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만찬 명상 자료

KCCS Digital Archive의 자료와 게시판을 분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배자료 성만찬 명상 자료 KCCS Digital Archive

조선 땅에 뿌린 복음의 씨앗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요 12:24)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ccs
댓글 0 조회 9,018 2003.07.05 10:37

본문

조선 땅에 뿌린 복음의 씨앗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요 12:24)
[성만찬 명상문]
천주교에 대한 대대적 박해가 있었던 병인년(1866) 9월 5일 대동강변 한사정 근처에서 조선군이 지른 불에 휩싸인 미국상선 제너럴 셔먼호 선상에 사력을 다해 육지 쪽으로 성경책을 던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27세의 나이로 개신교선교사로 상륙을 시도했다가 순교한 영국인 로버트 토마스(최란헌)입니다. 그는 화염 속에서 마지막 남은 한권의 성경책을 품속에 넣고 뭍으로 나와 생포되었습니다.
이흥권(李興權)이 쓴 패강록(浿江錄)에 따르면, 평안도 감찰사 박규수(*북경에서 토마스를 만난 일이 있음)의 심문에 통역관이었던 토마스는 “우리가 조선에 온 목적은 첫째 예수교를 전파하려 함이요, 둘째 백미 홍삼 소가죽 등을 교역하려 함이요, 셋째 각처의 누각이나 정자를 구경하려 함이다”(吾等來意 一則傳播聖敎也 二則文易白米紅參牛皮也 三則玩賞各樓臺也)고 짧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조선군의 박춘권이 목을 치려고 할 때에 토머스는 급히 자기 품에 지녔던 성경책을 꺼내어 웃으면서 그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리고는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은 자기의 하는 일을 모르오니 이 사람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조선 땅에 뿌린 복음의 씨앗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내 영혼을 받아주옵소서. . . .”
엉겁결에 성경책을 받았던 박춘권은 훗날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내가 서양 사람을 죽이는 중에 한 사람을 죽인 것은 내가 지금 생각할수록 이상한 감이 있다. 내가 그를 찌르려고 할 때에 그는 두 손을 마주잡고 무삼 말을 한 후 붉은 베를 입힌 책을 가지고 우스면서 나에게 밧으라 권하였다. 그럼으로 내가 죽이기는 하엿스나 이 책을 밧지 않을 수가 없어셔 밧아왔노라”(오문환 ꡔ도마스 목사전ꡕ).
토마스에게서 성경을 받았던 사람들 가운데 박춘권은 평양교회의 장로가 되었고, 홍신길은 서가교회, 최치량은 평양교회 창설자로, 성경을 뜯어 벽지로 사용한 영문주사 박영식의 집은 널다리교회의 예배처소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 .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