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일치02: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1)(약 1:1)
본문
신행일치02: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1)(약 1:1)
야고보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야고보서를 시작으로 베드로전후서, 유다서, 그리고 요한 일이삼서가 이어진다. 이들 일곱
개의 서신을 일반서신 또는 공동서신이라고 부른다. 야고보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예수님의 이복형제 야고보가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주후 64년경에 순교한 것으로 되어 있어서, 야고보서의 기록 시기는 순교 이전인 40년에서 60년 사이가 될 수
있다.
저자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한다.”(1:1)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어서 수신자는 “세계에 흩어져 사는 열 두 지파”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호칭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야고보서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한 글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들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는 누구를 말한 것인가? 그 가능성은 다섯 가지가 된다. 첫째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지 아니한 유대인들, 둘째는 유대교 그리스도인들, 셋째는 헬라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 넷째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 다섯째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다. 초대교회는 그들 자신이 참된 이스라엘 백성이요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믿었고, 이 땅에 살고 있는 동안 곧 본향을 향해서 가는 동안에는 잠시 나그네로 흩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야고보서는 실천의 종교 즉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강조한 글이다. 바울이 일부 서신에서 강조한 ‘칭의의 믿음’이 ‘구원을 위한 믿음’ 즉 초신자에게 요구되는 믿음이라면, 야고보가 그의 글에서 강조한 ‘행함이 있는 믿음’은 ‘성화의 믿음’ 또는 ‘순종의 믿음’ 즉 이미 구원을 받은 신앙인들에게 요구되는 믿음이다. 바울도 그 대상이 이미 구원을 받은 신앙인들일 경우에는 반드시 선행과 성결을 강조했다. 하나님께서 값없이 은혜로 구원을 주신 목적은 선행을 위한 것이라고 에베소서 2장 10절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다.
종교개혁가 루터는 야고보서를 일컬어 “지푸라기 서신에 불과하다”고 했다. 야고보서가 그리스도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란 것이었다. 루터의 이 언급에 대해서 19세기의 헤르데르(Johann Gottfried Herder)는 “만약에 본서가 ‘지푸라기’라면, 바로 그 지푸라기 속에 매우 핵심적이고 단단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알곡이 아직 해석되지 않고 정미되지 않은 상태로 있다.”고 평가했다.
바울이 일부 서신에서 강조한 ‘칭의의 믿음’이 ‘구원을 위한 믿음’ 즉 초신자에게 요구되는 믿음이라면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는 구원의 원리에 대해서 썼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야고보가 그의 글에서 강조한 ‘행함이 있는 믿음’은 ‘성화의 믿음’ 또는 ‘순종의 믿음’ 즉 이미 구원을 받은 신앙인들에게 요구되는 믿음이다(야고보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이들에게 신앙교육의 차원에서 행함의 믿음을 강조했다.). 바울도 그 대상이 이미 구원을 받은 신앙인들일 경우에는 반드시 선행과 성결을 강조했다(롬 6-8장). 하나님께서 값없이 은혜로 구원을 주신 목적은 선행을 위한 것이라고 에베소서 2장 10절에서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야고보서 집필 배경과 동기
야고보서에는 우상숭배라든지, 성적문란과 같은 언급이 없다. 또 유대인들의 할례나 율법문제도 없고 고기 먹는 문제도 없다. 다만 사랑이 식어가고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경쟁하며 정치 마당화 되어 가는 회당(교회)이 있을 뿐이었다. 야고보 저자는 빛과 소금의 역할도 없고, 믿음에 따르는 행함이 없이 영적으로 죽어가는 공동체를 향해서 주의 강림과 심판의 다가옴을 경고하고, 그 때까지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여 자비와 긍휼을 베풀라고 권면하기 위해서 본서를 기록하였다(5:11).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자가 문밖에 서계시니라(5:7-9).
야고보는 특히 심판과 언행을 강조했다. 행함이 없는 쭉정이 같은 신앙생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어 했다.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되기 때문이다(4:17). 주의 강림과 하나님의 심판이 가깝기 때문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상속받고(2:5) 생명의 면류관을 받아쓸 수 없기 때문이다(1:12).
