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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와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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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5,802 2007.08.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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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와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그 신앙을 고백한 후에 침례(세례)받은 사람을 말한다. 침례의 요소는 물과 신앙고백과 주례자와 피침례자이다. 이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이 피침례자의 신앙고백, 즉 믿음의 서약이다. 침례예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믿음의 서약이란 점에서 볼 때, 침례는 믿음에 속하지, 행위에 속할 수 없다.
새 생명이 임산부의 양수 속에서 자라고 태어나듯이 그리스도인은 서약의 물에서 태어난다. 물고기가 물속에 머물러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듯이 서약의 물에서 태어난 그리스도인은 침례서약 속에 머물러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박해가 한창일 때 은밀히 모일 수밖에 없었던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낯선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 한 가지 방법이 ‘물고기 상징’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주’라는 헬라어 문장에서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모으면 물고기(ixthus)라는 단어가 되었던 것이다.
터툴리안은 이 점을 암시한 채 이렇게 말했다. “우리 작은 물고기들은 우리의 익스툰(ixthun), 곧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물에서 태어났으며 계속 물에 있어야만, 즉 침례 서약에 충실히 남아 있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물고기 상징은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나타내는 방법이자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되었다.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한 사람이 땅바닥에 물고기를 그리면 그것을 알아본 상대방은 그가 형제 그리스도인인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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