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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이 예수님 믿고 새 사람이 되었다(고전 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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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662 2003.08.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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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이 예수님 믿고 새 사람이 되었다(고전 1:22-24)

[성만찬 명상문]
선교사 데밍(C. S. Deming)이 1906년 본국교회에 다음과 같이 써서 보고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의 암기력은 대단합니다. 특히 세 사람이 나의 주목을 끌었는데, 이들은 모두 뛰어난 암기력을 성경공부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개성에 있는 맹인인데, 그는 아들을 자신의 눈으로 삼아 복음서 전체를 외우게 되었습니다. 4복음서를 외울 뿐 아니라 어느 장, 절을 지적하든지 그것을 외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두 번째 사람은 속장인데 역시 성경말씀을 탐독하여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외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매서인(성경책을 파는 전도인)인데, 아무 성경 구절을 갖다대도 그것이 어디에 있는 말씀인지 정확히 밝혀냅니다. 과연 미국 크리스천들 중에 이 정도로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이 글에 소개된 개성 맹인이 바로 ‘조선의 삭개오’로 알려진 전설적인 전도자 백사겸(白士兼, 1860∼1940)이란 사람입니다.
백사겸 전도자는 일찍이 부모를 다 잃고 점(占) 치는 일을 배웠는데 나중에 ‘명복(名卜)으로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낯선 사람(매서인 김제옥)이 찾아와 손에 쥐어준 ꡔ인가귀도ꡕ란 제목의 표지가 빨간 책을 부인이 읽어 줄 때, 눈물이 나고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감동이 솟구쳤습니다. 그 후로 남을 속이는 점쟁이의 일을 버리고 예수님을 믿고 새 사람이 되어 삭개오처럼 불의하게 번 재산을 정리해버리고 전도인의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명복 백장님이 천주학에 광(狂) 들렸다”는 소문이 돌더니, 오래지 않아 “백장님이 예수 믿고 새 사람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 후로 그는 타고난 재치와 말솜씨로 명설교가가 되었고, 4복음서를 다 암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곳에서 감리교 전도자로 일하다가 마지막에는 개성에서 목회하였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전도를 받고 개종하였으며, 다수의 교회들을 설립하였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이 되고 하나님의 지혜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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