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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속을 다지는 식사(고전 1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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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993 2003.02.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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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속을 다지는 식사(고전 11:23-26)

역사적으로 연대감 속에서 단결을 과시했던 단체로 보부상(褓負商)이 유명합니다. 일사불란한 단결력과 조직력이 국가 대사가 있을 때마다 활용되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임진왜란 때 의주에 피난 간 임금과 일선과의 통신 및 군수품 수송을 맡았던 것이 바로 보부상입니다. 생판 낯이 선 보부상이라도 오다가다 만나면 반드시 입었던 바지를 바꿔 입고 갈 길을 갔는데, 이것은 같은 옷을 더불어 입음으로 해서 동포의 정을 돋우는 결속의 행위였습니다. 예전에 음주습속 가운데 대포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보부상들의 결속의식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보부상들은 모였다 하면, 술을 마셨는데 반드시 큰 바가지에 술을 가득 담아 돌려 마셨다고 합니다. 한잔 술에 더불어 입을 대어 돌려 마시는 것은 원시적인 결의 습속으로서 일심동체를 다지는 의식이었던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기독교에서도 주의 만찬 때에 큰 잔에 포도주를 담아 돌려 마시는 습속이 있었고, 지금도 원컵(one cup)을 주장하는 교회들에서는 이 같은 방식으로 주의 만찬을 행하고 있습니다. 방법이야 어떠했던 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졌던 마지막 유월절식사는 예수님과 제자들 상호간에 결속을 굳게 다지는 행위였을 뿐 아니라, 이 땅에 주의 나라를 세우고 말겠다는 결의의 표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고 하신 말씀이나 바울이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다.”고 전하신 말씀이 바로 이런 뜻일 것입니다. 오늘 이 순간 우리 가운에서도 이러한 결속과 결의가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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