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상생[마26:26-28]
본문
우리 민족의 세시민속(歲時民俗) 가운데 대보름 민속으로 원을 푸는 떡(解怨餠)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 해를 살다보면 이해(利害)에 얽히건 오해에 얽히건 간에 누군가와의 사이에 원망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한 마을에 살면서 불편한 관계를 갖는다면 피차에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대보름 명절에 그 불편한 관계를 말끔히 씻기 위해서 해원떡을 만들어 산사(山寺)의 스님을 통해서 주고받음으로서 지난해의 불편했던 관계를 깨끗이 씻고 새로운 출발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떡을 통해서 원수된 관계를 풀고 서로 화목하는 길을(解怨相生) 모색했던 것입니다. 최후의 만찬 때에 예수께서 떡을 들어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라고 하셨고, 또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 이웃과 또 자연과 불편했던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서 친히 해원떡이 되셨고, 이 떡으로 인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거룩한 성례에 참여하여 떡과 잔을 먹고 마실 때에 우리도 그 분 처럼 작은 떡이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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