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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영명한 상제천의 소재처(고전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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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262 2005.01.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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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영명한 상제천의 소재처(고전 2:1-16)
인간의 마음은 영명(靈明)한 상제천(上帝天)의 소재처(所在處)라는 것이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 선생의 인간심성에 관한 입장입니다. 다산은 그의 󰡔심경밀험󰡕(心經密驗, 1815)에서, 인간의 마음속에 상제천께서 내주(內住)하심을 언급하였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상제천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고, 그분의 활동을 감지할 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산에게 있어서 상제는 유일의 최고신이며 우주의 주재자이십니다. 그는 상제를 주재성(主宰性)과 영명성(靈明性)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는데, 주재성은 전지전능의 초월성을 말하고, 영명성은 내재성, 곧 하나님과 인간의 영혼이 함께 갖는 이성적 사유판단능력을 말합니다.
다산은 중용해석에서 상제는 형체도 없고,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초월적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이 초월적 존재의 현존을 경험하고 활동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그분이 가진 영명성과 또 그분이 인간에게 주신 영명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고 마음에 모실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산은 󰡔중용󰡕의 머릿글(首章)에서 “군자는 그 보이지 않는 바에 삼가며, 그 들리지 않는 바에 두려워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상제가 보고 계심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상제의 영명은 인심(人心)과 바로 통하여 아무리 숨은 것이라도 살피지 않음이 없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밝히지 않음이 없다면서 사람이 참으로 이것을 안다면 제 아무리 대담한 사람이라도 계신공구(戒愼恐懼) 곧 삼가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茶山의 上帝思想 硏究󰡕(김영일, 박사학위청구논문, 건국대 대학원 철학과)].
다산은 23세(1784) 때 광암 이벽을 통해 서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24세 때 서울 명동의 중인(中人) 김범우 집에서 있었던 신앙집회에 참석하였으며, 26세 때 성균관 근처의 민가에서 이승훈과 더불어 교리연구를 하였고, 30세 때까지 천주교 신앙에 깊이 젖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거룩한 주의 만찬에 참예하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영명하신 하나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그분과 깊은 영적인 교제를 나누기 위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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