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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의 심지가 타지 않으면 빛이 없음 같으며(요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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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조회 8,780 2003.07.1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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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의 심지가 타지 않으면 빛이 없음 같으며
(요 15:1-7)
[성만찬 명상문]
“무릇 ‘아버지가 내안에 있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으며,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다’고 한 것은 하나님과 인간이 서로 감응하는 이치를 가리킴이니... 비유하면 등잔의 심지가 타지 않으면 빛이 없음 같으며... 믿음이 하나님을 감동시키며 끝내 구원을 얻게 합니다... 성령의 감화로 어두운 구렁에 떨어지지 않는 것은 특별히 큰 은혜 탓이지 스스로의 깨달음과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이 글은 문서로 남아있는 한국최초의 개신교인 신앙고백서입니다. 임오군란(1882) 당시 명성황후를 충주로 무사히 피난시킨 공을 인정받아 같은 해 9월에 일본시찰의 특혜를 얻어 박영효 일행을 따라 일본에 건너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서번역, 도쿄유학생교회설립 등 한국개신교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이수정(1842~1887)이 1883년에 개최된 「일본전국기독교도대친목회」에 도포차림에 정자관을 쓴 근엄한 조선선비의 모습으로 참석해 고백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수정은 전년(1881)에 신사유람단원으로 일본을 다녀온 친구 안종수(安宗洙)의 권고로 일본에서 농학박사 쓰다센(津田仙)을 만나 기독교를 배우고 한문성경을 얻어 읽게 됩니다. 안종수가 해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교는 사교가 아니야. 산상수훈만 보아도 평등주의 사상이잖아. 인간은 모두 하나님 앞에 피조물이며 형제라는 거야. 서구의 열강들이 모두 기독교문화 위에 세워진 나라들이지.”
그로부터 7개월 만에 세례 받고, 한문에 이두식 토(吐)를 달아 한국어법에 맞춘 ‘현토한한신약성서’를 만듭니다. 1885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들고 온 성경이 바로 이수정이 번역한 마가복음이었습니다. 이수정은 유학생들을 전도하여 일본최초의 한인교회를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이수정은 “등잔의 심지가 타지 않으면 빛이 없음 같다”고 하였는데, 우리 예수님은 친히 당신의 몸을 불살라 세상의 빛과 생명이 되셨습니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고 하신 우리 주님의 명령이 무엇을 뜻하심이었는지 깊이 묵상하시면서 주님의 만찬에 참예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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