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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일치01: 일반(공동)서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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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511 2020.12.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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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일치01: 일반(공동)서신에 대해서

일반(공동)서신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일이삼서, 유다서를 통틀어 ‘공동서신’ 또는 ‘일반서신’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바울의 편지들과 같이 독자가 어느 특정 교회나 개인으로 정해져 있지 아니하고, 일반적으로 어느 독자나 또는 어느 교회나 공동으로 다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각 서신들의 수신자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히브리서 - 독자가 나타나 있지 않다.

야고보서 -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

베드로전서 -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

베드로후서 -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같이 받은 자들.”

요한일서 - “너희.”

요한이서 - “택하심을 입은 부녀와 그의 자녀에게.”

요한삼서 -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나의 참으로 사랑하는 자.”

유다서 - “부르심을 입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은 자들.”

여기서 보듯이 요한 삼서만이 특정한 독자에게 쓴 순수한 편지이고 나머지는 교회 전체, 모든 교회, 모든 교인이 공동으로 읽을 수 있는 공개편지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들 편지들을 ‘공동서신’ 또는 ‘일반서신’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다.

‘공동서신’의 명칭들은 히브리서를 제외하고는 편지를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그러나 바울서신들은 편지를 받는 교회나 개인의 이름을 따랐다. 히브리서가 수신자의 이름을 따서 호칭된 것은 아마도 히브리서가 바울서신의 하나라는 전승 때문이었을 것이다.

신약성서의 책들은 사복음서, 사도행전, 계시록을 제외한 바울서신과 공동서신은 그 순서가 크기순서로 되어 있다. 신약성서의 순서가 사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서신, 공동서신, 계시록으로 되어 있는 것은 그레코로만 전기방식을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학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신약성서의 책들 가운데 바울서신이 가장 먼저 기록된 글들이란 점이다. 따라서 공동서신은 그 정확한 기록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대체로 바울서신보다는 후대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본다.

바울서신 가운데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공관복음서처럼 그 내용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데, 공동서신 가운데는 베드로후서와 유다서가 그런 케이스이다. 학자들은 베드로후서가 유다서를 자료로 사용하여 신약성서 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믿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다음의 몇 가지 이유들 때문에 공동서신이 바울서신보다 늦은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점은 모든 성서가 기록될 당시 이스라엘 나라나 교회들의 시대적 요구와 필요를 공급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성서에는 기록당시의 이스라엘 나라나 교회들의 정황과 지역의 특성이 드러나 있다. 우리가 이런 점을 잘 살피게 되면 바울서신과 공동서신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해낼 수가 있고, 그렇게 파악된 내용들을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가 있다.

첫째, 바울서신의 내용이 특정한 교회들이 직면한 각기 문제들에 집중되어져 있는 반면에 공동서신의 내용은 여러 교회들에게 공동으로 또는 회람용으로 보내졌으므로 그 내용은 바울서신보다 훨씬 더 많이 일반적이고 보편성을 띤다는 점이다.

둘째, 공동서신 가운데는 베드로전서와 요한일서를 제외한 나머지 글들이 정경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적이 있다.

셋째, 공동서신에서는 바울서신에 등장하는 유대교와의 문제나 교리적인 논쟁들이 이미 지나간 일들이고, 교회성장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문제들, 곧 물리적인 박해, 이단들의 도전, 믿음과 행위의 일치, 교회질서나 직제정비, 윤리문제들에 부딪히고 있었음을 읽을 수 있다.

넷째, 교회들의 성장과 주의 재림의 지연으로 인한 신학적 설명의 필요성과 교회들을 적대자들로부터 보호하고 지켜내기 위한 노력들이 요구됐던 시기가 공동서신들이 기록되던 시기였다.

다섯째, 바울선교 초기에 나타났던 교회들의 특수한 정황이 공동서신에서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정황으로 변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제들에 직면해서 히브리서는 논문으로 시작해서 설교로 발전하여 편지로 마치면서 독특한 그리스도론 해석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과 인내를 당부하고 있고, 야고보서는 순종의 믿음 즉 실천과 행함의 믿음을, 베드로후서와 유다서는 영지주의 경향을 가진 이단의 도전에 대하여 격분하고 공동체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지켜나갈 것을 강조한다. 요한 서신들도 교회 내의 이단에 대하여 경고하면서 사랑과 진리로 교회를 지켜나갈 것을 가르친다. 요한일서가 사랑의 서신이라면, 요한이서는 사랑의 한계를 다룬 서신이며, 요한삼서는 목회자에 관한 문제를 다룬 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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