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비움(빌립보서 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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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비움(빌립보서 2:5-11)
[성만찬 명상문]
하나님께서 만드신 대자연이 봄에는 꽃의 탐스러움과 여름에는 잎의 시원함과 가을에는 오곡백과의 넉넉함으로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것을 봅니다. 이 늦은 가을 자연은 다가올 한파를 대비하여 몸에 지녔던 수분을 빼버리면서 너울들을 하나하나 벗어 던지고 있습니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수 없는 정말 어찌해 볼 수 없는 절망의 벽에 붙어사는 담쟁이조차도 어렵게 정말 어렵게 얻은 귀한 잎들을 떨구어 버립니다. 겨울을 이기는 지혜는 진실로 자신을 비우는데 그 비결이 있음을 자연은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수확이 거두어진 들녘이 황량하기보다는 뿌듯하고, 앙상한 몸을 드러내는 나무들이 처랑 하기보다는 붉은 빛을 발하고 있음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불살라 세상에 빛이 되신 뜻을 전하는 것이라 믿어집니다.
빌립보서 2장 5-11절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한파를 이기는 지혜가 자신을 비우는데 있다면,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얻는 비결 또한 자신을 비우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이 되셨고, 자기를 낮추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분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게 되셨고, 만백성의 주(主)가 되셨습니다. 성만찬은 자기를 비우는 자에게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주신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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