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만찬 명상 자료

KCCS Digital Archive의 자료와 게시판을 분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배자료 성만찬 명상 자료 KCCS Digital Archive

조상매(로마서 3:26)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조동호
댓글 0 조회 9,158 2003.02.22 07:52

본문

조상매(로마서 3:26)

[성만찬 명상문]
옛적부터 우리나라에는 책임질 위치에 있는 어른이 궁극적으로 책임질 일을 못했다고 판단되면 자신에게 스스로 벌을 주는 자책문화가 발달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조상(祖上)매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아들이나 손자가 법도에 어긋난 짓을 하거나 못된 짓을 하면 야밤에 그놈을 데리고 조상의 무덤을 찾아갑니다. 무덤 앞에 엎드려 “불초한 소치로 자식을 못 가르치고 못 보살펴 이런저런 잘못을 저질렀으니 조상 앞에서 매를 맞겠습니다.”하고 매를 베어오도록 시킵니다. 상돌 위에 올라 종아리를 걷고 서서 잘못을 저지른 아들이나 손자에게 힘껏 치도록 시킵니다. 조상매로 인해 피가 낭자하여 걷지 못하고 업혀오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자식들의 인간형성에 있어서 잘잘못을 끊고 자르는 것이 아버지가 담당하는 부성원리였습니다. 그 부성원리를 못다 한 책임을 자식으로 하여금 핏발이 서도록 채찍질하게 함으로써 자책하고, 그 자책으로 개심을 유발하는 교육방법이 조상매였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는 성부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고난을 짊어지신 조상매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십자가의 사건은 하나님에게는 심판의 사건인 동시에, 인간에게는 구원과 용서의 사건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분노의 사건인 동시에 지극한 하나님의 사랑의 사건입니다. 십자가는 그리스도에게는 수치와 고난의 표시인 동시에 구원받은 죄인에게는 화해의 표시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죄인이 하나님과 화해하며, 의롭다 하심을 값없이 받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의롭다하심(稱義)의 사건이 됩니다. 죄와 죽음과 질고의 세력이 십자가에서 깨어지고,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로운 세계, 하나님이 다스리는 의와 평강의 나라에 편입됩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 됩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신비,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의 십자가를 우리들의 가슴에 품는 시간이 바로 성만찬 시간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