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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일생에 있어 제일 큰 날이라 하겠다(막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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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181 2003.11.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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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일생에 있어 제일 큰 날이라 하겠다(막 16:16)
[성만찬명상문]
“오전 10시, 세례를 받았다.... 오늘로부터 주님을 믿고 성교를 받들기로 굳게 결심했다. 가히 일생에 있어 제일 큰 날이라 하겠다.”(ꡔ윤치호 일기ꡕ 권일(券一), p. 256).
이 글은 한국 최초로 남감리교인이 된 윤치호 선생이 1887년 4월 3일 상해에서 보넬에게 세례를 받고 일기에 적은 것입니다. 그는 동년 3월 22일 이수정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다음과 같은 신앙고백서를 작성하였습니다.
.... 1886년초로부터 그 해 말에 이르러 저는 지금껏 제가 추구하던 것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연유는, 저의 악함을 깨닫게 되었고 장차 올 세상을 위해 순결한 영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 전에는 믿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도움으론 진정 죄 없이 산다는 것이 불가능함을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최근까지 유교의 사서(四書)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적잖은 교훈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 교훈에 매인 바 없었고 또 그 가르침들이 영혼의 문제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였으므로 제가 구하는 바를 그 곳에서 찾는 데 실패하였습니다. 저는 많은 악한 행실들을 떨쳐 버리려고 애를 썼고 꿀처럼 좋아했던 몇 가지 대표적 죄를 없이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은 성경과 다른 신앙서적 및 신앙강연들에게서 도움을 받았습니다(생략). 저는 세례를 받고자 합니다. 그 소원하는 바는, 제가 가진 시간과 달란트, 그것이 한 달란트든 다섯 달란트든 그것을 성교(聖敎)신앙과 지식 증진에 쓰렵니다. 그리하여 상제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저 자신과 제 형제들을 위해 유익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밤(죽음)이 닥쳤을 때 구원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과거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알려지게 되고 또 갈래길에 서서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해 방황하는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상제님이 사랑이심과 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을 믿습니다....(The Gospel in All Lands, Jun. 1887. pp. 274-275).
주의 만찬을 통해서 우리도 윤치호 선생처럼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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