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추석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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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3-26)
추석명절은 공교롭게도 이스라엘 나라의 초막절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막절은 그 나라 월력으로 티쉬리월 15일, 추분이 지난 음력 보름에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또 이스라엘과 우리 나라의 음력체계, 즉 윤년과 윤달 적용의 차이 때문에 초막절이 추석보다 한 달 늦는 경우가 있지만, 3년에 두 번 정도는 초막절이 팔월 한가위(추석)에 시작됩니다. 이스라엘민족의 감사절과 우리 민족의 감사절이 같은 날 달 밝은 밤에 시작되는 셈입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의 무리들에게 잡히셨던 무교절 전날 밤도 휘영청 보름달이 뜬 날이었습니다. 유월절이 춘분이 지난 음력 보름에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은 칠일 동안 이스라엘 남자들이 산에 올라가 나뭇가지로 초막을 짓고 그 속에서 생활함으로써 조상들이 첫 유월절 날에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40년간 천막생활을 하며 고생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민족에게 해방을 주시고, 추수할 곡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념절을 겸한 감사절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산에 올라가지 않고, 집 안에다 움막을 만들거나 기성제품을 설치합니다. 아파트의 경우는 베란다와 같은 창틀에다 만들기도 합니다. 움막을 만든 후에는 각종 채소와 과일 등으로 장식합니다. 우리 민족의 추석명절도 유대인의 초막절과 다를 것이 없는 명절로써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조상들의 은덕을 기리며 하느님(天)께 감사제를 바쳤던 명절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성만찬은 우리를 죄의 억압에서 해방하시고 거듭난 인생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입니다. 초막절이 첫 유월절 날에 희생된 양의 피로 인(因)하였듯이 성만찬 또한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날에 희생당하신 것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유월절 식사 때에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친히 부탁하신 것을 시행하는 예식입니다.
이것을 매주일 행하는 이유는 사도들이 시행했던 예배전통일 뿐 아니라, 기독교예배 자체가 그리스도의 생애를 예배 속에서 재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만찬은 십자가에 매달림으로써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의 생애의 피날레 부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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