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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벧전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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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427 2004.08.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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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벧전 1:6-9)
1866년 충남 보령 갈매못에서 참수를 당한 프랑스 신부 다블뤼 주교의 증언에 의하면, 젖먹이가 딸린 여인들이며 노인과 처녀들이 말씀을 듣고 성만찬에 참례하기 위해서 조그만 선물을 손에 들고 다블뤼 주교가 거주했던 충남 합덕에서 가까운 신리교회로 3일, 6일 또는 8일씩 걸어서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잡히면 죽게 될 죽음을 무릅쓰고, 머나 먼 산길을 발이 붓고 피부가 벗겨져 피가 나는 것과 혹심한 추위와 눈보라를 무릅쓰고 찾아갔습니다. 가서는 예배를 드리고 밤이 맞도록 설교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성서시대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역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죽음과 수치를 의미했습니다. 기독교는 사교로 단정되었고, 국가정책은 사교를 말살하고 뿌리째 뽑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는 것은 곧 죽음을 뜻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믿음을 받아들이고 신앙생활을 했던 믿음의 조상들은 단 한번의 예배를 위해서 수 백리 산길을 남몰래 걸었던 것입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견디기 어려운 불같은 시험들을 참고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게 했던 것일까요? 그들이 당한 고통과 죽음은 하나님이 주신 시험이나 시련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사랑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도 당대의 성도들을 향하여 말하기를,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 1:8-9)고 하였습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토록 하나님을 사랑하게 했던 것일까요? 그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믿음의 소중한 가치, “불로 연단되었어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의 가치를 발견했던 것입니다. 값진 진주나 보화를 발견한 후에는 전 재산을 팔아 그것을 산다는 예수님의 비유가 바로 이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고난도 달게 받을 수 있었고, 믿음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그것에 목숨을 걸 수 있었던 선배들의 신앙정신이 소중한 전통으로 우리 안에서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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