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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행 4: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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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조회 10,188 2004.04.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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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행 4:29-30)
언더우드(1859-1916)는 공적인 선교사로 조선에 파송된 첫 선교사였습니다. 교회사가(敎會史家) 민경배 교수는 말하기를, "언더우드 목사는 한국의 기독교뿐 아니라 서양문화 도입에 거의 절대적인 역할을 했으며, 한마디로 한국근대문화는 그로부터 비롯된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이 땅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컸나를 말해주는 한마디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기도문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힘들게 이 땅에서 자기 몸을 불살랐는가를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뵈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그루 시원하게 뻗어 오르지 못하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은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뵈지 않습니다. 뵈는 것은 고집으로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인 조선사람 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에 대해서도 알지 못합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뵈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뵈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뵈질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습니다. . . .
지금은 우리가 양귀자(洋鬼子) 곧 서양귀신이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습니다.
지금은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성만찬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에게도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하는 간절한 기도가 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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