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S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main_5.GIF main_6.GIF main_7.GIF main_8.GIF

 

 

 

 

 

 

 

 
작성일 : 02-09-15 23:25
우리들의 젊은이[전12:1]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2,004  
기성세대가 보는 청소년들은 언제나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연세 드신 분들이 청소년 이였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많은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부터 시작해서 기성세대가 보는 청소년들의 문제점을 몇 가지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바람직한 청소년상을 민들레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젊은이들을 책망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권면하고 용기를 주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함께 은혜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오늘날의 청소년들의 상당수는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삶의 목표가 없고 타인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고 계산적이며 감각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5년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청년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청소년의 의식구조' 조사 결과 신세대는 '개인의 행복과 한국 전체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개인'(26%)을 '국가'(15.4%)보다 높게 평가함으로써 전체보다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 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높게 나타냈습니다.
'사회봉사형' 인간에 대해서는 22%가 훌륭하다고 평가한 반면, 반수를 넘는 59%가 훌륭하지만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 일단 남의 희생적 삶을 높이 평가하지만 자신이 그런 삶을 사는 것은 주저하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들은 또 살아가는 목표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53%)을 경제적 富(23%), 사회적 지위(5%), 사회봉사(16%)보다 앞세워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보여 주었습니다.
갤럽조사 결과 나타난 20대의 특징은 네 가지였습니다. 첫째, 남자 44%, 여자 54%가 목표없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둘째, 타인을 믿고 살수 없다는 답이 75%였습니다. 셋째, 돈 계산이 지나치게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60%가 스스로도 돈에 얽매이고 이해 타산적인 경향이 짙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물을 판단할 때 심사숙고(43%) 하기보다는 주로 감각적인 판단(47%)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0의 교회에 속한 젊은이들은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기를 바라며, 삶의 목표를 세워 분발하는 청년들이 되기를 부탁합니다. 타인에 대한 불신을 믿음으로 바꾸어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계산적인 사람이 되기보다는 헌신적이며 분별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들이 보냈던 청소년 시절 때보다 인내심이 부족하다거나 강인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후한서(後漢書)'와 `위지(魏志)'라는 고대 중국 문헌에 우리 나라 삼한(三韓)시대인 마한(馬韓) 때에 소년들이 등걸의 살을 뚫고 한 길 남짓의 통나무를 꿰어 그곳에 새끼를 매어 큰 나무를 끌며 집을 지었다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성년식에 가해지는 시련으로 그들의 집회소인 청년의 집(멘즈 하우스)을 지었던 것입니다. 시련의 방식은 다를망정 이렇게 자기 책임 하에 고된 시련을 겪어야만 성년으로 인정받는 습속은 전세계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신라 화랑(花郞)의 뿌리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 될 수 있습니다.
화랑(花郞)의 경우 백운(白雲)은 14세에, 김유신(金庾信), 사다함(斯多含), 김용염(金庸廉)은 15세에 화랑이 되고 있고, 관창(官昌)은 16세에 화랑이 되고있습니다.
`주자가찰(朱子家札)'에는 결혼 하한(下限)연령을 남 16세, 여 14로 정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남 15세, 여 13세로 내리고 있고, 부모가 50 이 넘으면 남 12세까지 성인(成人)됨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중세(中世) 유럽에서도 남자가 7세가 되면 부모의 보호를 벗어나 귀족의 자식 같으면 말을 타고 사냥을 배우고, 농부의 자식 같으면 가축을 몰며, 장이의 자식이면 도제(徒弟)에 들어가 자립을 익혔습니다. 그래서 15∼16세 사이에 기사(騎士)로 서임 받거나 농부 또는 장이로서 자립을 했다고 합니다.
