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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를 참 믿는 사람은?(고전 1:22-24)-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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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771 2004.08.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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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를 참 믿는 사람은?(고전 1:22-24)
1899년의 사회정황을 살필 수 있는 두 개의 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ꡔ독립신문ꡕ 제4권 197호(1988.8.16)에 실린 다음의 글입니다.
혁파하라신 잡세를 여전히 무는 것은 관장들의 탐학하는 까닭이요, 돈 많은 부자들을 무단히 불효부제(不孝不悌: 효도하지 아니하고, 공경하지 아니함)한다고 잡아가두는 것은 그 부자가 다른 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돈 모은 것이 죄가 됨이요, 한 동리 사람은 아무가 불효부제인줄 모르되 먼 데 있는 관찰사와 군수들이 먼저 아는 것은 그 관원들이 다른 탁이한 문견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주사야탁(晝思夜度: 낮에 생각하고 밤에 헤아림)이 다만 돈 먹을 생각뿐인 고로 동녹슬 밝은 눈이 먼 데 있는 돈구멍을 능히 밝게 봄이라.
이 글은 대원군 몰락 후 민씨의 세도정치가 시작될 무렵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얼마나 심각했었나를 보여주는 글입니다. 이 시기는 개신교가 들어온 지 십수 년밖에 되지 아니한 때여서 신자들이 많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그런데도 기독교인들은 부정한 관리들과 당당히 맞서 싸웠는데, ꡔ대한크리스도인회보ꡕ 3-9호(1899.3.1)에 실린 다음의 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난 북도 군수 중에 어떤 유세력한 양반 한 분이 말하되 예수교 잇는 고을에 갈 수 없으니, 영남 고을로 옮겨 달란다니 어찌하여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나뇨. 우리 교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라. 교를 참 믿는 사람은 어찌 추호나 그른 일을 행하며 관장의 영을 거역하리요. 그러나 관장이 만약 무단히 백성의 재물을 뺏을 지경이면 그것은 용이해 빼앗기지 아닐 터이니 그 양반의 갈 수 없다는 말이 이 까닭인 듯.
이 글은 매관매직에 의해서 지방수령으로 발령을 받았던 일부 양반들이 야소교가 있는 마을에는 부임하기를 꺼려했던 현상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비록 소수였지만, 기독교인들은 부정한 관리들에 굴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죄악에 대한 저항의 표시가 아니겠습니까? 악행 하는 자를 심히 불쌍히 여겨 그를 대신해서 심판을 받아 죽을지언정 죄만큼은 반드시 처벌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의 표시가 아니겠습니까? “교를 참 믿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십자가의 정신을 따라 의로운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일제에 항거하고 독재에 항거한 지사들이 개신교인들 가운데 많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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