해서 그들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에게 영지(gnosis)를 계시하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계급의 신적 존재 즉 빛의 사자들을 믿었다. 영지주의자들은 이 세상이 참이 아니고, 불완전한 창조로 말미암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동굴감옥 같은 어둠의 세계라고 생각했다, 인간 역시 불완전하지만, 그 내면에 신적인 불꽃이 있어서, 인간보다 높은 계급인 빛의 사자들로부터 영지를 받아 깨달으면, 육체감옥을 탈출하여 근원적인 빛의 세계에 도달하여 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또 저급한 신인 구약성서의 조물주는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였으나 그것을 먹으면 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 뱀을 지혜와 빛의 사자로 높였다.

그러나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논쟁을 일으키고 헛된 논쟁에 빠져들게 하는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않고,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기에 힘썼고,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스런 복음에 걸맞은 건전한 교리를 따랐다.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4)

신화는 3만이 넘는 거짓 신들을 만들어냈다. 황제들은 자신들을 신격화하여 ‘주와 신,’ ‘신의 아들,’ ‘신의 현현’이라고 주장하였다. 성경에 나오는 이집트의 바로(Pharaoh), 바벨론의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메데 파사의 고레스(Cyrus), 헬라의 알렉산더, 안티오코스 4세,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등이 모두 거짓 신들 혹은 거짓 신의 아들들이었다.

신화는 잘못된 종교와 신앙으로 발전되었다. 그중 바쿠스축제는 악명이 높았다. 2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황제숭배나 각종 우상숭배를 위해 지어진 신전들과 신상들과 제단들이 유물로 남아 있다.

신화는 신들에 대한 믿음과 불굴의 투지와 용기와 인내 또는 선과 악(오만과 자기우상화)에 대한 교훈들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통치자의 통치이념과도 맥을 같이한다. 바벨론의 창조신화가 대표적이다. 인간창조의 목적이 신들의 노역을 대신하게 함으로써 신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벨론의 창조신화는 백성을 황제의 노예로 삼기 위한 속임수였다.

신화는 문화예술과 사상까지 창출한다. 모든 민족이 갖는 독특한 문화예술은 그 대부분이 그들이 믿는 신들에 대한 신심의 표현들이다. 그것이 신전이든, 사찰이든, 사당이든, 교회이든, 조각이든 프레스코이든, 도기화이든 다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신화가 허구에 불과하다고 해서 전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신화는 당대의 문화와 사상과 예술과 지혜와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대학에서 신화를 가르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성경은 동시대에 기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신 야훼 하나님을 섬긴 신앙인들의 글이므로 동시대의 신화들과는 전혀 다른 사상과 지혜를 담고 있다. 신화가 성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그렇다고 성경이 신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성경이 신화에서 차용됐다고 볼만한 부분이 없다. 바울이 4절에서 지적한대로,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신화보다 월등히 뛰어난 글이다. 만의 하나 성경에 신화적 요소들이 다소라도 담겨있거나 그 차별성이 월등하지 못했다면, 성경을 헐뜯고자 하는 이들의 공경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신구약성경에는 신화도 없고 여신도 없고 여사제도 없고 우상도 없다. 계시의 차이로 말하자면, 신화는 별빛에, 구약은 달빛에, 신약은 햇빛에 비교된다. 여기에 1세기 그리스도인들의 차별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