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히 11:35)
본문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히 11:35)
[성만찬 명상문]
대원군 집정전후의 조선 정치상황에 관해 기술한 책 상권과 하권이 있었으나 그 중 상권만이 1886년(고종 23년) 일본 도쿄(東京) 주오도(中央堂)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이 책을 ꡔ근세조선정감ꡕ(近世朝鮮政鑑)이라 부르는데, 총 1만 7,500여 자에 이르는 한문체로 쓰였고, 헌종이 죽은 뒤 후사를 결정하는 일로부터 개항이전까지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박제형(朴齊炯)의 본문, 이수정(李樹廷)의 서문, 배차산(裵次山)의 평주(評註)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개화파였던 박제형은 흥선대원군에 대한 왜곡된 평가를 바로잡으려 애썼으며 그 정치적 이면사를 다뤘습니다. 또 각각의 주제의 말미에 평주를 쓴 배차산은 기독교문명이 한국사회에서 빚어낸 모순과 갈등에 대하여 예리하게 관찰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대원군의 정치적 행각과 개화파의 고뇌를 서술한 야사(野史)라 할 수 있는데, 그 사료적 가치는 철종, 고종 초엽의 역사적 진실(史實)이 목격자인 실재인물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점이며, 특히 집정대신(執政大臣)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어 소개합니다.
이 때에 이르러 크게 나라 안을 수색하더니 포승에 묶여가는 행렬의 길이 잇따랐고, 포도청이 메워져 재판하기가 어려웠다. 그 가운데 무지한 농부와 아낙네와 어린이들도 많이 있어 이를 민망하게 여긴 포장(捕將)이 간곡하게 배교할 것을 타일렀으나, 신자들이 이를 따르지 않으매 모두 매를 쳐 죽였다.... 옥중에 가두고 차례로 죽일 때에 매번 배교 여부를 물었는데, 아이들까지도 그의 부모를 따라 하늘나라에 가겠다고 하였다. 대원군이 이를 듣고 아이들만은 석방하라 하였으나 수구문(水口門) 밖에 버려진 시체는 산과 같이 쌓였더라.
고문을 당하면서도 구태여 놓여나기를 바라지 않았던 순교자들의 신앙은 무엇이었을까요?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토록 소중한 목숨까지 바치게 하였을까요? 그들에게 목숨보다 더 소중했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요? 이 점을 묵상하면서 주의 만찬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성만찬 명상문]
대원군 집정전후의 조선 정치상황에 관해 기술한 책 상권과 하권이 있었으나 그 중 상권만이 1886년(고종 23년) 일본 도쿄(東京) 주오도(中央堂)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이 책을 ꡔ근세조선정감ꡕ(近世朝鮮政鑑)이라 부르는데, 총 1만 7,500여 자에 이르는 한문체로 쓰였고, 헌종이 죽은 뒤 후사를 결정하는 일로부터 개항이전까지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박제형(朴齊炯)의 본문, 이수정(李樹廷)의 서문, 배차산(裵次山)의 평주(評註)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개화파였던 박제형은 흥선대원군에 대한 왜곡된 평가를 바로잡으려 애썼으며 그 정치적 이면사를 다뤘습니다. 또 각각의 주제의 말미에 평주를 쓴 배차산은 기독교문명이 한국사회에서 빚어낸 모순과 갈등에 대하여 예리하게 관찰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대원군의 정치적 행각과 개화파의 고뇌를 서술한 야사(野史)라 할 수 있는데, 그 사료적 가치는 철종, 고종 초엽의 역사적 진실(史實)이 목격자인 실재인물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점이며, 특히 집정대신(執政大臣)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어 소개합니다.
이 때에 이르러 크게 나라 안을 수색하더니 포승에 묶여가는 행렬의 길이 잇따랐고, 포도청이 메워져 재판하기가 어려웠다. 그 가운데 무지한 농부와 아낙네와 어린이들도 많이 있어 이를 민망하게 여긴 포장(捕將)이 간곡하게 배교할 것을 타일렀으나, 신자들이 이를 따르지 않으매 모두 매를 쳐 죽였다.... 옥중에 가두고 차례로 죽일 때에 매번 배교 여부를 물었는데, 아이들까지도 그의 부모를 따라 하늘나라에 가겠다고 하였다. 대원군이 이를 듣고 아이들만은 석방하라 하였으나 수구문(水口門) 밖에 버려진 시체는 산과 같이 쌓였더라.
고문을 당하면서도 구태여 놓여나기를 바라지 않았던 순교자들의 신앙은 무엇이었을까요?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토록 소중한 목숨까지 바치게 하였을까요? 그들에게 목숨보다 더 소중했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요? 이 점을 묵상하면서 주의 만찬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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