야고보서의 장르
야고보서의 형태는 첫 구절을 제외시킨다면 편지의 성격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수신자의 실제적 형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또 야고보서는 전체 108절 가운데 54개의 동사가 이인칭 명령형으로 되어 있어서 윤리적 권고를 목적으로 한 문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그리스도교적 복음의 선포가 없기 때문에 그리스도교적 설교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야고보서의 가치는 서신에 수집되어 있는 다양한 교훈의 말씀에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야고보서는 유대인의 지혜문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권면의 내용이 많아서 ‘신약성서의 잠언서’로도 불린다. 잠언서의 권면과 닮은 야고보서의 권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심(약 1:5, 잠 2:6);
둘째, 말에 대한 경고와 당부(약 1:19-20, 잠 29:20-21);
셋째, 의의 열매(약 3:18, 잠 11:30);
넷째, 세상 자랑에 대한 경고(약 4:13-16, 잠 27:1);
다섯째, 죄와 허물을 덮는 사랑에 대한 권고(약 5:20, 잠 10:12).
야고보서에는 독특한 어법들이 나온다. 야고보서는 물음법을 자주 사용한다. 물음법은 말하는 자가 듣는 자에게 질문을 하여 그 해답을 요구하는 방법이다. 또 야고보서는 직유법을 자주 사용한다. 직유법은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에 직접적으로 빗대어 나타내는 표현법으로써 `~같은', `~처럼', `~듯' 등이 연결어로 쓰인다. 그밖에도 야고보서는 생생한 예화, 상상적인 대화, 그리고 독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을 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야고보서에는 공동체 전체를 지칭한 '나의 형제들아', '형제들아',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아'와 같은 표현이 14회 나오고, 공동체내의 특정인을 지칭한 '너희 죄인들아', '너희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죄인들아', '너희 부한 자들아'와 같은 표현도 나온다.
학자들이 야고보서를 보는 입장은 편지, 설교, 권면의 글, 지혜문학,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편지로 보는 입장이 있다. 그러나 1장 1절,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를 제외하고는 편지 형태도 없고, 인사도 없고, 부탁도 없고, 결미도 없다.
둘째, 설교로 보는 입장이 있다. 2장 5절에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와 같은 말씀이 있기는 하나 히브리서나 요한일서에서와 같은 선포가 한 줄도 없다.
셋째, 권면의 글로 보는 입장이 있다. 짧은 교훈과 권면의 말씀과 간단한 에세이 형태로 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1장에서는 시험, 시련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하나님이 인간을 교육시키는 방편으로 시련을 주셨다고 말한다. 2장에서는 모든 것을 심판의 개념으로 전개한다. 심판의 표준은 자유의 율법인데(2:8-13), 자비를 베푼 자는 자비와 긍휼을 얻게 된다(2:12). 아무도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2:19). 사랑의 법만이 온전하게 된다(2:15-16). 간간이 신앙에 대하여(2:14-16), 말에 대하여(3:1-12), 시기에 대하여(3:13-4:10) 간단한 에세이형태로 논증한다. 그러나 권면의 글이라고 분류할 때에 야고보서는 아무런 목적이나 의도가 없는 잡다한 사랑방 이야기로 전락하고 만다.
넷째, 지혜문학으로 보는 입장이 있다. 구약에서 지혜전승은 율법이나 예언과는 다른 하나님의 계시의 형태로 참 삶, 곧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 야고보서는 주의 강림이 가까우신데, 주께서 오시면 자유의 율법에 따라 긍휼을 행한 자에게는 긍휼로 심판하는 엄정한 심판을 따라, 어떤 사람은 심판을 받게 되고, 모든 시험과 시련을 이긴 자는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터인데,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 어떻게 주의 오심을 대처할 것인지 묻는다. 그러므로 단순히 잠언이나 격언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행함이나 말이나 자기 삶을 준비하도록 위에서 내려오는 참된 지혜를 구하여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가르치는 지혜전승을 따르는 지혜문학에 속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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