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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 그리스도13: 인자 같은 이(2)(계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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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420 2020.04.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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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 그리스도13: 인자 같은 이(2)(계 1:9-2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rev_ch1_son_of_man.jpg9절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다.”는 당대에 그리스도교 박해가 있었고, 요한도 그로인해 밧모섬에 유배당했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4,8절의 ‘장차 다시 오실 분’이 밧모섬에 갇힌 요한에게 환상으로 나타나셨다. 밧모섬은 중죄인들이 채석장에서 중노동을 하던 곳이었는데, 요한은 이미 백세가 훌쩍 넘은 노인이었기 때문에 주로 기도동굴에서 소일했다고 전한다. 주후 92년경부터 소아시아에 박해가 있었는데, 요한은 주후 95년부터 96년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사망할 때까지 대략 1년 6개월 정도 밧모섬에 머물었고, 석방되어 에베소에 돌아와서 같은 해인 주후 96년 105세 때 계시록을 기록한 후에 소천 하셨다고 전한다. 요한이 본 계시를 받아 쓴 인물은 ‘브로고로’(Procorus, 행 6:5)로 알려져 있다.

10절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었다.”는 백세가 넘는 노구의 요한이 유배된 밧모섬 기도동굴에서 주일 날 기도 중에 환상을 본 정황을 말한 것이다.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의 내용은 11절,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명령이었다.

그리고 요한이 가장 먼저 본 환상은 일곱 금 등잔대와 그 등잔대 사이에 계신 “인자 같은 이”였다.(12-13절). 우리말 성경에서 “일곱 금 촛대”는 히브리어로 ‘메노라’(Menorah)라 일컫는 일곱 금 등잔대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당대에 올리브기름을 담은 등잔에 심지를 꽂아 불을 밝혔기 때문에 일곱 개의 금 등잔을 올려놓은 ‘메노라’ 곧 ‘일곱 줄기 금 등잔대’ 일곱 개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메신저들을 상징하였고, 일곱 줄기 금 등잔대 일곱 개는 일곱 교회들을 상징하였다.

 

“등잔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

rev_ch1_seven_candlesticks_otthehinrich_bible.jpg‘일곱 줄기 금 등잔대 일곱 개’는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첫째는 일곱 줄기 금 등잔대가 완전한 빛의 상징이란 점이다. 원래 이 일곱 줄기 금 등잔대는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상징물이다. 일곱 줄기 금 등잔대가 일곱 개라면, 총 49개의 금 등잔이 빛을 발하는 장면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는 50를 말하는 오순절의 의미를 생각나게 하는 숫자이다. 유대교의 ‘하누카’(Hanukkah) 등잔에서 보듯이, 하나님은 최초의 빛, 영원한 빛, 계시의 빛이며, 진리의 빛이고, 생명의 빛이며, 구원의 빛이 추가로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 일곱 줄기 금 등잔대 일곱 개가 교회들의 상징이란 점이다. 등잔대의 특징은 빛에 있고, 이 빛은 하나님의 계시의 빛이며, 진리의 빛이고, 생명의 빛이며, 구원의 빛이다. 이런 고귀한 사명(mission)을 가진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다. 셋째는 이들 등잔대들의 빛이 강한 폭풍을 맞아 꺼질 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요한이 본 것은 능력의 구세주였다. 그가 환상을 통해서 본 ‘인자 같은 이’는 ‘장차 오실 자,’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자, 폭풍과 분노의 파도를 잔잔케 하신 자, 승천하여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으신 자였다. 그가 발에 끌리는 긴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띠를 띠고, 머리와 머리털은 흰 양털이나 백설 같고, 눈은 불꽃같고, 발은 화덕에 달궈진 놋쇠 같고, 음성은 큰 물소리와 같고,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입에는 날카로운 로마 검이 있고, 얼굴은 해가 힘차게 비치는 것 같고,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에 내몰린 교회들 사이에 서서, 세차게 흔들리며 꺼질 것 같은 교회들의 불꽃에 깊은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긴장한 모습으로 금방이라도 무슨 행동을 취하실 것 같은 그런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 ‘인자 같은 이’의 모습에는 세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띤 모습은 대제사장의 모습이다(13절). 둘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눈은 불꽃같고,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은 모습은 엘리야나 세례 요한과 같은 예언자의 모습이다(14-15절). 셋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일곱 개의 금 등잔대 사이를 거닐며, 입에서 좌우에 날선 로마검이 나오고, 얼굴은 해가 힘차게 비취는 것 같은 모습은 왕의 모습이다(16절). 이들 모습들은 사도 요한이 본 ‘인자 같은 이’가 완벽한 그리스도이시란 점을 밝혀 준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Domitian_denarius_son.jpg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예수님은 이처럼 완벽하신 그리스도이시며, 우리에게 궁극적인 또는 최후에 값진 승리를 안겨줄 승리자이시다. 그분은 처음이며 마지막일 뿐 아니라, 살아 있는 자요, 한 번은 죽었으나 영원무궁 하도록 살아 있어서, 사망과 지옥의 열쇠를 가진 자이시다(17-18절).

요한은 이 분이 박해와 탄압이란 강풍을 만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의 배후에 서서 지키고 계신 것을 보았다. 우리도 능력의 주께서 우리의 배후를 지키고 계신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분이 뒤에 계시기 때문에 앞만 보고 달려갈 때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때로는 달리던 길을 멈춰 서서 숨을 고른 후에 지나온 길을 뒤돌아다 볼 필요가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고달플 때일수록, 강풍이 몰아칠 때일수록 더욱 그분에 대한 신뢰의 끊을 놓아서는 안 된다. 그 길만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요 복 받는 길이다.

예수님은 오른 손을 요한에게 얹고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등잔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등잔대는 일곱 교회니라(17-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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