근대화를 통해서 신체적인 성장은 3년이나 앞서가는데 정신적-인간적 성장은 오히려 3년이나 늦어져 결혼 하한(下限) 연령도 남 18세, 여 16세로 상승하고 있고, 군대입대 지원이나 운전면허 취득도 18세 이상으로 3년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민법도 성인연령을 20세 미만으로 늦추어 놓고 있어서 자기 자신에게 무책임하고 자제력(自制力)을 상실한 `어른 아이'층이 형성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00교회에 속한 젊은이들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심신이 튼튼한 젊은이들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아니하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셋째, 요즘 청소년들의 키는 콩나물처럼 자라는데 체력이 떨어지고 있고 가슴은 새가슴처럼 좁아지고 있다고 최근 체위(體位)조사에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슴만 좁아지면 몰라도 가슴이란 그릇 속에 담겨진 신앙, 자유, 용기, 정의, 희망, 분노, 관용, 아량, 그리고 사랑 같은 내용까지 작아질까 걱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로망 폴란스키의 출세작(出世作)에 `옷장과 두 사나이'라는 게 있습니다. 현대인의 병리현상을 고발한 희곡으로서 영화까지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바닷속에서 두 사나이가 커다란 옷장을 들고 나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불안정하게 옷장을 맞들고 거리를 누비는데 어딘가 에다가 그 옷장을 놓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내려놓으려 할 때마다 거절당하고 밀 치우고 쫓겨나곤 합니다. 좁은 골목에서 전주에 부딪치고 쓰레기통에 부딪치며 우왕좌왕하다가 주인 없는 버림받은 땅에 남의 눈을 속여 놓아봅니다. 한데도 앞으로 기울거나 모로 기울거나 삐딱빼딱 안정이 되질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이 두 사나이는 체념을 하고 옷장을 다시 들고 바다로 되돌아간다는 줄거리입니다.
여기에서 옷장은 현대인의 가슴, 곧 마음을 상징합니다. 서양에서는 옷을 담아두는 옷장을 마음을 담아두는 가슴에 곧잘 비유하며 이 작품에서도 옷장은 현대인의 가슴, 곧 심정(心情)이 발붙일 곳 없다는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현대인의 가슴이 모가 났는지 현대의 상황(狀況)에 아귀가 맞지 않고 마냥 뒤틀리기만 하여 고독한 바다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가슴은 자유와 정의와 신앙과 정열과 의지를 담는 그릇입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나타낼 필요가 있을 때 화가들은 반드시 젖가슴에 악센트를 두어 그렸습니다. `성(聖) 아가다의 순교(殉敎)' `성(聖) 바바라의 순교(殉敎)' 등 순교를 그린 명화를 보면 집게로 성녀(聖女)의 젖가슴을 도려내는 장면이 그려져 있음을 봅니다. 젖가슴은 신앙(信仰)과 열정이 담겨져 있는 그릇이기에 그 그릇을 깨뜨리는 뜻에서 젖가슴 고문이 가해졌던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서양보다 더 가슴과 마음이 밀착되어 있습니다. 대중가요에 빈도 높게 등장하는 `가슴 아프게 ', `쓰라린 가슴', `찢어지는 가슴'은 흉부(胸部)에 외상(外傷)을 입어서 아프고 쓰리고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마음이 아프다는 뜻입니다.
가슴이 크다는 것은 포용을, 가슴을 편다는 희망을, 가슴이 뛴다는 것은 흥분을, 가슴이 무겁다는 것은 우울을, 그리고 가슴을 나눈다는 것은 정(情)을, 가슴이 벅차다는 것은 감격을 뜻하였습니다. 희비애로(喜悲哀怒)가 가슴속에 있고 인의예지(仁義禮智)가 가슴속에 있습니다. 흉금(胸襟)을 튼다 하면 마음을 튼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어머니 가슴 뿐 아니라 가슴은 한국인에게 있어 클수록 좋습니다. 거지몰골의 이 도령을 보고 월매(月梅)가 하는 말이 `떡 벌어진 가슴을 보니 뭐인가 들어있는 것 같다'고 한 것에서도 가슴에 대한 한 여인의 인식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00에 속한 젊은이들은 가슴이 넓고 씩씩하며 포용력 있는 관대한 대장부들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높은 기상을 품고 웅비하는 젊은이들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에게 민들레 같은 강인함을 갖도록 부탁합니다.
 민들레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길가에 피어 마소와 수레바퀴에 짓밟히고 짓이겨도 죽지 않고 끝내 살아나는 끈질긴 잡초입니다.
 나쁜 환경, 나쁜 여건을 억척스레 이겨내는 인내의 잡초입니다. 민들레보다 생명력이 웃도는 강인한 잡초는 없다고 합니다.
 뿌리를 난도질하여 심어도 그 뿌리에서 싹이 돋으며, 뿌리를 캐어 닷새고 이레고 햇볕에 바싹 말렸다 심어도 싹이 돋는 생명력이 강한 잡초입니다.
 민들레는 돋아난 이파리 수만큼 꽃대가 올라오는데,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고 반드시 한 꽃대가 피었다 지면 기다렸다 피는 차례를 아는 꽃입니다. 예의를 아는 꽃입니다.
 여린 잎은 나물로 무쳐 먹고 뿌리는 김치를 담가 먹기 때문에 효용성이 있는 식물입니다.
 꽃에는 꿀이 많아 원근에서 벌을 많이 끌어들이는 정이 넘치는 잡초입니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젖이 나오는 사랑이 넘치는 잡초입니다.
 약재로서 머리를 검게 하여 연세드신 분을 젊게 하니 효도를 아는 잡초입니다.
 모든 종기에 민들레 즙이 으뜸이니 약초로 쓰입니다.
 씨앗이 되어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 자수성가하니 자립심이 강한 식물입니다.
00교회에 속한 젊은이들은 민들레처럼 끈질기고 강인하고 생명력이 강하고 예의범절을 알고 효용성이 있고 정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고 효도할 줄 알고 약초 같고 자립심이 강하고 믿음이 강한 젊은이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반병섭 목사의 시 가운데 '가슴마다 파도친다'가 찬송가 303장에 실려 있습니다. 이 곡은 청년의 이미지를 하늘과 바다, 화산과 폭포, 대지와 산과 같은 자연으로 비유하여 기독청년의 힘찬 기상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찬송의 가사 내용처럼 청년의 때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를 섬기는 우리 기독 청년들은 사랑이 넘치고 믿음이 강하며 주의 뜻대로 살아가는 시대의 일군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민들레처럼 끈기 있고, 강인하고, 예의범절을 알고, 효도할 줄 알고, 자립심이 강하고, 사랑이 넘치고, 믿음이 강한 이 사회의 필요한 일군, 하나님을 섬길줄 아는 겸손한 청년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