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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15 23:24
어린아이들 가운데계신 하나님[막9:37]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2,255  
오늘은 불행한 처지에 놓여 있는 아이들부터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그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고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돕고 계신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부모님, 선생님, 후원자들은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가, 우리는 이 모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인가, 우리에게는 얼마나 많은 감사의 조건들이 있는가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어린이 노동을 근절하자"는 구호아래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국제노동기구(ILO)가 후원하는, 지난(1998년) 1월에 시작된 5만km 지구 대행진이 지금도 4개 대륙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노동을 반대하는 이 행진에는 전세계 7백 개 단체가 참가하여 1백 개 국가를 횡단한다고 합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발표한 97년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를 다니지 못한 채, 노동을 착취당하는 5~14세에 이르는 어린이 노동자가 전 세계에 대략 2억5천만 명에 달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61%, 아프리카가 32%, 중남미가 7%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2억5천만은 우리 나라 남한 인구의 다섯 배에 해당되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독일의 DPA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소년들은 못된 어른들에 이끌려 소매치기, 폭탄운반, 넝마주이, 땅콩행상 등을 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대부분의 어린 노동자들은 "(우리가) 고용하지 않으면 그들은 더욱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한 인도 자본가의 말이 암시하듯이, 가난 때문에 노동판에 끌러나가고 있습니다.
가난한 아시아 국가의 어린이들은 양탄자와 축구공, 폭죽 등을 만드는 곳에 강제로 동원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1백35개국의 노동단체를 대표하는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ICFTU)의 발표를 보면, 심지어 4살짜리 어린이까지 노동현장에 끌러가고 있다고 합니다. 빌 조던 ICFTU 사무총장은 "놀 시간이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도 유리공장에서 일하는 7살짜리 어린이와 모리타니아에서 낙타 상인들에게 납치돼 노예가 된 어린이 등 전세계 20개국에서 노동에 혹사당하는 어린이들의 실태를 자세히 보도한바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유럽에서 70달러(한화 100,000만원)에 팔리는 구두를 제작하는 포르투갈 아동근로자의 임금은 켤레 당 50센트(한화 700원)에 불과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에서조차 2만 명의 미성년자가 불법적으로 고용돼 있고, 영국에서는 5천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1998) 3월말, 서울 서대문구 N산부인과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이수정(37) 여인이 앵벌이꾼들에게 미혼모의 신생아를 조직적으로 팔아 넘긴 사건이 발각되었습니다. 이들 앵벌이꾼들은 산부인과병원이나 조산원으로부터 미혼모 또는 극빈자의 갓난애를 2~3백만 원에 사들여 자신의 호적에 올려 키운 후에 그들에게 껌팔이와 구걸 등을 시켜 돈을 갈취하는 나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앵벌이꾼들에게 팔린 이들 어린이들은 대개 가난한 부모들에 의해서 버려진 아이들입니다. 그 한 예를 동아일보(1998년 3월 28일자) 기사에서 찾아보면, 올해 15세가 된 조수미란 소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강압에 못 이겨 앵벌이를 했는데, 의붓아버지와 알코올중독자인 친엄마가 배다른 여동생 셋과 함께 앵벌이 조직에 단돈 100만원에 임대를 했던 것입니다. 조수미란 이 소녀는 지금 조직을 탈출해서 숨어살고 있습니다. 조수미는 배다른 여동생들과 함께 병원에서 사온 영아들을 등에 업고, 방과후인 오후 6시부터 껌을 팔기 시작했는데, 껌 두 짝, 8백 개를 다 팔 때까지 계속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껌 두 짝을 다 팔면 적게는 50만원에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그이상도 번다고 합니다. 그런데 껌 두 짝을 다 팔려고 하면 지하철이 끊기는 자정 무렵까지 조직원들의 감시를 받으며 돌아다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심한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세계의 아동들이 당하는 학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매춘이나 포르노제조에 이용되고 있고, 성적 목적으로 인신매매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아동들은 폭행이나 강간도 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이웃사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과잉보호를 받고 있다는 일반 인식과는 달리 늦게까지 혼자 집을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51%, 친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아이가 45%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발표한 97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에 전쟁이나 무력충돌로 죽은 어린이가 2백만 명에 달하고 있고,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지뢰와 포탄에 부상당했거나 불구가 된 어린이도 6백만 명에 달합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의 케네스 로스 사무국장은 최근 {포린  어페어즈(Foreign Affairs)}에 실은 글에서 "전세계에 약 25만 명의 소년병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의 분쟁지역에는 일곱 살 난 어린 병사가 있고, 10대로 구성된 소년 게릴라 부대도 있다고 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우간다의 아콜리족 반군인 '신의 저항군'에 강제로 납치되어 무자비한 '인간병기'로 훈련받고 있는 소년병의 수가 3~5천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들 소년병들은 입대 후 담력을 키우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모잠비크 반군단체의 한 소년병은 가족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페루의 반군단체 '빛나는 길'은 소년병에게 한 마을을 몰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1998년) 4월 27일 밤 SBS TV에서 방영된 '추적, 사건과 사람들'에서는 친아버지와 계모가 6살짜리 어린 아들을 굶기고 매질하며 심지어 다리미로 등을 지지는 등 가혹한 행위를 일삼는가 하면, 며칠 굶고 사탕을 훔쳐먹으려던 딸을 매질 끝에 죽여 안마당에 암매장한 끔직한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참상을 TV로 지켜본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어떤 학생이 통신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그 일부를 소개해드립니다.
