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생명교회 주일설교

KCCS Digital Archive의 자료와 게시판을 분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료 빛과생명교회 주일설교 KCCS Digital Archive

산 소망 산 돌08: 교회(3)(벧전 2:13-17)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조동호
댓글 0 조회 9,968 2021.01.29 07:14

본문

산 소망 산 돌08: 교회(3)(벧전 2:13-17)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JUDAEA_CAPTA.jpg13-15절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에서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인간의 모든 제도”와 왕과 총독과 같은 “위에 있는” 권세에 순종해야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위에 있는” 권세에 순종하는 것을 선행이라고 하였다. 15절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는 “선을 행함으로 어리석은 자들의 무지한 입을 막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표준새번역>는 의미이다. 여기서 “어리석은 자들”은 누구인가? 문맥적으로 볼 때, 그것들 또는 그들은 “인간의 모든 제도”와 왕과 총독 곧 권세 있는 것들과 권위자들을 총칭한다. 여기서 “어리석다”나 “무식하다”는 말은 세상의 지식에 어리석거나 무식하다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세계 곧 신령한 하늘의 세계에 대해서 어리석고 무지하다는 것이다. 영적인 신령한 하늘의 세계에 어리석고 무지하므로 여차하면 그리스도인들을 탄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갖지 않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조심하는 것은 선한 행동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선한 행동인 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무지한 입을 막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무지한 입을 막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은 그리스도교에 대한 혐오감이나 박해를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13절 “위에 있는” 권세에 순종하는 것을 “주를 위하여” 하라고 하였다. 15절에서 “선을 행함으로 어리석은 자들의 무지한 입을 막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고 하였다. “위에 있는” 권세에 순종하는 것이 왜 “주를 위한” 것이고, “하나님의 뜻”인가? 이미 언급되었듯이, 국가의 제도나 권세 있는 자들에게 순종함으로써 그리스도교에 대한 혐오감이나 박해를 예방하는 것은 주를 위한 것이고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위에 있는” 권세나 제도가 합당할 경우에 한한다.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바알숭배, 황제숭배, 신사참배와 같은 우상숭배나 그리스도교 신앙에 상반되는 요구를 강요당할 때 순교를 각오하고 거부하였다.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SPQR.jpg셋째, 제도나 왕이나 총독과 같은 “위에 있는” 권세에 순종해야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하나님의 위임 권세이기 때문이다. 로마서 13장 1-2절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고 하였다. 바울은 디도서 3장 1-2절에서 디도가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상기시킬 것을 당부하였다. “너는 그들로 하여금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게 하며,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고 하였다.

베드로와 바울은 67년경 로마에서 네로 황제의 박해 때 순교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고, 바울은 참수를 당하였다. 사도들은 권력의 사악함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은 성도들에게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17절)고 권면하였다. 사도들은 혁명을 꾀하나 개혁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 사악한 권력이 그리스도의 권세아래 꺼꾸러질 것을 확신하였다. 그러므로 아무리 권력이 사악할지라도 참고 견뎌야했고, 피해를 최소화해야했다. 그런 맥락에서 바울은 네 가지 것을 성도들에게 상기시킬 것을 목회자들에게 당부하였다. 첫째는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라고 했고, 둘째는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라고 했으며, 셋째는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라고 했고, 넷째는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고 당부하였다. 바울은 필시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한 파급력을 기대했을 것이다.

16-17절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는 말씀에서 “자유”는 19세기의 질적 공리주의자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이 <자유론>에서 말한 자유, 곧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런 자유가 아니다. 16절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는 바울이 갈라디아서 5장 13절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는 말씀에 연결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

Nero_Citharoedus.jpg베드로 사도가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라”고한 말씀은 바울 사도가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라.”고한 말씀에 연결되고, 베드로가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고한 말씀은 바울이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고한 말씀에 연결된다. 또 고린도전서 10장 23-24절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는 말씀에도 연결된다. 그리고 이들 말씀은 영지주의자들처럼 자기결정권을 우상시하는 자유지상주의자나 율법과 규례를 절대시하여 이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멸시하고 손가락질하는 율법주의자로 살지 말고, 사랑으로 자기 권리와 권한을 제한하여 서로 섬기는 자들이 되라는 권면이다.

베드로는 본문 16절에서 자유인처럼 살되, 하나님의 종처럼 살라고 했고, 자유를 죄를 덮는데 쓰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유하다는 것은 3P로부터의 자유를 말한다. 첫 번째 P는 무벌 곧 죄의 형벌(punishment)로부터의 자유이고, 두 번째 P는 해방 곧 죄의 권세(power)로부터의 자유이며, 세 번째 P는 무죄 곧 죄의 실재(presence)로부터의 자유이다. 바울은 두 종류의 종노릇을 언급하였는데, 죄의 종노릇과 사랑의 종노릇이 그것들이다. 죄의 종노릇은 피차 멸망하는 길이요, 사랑의 종노릇은 피차 상생하는 길이다.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종노릇에서 해방되어 자유 함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원함으로 “의의 종”(18절), “순종의 종”(16절), “하나님의 종”(22절)이 된다고 하였다. 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른다.”(16절)고도 하였다. 죄는 율법의 종노릇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죄의 종노릇이나 율법의 종노릇은 같다. 또 의의 종노릇과 하나님의 종노릇은 감사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사랑의 종노릇과 같다. 그리고 죄에게 종노릇하는 것은 피차 멸망에 이르는 길이요,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며 세상을 살리는 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14-15절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고 권하였다. 베드로 사도가 본문 16-17절에서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고 한 권면도 바울의 권면과 맥을 같이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