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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소망 산 돌01: 인사(벧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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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2,406 2021.01.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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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소망 산 돌01: 인사(벧전 1:1-2)

박해시대의 문서

peter_key_repentance.jpg베드로전서는 박해시대의 문서라고 볼 수 있다. 로마제국으로부터 기독교가 받은 초기 박해로는 네로 황제 때에 로마 시에 국한 된 박해가 있었고, 도미티아누스 황제와 트라야누스 황제 때에는 베드로전서의 수신지인 지금의 터키 지역에도 박해가 있었다.

그런데 베드로는 네로 때에 로마에서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베드로전서가 실루아노가 대필한 베드로의 서신으로 주장되고 있어서 네로 황제 박해 때인 주후 64년에서 67년 사이에 베드로전서가 기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베드로의 서신이 보내진 아나톨리아 지역 곧 지금의 터키 지역에는 베드로 당시에 공개적인 박해가 있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 추측하기는 로마에서 비참한 박해를 겪고 배도하는 사람이 속출되는 상황에서 베드로는 아나톨리아 지역에 사는 신앙인들에게 예상되는 박해에 직면해서 신앙을 저버리지 않도록 미리 당부해야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거나 언제나 그랬듯이 크고 작은 박해들이 이미 그곳에서도 있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베드로전서는 두 개의 설교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설교는 1장 3절부터 4장 11절까지로써 침례식 때의 설교이다. 이것은 저자가 고난을 당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면서 그들이 침례 받고 그리스도인이 될 당시의 신앙의 결단과 감격을 상기시키려는 목적에서 첨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설교이다. 두 번째 설교는 4장 12절부터 5장 11절까지로써 고난으로 인해서 신앙의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격려하고 권면하는 설교이다.

베드로는 이 서신을 통해서 고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원한 영광”에 대한 “산 소망”(a living hope)을 끝까지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고 권면한다.

“흩어진 나그네들”

Anatolia.jpg베드로전서 1장 1절을 보면, 베드로는 본 서신을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보내고 있다.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는 거대한 아나톨리아의 중서부 지역의 도(道)의 명칭들이다. 이 점으로 볼 때 본 서신은 회람서신이었다. 특정한 교회나 인물에게 보낸 서신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교회들에게 공동으로 보낸 공동서신 또는 여러 지역의 일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일반서신이었다.

갈라디아는 사도 바울과 그의 동료들이 가장 먼저 주후 40년대 중반에 교회들을 세운 지역이고, 아시아는 그보다 10년 정도 늦은 50년 중반에 교회들을 세운 지역이다. 나머지 본도, 갑바도기아, 비두니아 지역의 교회들은 아마도 바울과 그 일행이 파송한 전도자들에 의해서 세워졌거나 그 밖의 순회 전도자들에 의해서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드로가 이 광활한 지역들에 흩어진 교회들을 직접 방문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설사 그가 이들 지역들의 일부만 방문을 했을지라도 그 지역의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그를 대면했거나 혹은 그의 설교를 직접 듣는 행운을 얻지 못했을지라도, 그에 관한 소문 곧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였다는 것과 예루살렘교회의 장로들 가운 데 한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주후 60년대 초는 아직 복음서들이 기록되기 직전이었으므로 예수님과 제자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알지 못했을지라도 설교나 이야기를 통해서 또는 존재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은 단편적인 문서들을 통해서 자주 듣거나 알고 있었을 것이므로 위대한 사도 베드로에 대해서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예루살렘교회로부터 온 에비온파 유대인들이 적지 아니 이 교회 저 교회들을 방문하여 다른 복음과 다른 예수를 전하고 있었고,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도 꽤 많았으므로 이런 저런 채널들을 통해서 베드로에 대해서 듣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정이 가능하지 않고서는 또 권위 있는 사도로 알려져 있지 않고서는 베드로가 아나톨리아 지역의 교회들에 회람편지를 쓰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흩어진 나그네들”이란 표현은 본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지칭한데서 나온 말이고 또 이들 지역들에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도 하늘나라 본향을 향해서 세상에 흩어져 순례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흩어진 나그네들”이란 표현을 유대인에 국한 된 말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한 표현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택하심을 받은 자들”

peter_key_heaven.jpg2절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 지어다.”에는 그리스도인들이 누구인가가 담겨 있다.

첫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입은 자들이다. 바울도 로마서 8장 29절에서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이란 표현을 사용하였다.

둘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다. “미리 아심”이란 표현은 하나님의 예지의 능력을 말할 뿐 아니라, 예정 곧 하나님의 미리 정하심을 뜻하기도 한다. 이것을 일컬어 하나님의 예지예정이라 한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예지예정의 목적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라고 하였다. “피 뿌림”은 구약시대에 속죄를 위해서, 대표적으로 대제사장이 ‘대 속죄일’에 자기 자신의 죄와 백성의 죄의 속죄를 위해서 염소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휘장 앞과 법궤 앞에서 행했던 의식이었다. 신약성경 다른 곳에서는 “피 뿌림”이란 말을 거의 쓰지 않고, 대신에 “그의 피로 말미암아” 또는 “그리스도의 피로써, ~피로, ~피에, ~피가, ~피는, ~피를, ~피를 통하여” 등으로 표현되었다. 여기서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는 신약성경 다른 곳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롬 3:25),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진노하심에서 구원을”(롬 5:9), “속량 곧 죄 사함을”(엡 1:7),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계 1:5) 등으로 사용되었다.

둘째, 베드로는 하나님의 예지예정의 목적을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을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구원받은 성도 곧 그리스도의 피로써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성도들이 성령님의 사역 곧 성령님의 내주 동거 인도하심으로 인해서 성도들이 점진적으로 성화되어짐을 말한다.

셋째, 베드로는 하나님의 예지예정의 목적을 “순종함”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구원의 목적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피가 구원의 근원이라고 한다면, 순종은 구원의 목적에 해당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바울은 에베소서 2장 8-10절에서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다.”고 하였다. 베드로는 이미 구원의 축복을 누리고 있는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더욱 많을 지어다.”라는 말로 인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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