". . . . 너무나도 저에겐 충격적이고 아직까지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말로 치가 떨리는 그런 사건을 듣고는 잠이 오질 않고 지금 그 방송이 끝나고도 너무나도 가슴이 떨립니다. 아동학대의 피해자인 어린 영훈이가 무얼 알고 그토록 과자를 달라고 했겠습니까? 저는 그 프로를 보면서도 중3인 어린 나이지만 정말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 . . 다리미로 등을 지지고, 밥을 주지 않으려고 애를 방에 가두고, 부엌문을 잠그고, 어린것을 때려서 온몸에 피멍이 들게 하고, 상처가 나게 하고, 피골이 상접하여 뼈만 앙상하게 남게 만들고, 어린 영훈이의 누이를 죽여 앞마당에 생매장한 부모가 인간입니까? 영훈이를 살려주세요, 꼭 영훈이를 우리들 손으로 지켜야만해요."
국제노동기구(ILO)는 어린이 매춘(賣春)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가난한 산간 오지에 사는 부모들은 단돈 2천5백 바트(한화 10만원 상당)에 12~15세 된 딸들을 팔아 넘기고 있는데, 이들 어린 소녀들은 태국에 있는 유흥업소에 끌러와서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어서 이들 소녀들이 원치 않는 임신과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아동들의 영양실조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캐롤 벨라미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총재가 16일 파리에서 발표한 1998년도 세계아동현황보고서를 보면, 영양 부족으로 사망하는 어린이 수가 지난 1년 동안 7백만 명이나 됐다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매년 서울시 전체 인구에 해당되는 1천2백만 명의 5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망하는데, 그 중 55%인 6백만 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잘사는 미국에서조차 필요한 식품을 제때 섭취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1천3백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런 불행한 세계 어린이들과 비교해볼 때,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감사의 조건들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모님과 선생님 또는 후원자들에게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축복으로 채워 주실 줄로 믿습니다.
두 번째로, 어른들은 아이들의 소중함을 알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성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마가복음 9장 37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어린아이들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는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보다,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보잘것없는 어린아이에게 잘 대하는 것이 곧 예수에게 잘 대하는 것이요, 하나님에게 잘 대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0장 16절을 보면, 예수도 친히 어린아이들을 안고 안수하시고 축복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날의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다. 성인식을 치러 강하게 키워야할 아이들을 어린이날을 만들어 과보호함으로써 아이들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지적한바와 같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착취당하고 학대당하고 있습니까? 어린이날까지 없어보세요? 세상의 아이들이 어떤 대우를 받겠습니까? 어린이날이라도 있으니까 일년에 한번이라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린이날이 있으니까, 아이들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게되고,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 가정과 국가를 위해서 유익하다는 것을 깨닫게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UN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아동인권선언문과 우리 나라 어린이 헌장에서 밝히고 있는바와 같이 어린이는 건전하게 자라기 위해서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특별한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고, 부모의 애정과 사회의 이해 속에서 길러져야 하며, 자유롭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학대당하거나 노동으로 착취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입니다. 어린이는 보호를 받아 마땅합니다. 어떤 나라의 대통령이 군대를 사열하기 위해서 부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병사들은 사열 준비를 완벽하게 마쳐놓고 대통령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군부대에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은 채, 잠시 다른 곳을 둘러본 후에 부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사열도 받지 않은채,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군인들을 해산시켰습니다. 지휘관들이 물었습니다. "각하, 왜 사열을 받지 않으십니까?" 대통령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난 이미 사열을 다 끝냈소. 내가 원했던 사열은 눈앞에 보이는 군대가 아니라, 장차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들이었소. 나는 인근 초등학교에 가서 씩씩하게 자라는 희망찬 어린이들을 보고 왔소. 건강한 어린이가 있는 한 이 나라의 장래는 극히 희망적이요." 대통령은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갔고, 그 후로 아이들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많이 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입니다. 따라서 어른들은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합니다. 특히 성경에 기초한 창조신앙으로 키워야 합니다. 잠언 22장 6절은 "마땅히 걸어야 할 그 길을 아이에게 가르쳐라. 그러면 늙어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내일의 주인공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창조적인 기독교신앙을 심어주고, 재능과 개성을 찾아주고, 꿈과 비전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아이들 모임에 참석해서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그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대답하기를 "이 아이들 중에서 대통령 감이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대통령 감이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악수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다니엘 웹스터(1782-1852)는 미국의 정치가이자, 유명한 웅변가였습니다. 어느 날 그가 시골길을 지나가는데, 반대편에서 한 소년이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웹스터는 모자를 벗고 소년에게 정중하게 절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곁에 섰던 사람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선생님같이 유명하신 분이 저런 코흘리개에게 절을 다 하시니,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것입니까?" 웹스터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나는 저 소년 안에  숨어 있는 힘을 생각합니다. 그가 장차 성장하여 세상에 유용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머리가 숙여져서 절을 한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소년시절에 다녔던 학교에 요한 트레보니우스 교장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상당한 교양을 갖춘 사람일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많은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교사는 교실에서 모자를 벗지 않는 것이 관례였지만, 그는 반드시 모자를 벗고 학생들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사들에게도 그같이 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는 그의 학생들 가운데 머지않아 큰 인물들이 나올 것을 믿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존경을 표시했던 것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과 어린이 주일을 맞이해서 우리 성도들은 아이들의 중요성과 인격적인 대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