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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 믿음, 보배 약속05: 이단자들의 최후(2)(벧후 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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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0,257 2021.02.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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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 믿음, 보배 약속05: 이단자들의 최후(2)(벧후 2:5-12)

“옛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5-22절은 4절에 이어 그리스도교 이전 시대에 있었고, 구약성경 혹은 극히 드물게 구약 위경에 실린 내용들을 근거로 이단자들을 경고한 말씀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6장 3절에서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 말함으로써 장차 심판받아야할 악한 천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암시하였다. 그리고 베드로후서 2장 4절은 “범죄한 천사들을,” 유다서 6절은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들이 지금 ‘타르탈로스’(벧후 2:4)에 혹은 ‘흑암’(유 1:6)에 갇혀서 심판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들 “범죄한 천사들”은 누구인가? 이 구절들에 대한 해석의 어려움과 다양한 견해들은 일단 접어두고, 1-2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읽었던 위경 <에녹서>에 따르면, 이들은 창세기 6장 1-4절에 언급된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았고,” “네피림”(Nephilim, 쓰러뜨리는 자들, 넘어지게 하는 자들)이라 불리는 용사들(히브리어로 학깁보림)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범죄가 노아시대에 있었던 홍수심판을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구약성경의 헬라어역본인 <LXX, 칠십인 역>은 “네피림”과 “용사들”을 모두 기간테스(gigantes, 거인들)로 번역하였다.

<에녹1서>(에디오피아 에녹서)에는 사람들에게 욕정을 품은 스무 명의 천사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이들은 2백 명의 천사들을 이끌던 지도자들로서 각각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결혼했을 뿐더러 그녀들에게 금단의 지식을 가르쳐주었다고 말한다. 이들 천사집단을 <에녹1서>는 ‘파수꾼들’(Watchers)이라고 부르고, <에녹2서>(슬라브 에녹서)는 ‘그리고리’(Grigori)라고 부른다. 이들은 잠을 자지 않고 지상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들이 인간의 여자들을 보고 마음이 홀려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났다”는 것이다. <에녹1서>에서는 “하나님이 미카엘 천사에게 명해서 그들을 지하세계에 감금해 두었다.”고 한다.

필자가 가진 <에녹2서>에 따르면, 에녹은 두 명의 천사들의 인도를 받아 7층천까지를 차례로 둘러보았고, 가브리엘의 인도로 8,9층천을 보았으며, 미카엘의 인도로 하나님이 계신 10층까지 올라가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말씀을 받아썼는데 그 책이 모두 366권이었다고 한다.

에녹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자기들 멋대로 행동한 천사들이 깊고 진한 어둠 속에서 목이 매달린 채 감시를 당하면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본 곳은 2층천이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위에서 언급된 ‘그리고리’ 천사들의 추종자들이었다. ‘그리고리’ 천사들이 갇힌 곳은 5층천이었다. 또 에녹은 3층천에서 낙원을 보았고, 3층천 북쪽으로 가서 끔찍한 지옥을 보았다. 이 점에 있어서는 음부의 세계(하데스) 곧 낙원인 ‘엘리시온’(Elysian Fields)과 지옥에 해당되는 ‘타르타로스’(Tartarus)가 깊고 깊은 지하에 있다고 말하는 그리스신화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rebel_angels.jpg에녹은 또 5층천에서 베드로후서 2장 4절과 유다서 6절에 언급된 “범죄한 천사들”인 ‘그리고리’를 보았다. ‘그리고리’는 자신들의 왕자인 ‘사타나일’(사탄)과 함께 빛의 하나님을 거부한 자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을 추종한 천사들은 2층천의 “깊고 거대한 어둠에” 갇혀있다고 했다. ‘그리고리’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저들은 모두 하나님의 왕좌에서 땅으로 내려가 에르몬이라는 곳으로 갔느니라. 저들은 에르몬 언덕에서 하나님의 맹세를 저버렸다. 인간의 아름다운 딸들을 보고 그녀들을 아내로 취하여 땅을 더럽게 했느니라. 저들은 평생 동안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인간과 섞었느니라. 그 사이에서 거대한 거인들이 태어났으며, 또한 그에 못잖은 커다란 증오와 적대감이 생겨났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크게 심판하셨느니라. 저들은 자신들의 형제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하나님의 위대한 날에 그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니라(에녹2서 18장).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들 ‘그리고리’의 범죄가 노아시대에 있었던 홍수심판을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드로후서 2장 5절 “옛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다.”는 말씀이 4절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타르탈로스)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다.”는 말씀에 바로 이어진 이유가 될 수 있다.

6절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다.”는 유다서 7절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다.”는 말씀과 평행을 이룬다. 그리고 유다서 7절에 있는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에서 “그들은” ‘그리고리’를 말한다. 따라서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 그리고 그 이웃 도시들 곧 아드마, 스보임 같은 도시 사람들(창 14:8, 신 29:23)이 “범죄한 (그리고리) 천사들”처럼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다.”는 것이다.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여기서 한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에녹서와 유다서와 베드로후서가 모두 인간에게 멸망을 초래한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의 뿌리를 “범죄한 천사들” 곧 ‘그리고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리고리’의 “음란한 행실”을 본받지 아니하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다”는 것이다.

9절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에서 “경건한 자”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있고, 순종하는 자를 말한다. “불의한 자”는 ‘그리고리’ 천사들과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 그리고 그 이웃 도시들 곧 아드마, 스보임 같은 도시 사람들”처럼 하나님을 배신하고 무법하며 음란한 자들을 말한다. 또 “시험”은 하나님을 믿는 경건한 자들이 당하는 시련을 말한다. 8절에서 의로운 롯이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가 바로 이 시험에 해당된다.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는 4절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타르탈로스)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다.”는 말씀에 연결된다. 또 이 말씀은 불의한 자가 이미 죗값을 받고는 있으나 아직 최후의 심판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절 “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당돌하고 자긍하며 떨지 않고 영광 있는 자들을 비방하거니와”는 유다서 8절의 평행절로써 “육체를 따라”는 신의 성품(1:4, divine nature)에 반대되는 죄의 성품(2:10, 18, sinful or human nature) 곧 본능을 말한다. “육체를 따라” 사는 자는 본능의 지시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 곧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형벌을 자초하는 자를 말한다. 이런 자들에게는 “신의 성품”이 없으므로 철면피하고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모르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을 비방한다.

11절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도 주 앞에서 그들을 거슬러 비방하는 고발을 하지 아니하느니라.”는 인간들보다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조차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을 “거슬러 비방하는 고발을 하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유다서 9절의 평행절로써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고만 했고, 마귀보다 더 강한 힘의 소유자인 미카엘조차도 그 심판의 권한을 겸손히 하나님께 돌렸다며 “육체를 더럽히며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비방하는”(유 1:8) 교만한 자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였다.

12절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 그들의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는 유다서 10절의 평행절로써 “육체를 더럽히며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비방하는”(유 1:8) 교만한 자들은, 마치 잡혀 먹히기 위해서 태어난 “이성 없는 짐승과 같아서” 노아 때의 홍수심판처럼, 롯 때의 유황불심판처럼, 그 멸망이 필연적이고 처참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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