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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 그리스도09: 계시록을 읽는 자의 복(9)(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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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765 2020.04.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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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 그리스도09: 계시록을 읽는 자의 복(9)(계 1:3)

짐승(1)

Egyptian_god_Ra.jpg로마시대에 황제 카이사르는 신성(神性, Divus)이자, 주(主, Dominus)요, 평화(pax)를 가져오는 자였기 때문에 권세와 명예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만왕의 왕이요 만주(萬主)의 주(主)이신 그리스도(Christus)의 하나님이 정한 시간만큼만 일시적인 맞수였다. 따라서 요한이 언급한 적그리스도는 로마황제였다. 로마황제는 또한 하나님의 백성을 탄압하고 대적하는 모든 왕들의 대표요 상징이었다. 고대의 황제들은 대개가 신성을 주장하였는데, 우리가 알만한 인물들인 이집트의 바로(Pharaoh),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다리오(Darius), 고레스(Cyrus), 알렉산더, 안디옥코스4세 등이 그랬었고, 이들의 신성은 매(호루스), 코브라(여신 우제트), 독수리(우제트의 자매신 네크베트), 라마수(Lamassu) 또는 스핑크스, 아몬(Amon/Ammon/산양) 등의 짐승으로 상징되었다. 계시록에서 적그리스도(666)와 거짓선지자를 짐승이라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단 9::27)이나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막 13:14)이 의미하는바가 바로 짐승으로 신성이 참칭되고 숭배가 강요된 황제를 지칭한 것이다.

고대 근동의 스핑크스, 창조신 마르두크, 태양신 샤마쉬, 수호신 라마수의 얼굴들은, 당대의 황제들의 얼굴들을 묘사한 것이다. 황제는 자기 나라의 수호신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바로는 이집트 최고신의 현신이었을 뿐 아니라 수호신이었다.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 라(Ra)를 묘사한 그림들을 보면, 라가 매의 머리에 코브라에 감긴 태양을 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라는 밤에는 오시리스로서 지하세계에 머물다가 아침에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최고신으로 여겨졌다. 바로는 라의 아들이자, 오시리스와 이시스 사이에서 태어난 호루스의 환생이라고 여겨졌으며, 매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코브라는 흰 독수리와 함께 고대 이집트 왕권의 상징이었다. 특히 코브라(여신 우제트)의 눈은 호루스의 눈으로 불리며, 신격화된 바로의 왕권을 보호하는 상징이었다. 오른쪽 눈은 라(태양)를 상징하고, 왼쪽 눈은 달(토트)을 상징하였다.



짐승(2)

Tutankhamun_Mask.jpg투탕카문(Tutankhamun)의 황금마스크를 보면, 수염과 정수리 부분에 코브라 뱀(여신 우제트)과 흰 독수리(우제트의 자매 네크베트) 머리가 이집트 왕권의 수호신으로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상체를 세운 코브라는 우라에우스(uraeus)라 불리며 우제트의 상징이다. 이 황금마스크는 상체를 세운 코브라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보건데 야훼의 권위를 상징하는 지팡이 뱀이 거짓 신들의 권위를 상징하는 지팡이 뱀들을 삼켰다는 것은 바로의 신권이 거짓이고, 그의 왕권이 허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계시록 15장 2절의 말씀에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구원받은 성도들이다. 여기서 ‘짐승과 그의 우상’은, 홍해상황에서 설명한다면, 이집트의 바로이고, ‘그의 이름의 수’는 666이다. 출애굽기 14장 5-7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을 추적하는 자들이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라고 하였고, 그들이 예비한 군대가 ‘선발된 병거 육백 대’라고 하였다. 황제를 짐승으로 묘사한 이유는 바로의 경우 매로 상징되는 호루스의 현신으로 묘사되었고, 코브라와 흰머리 독수리가 바로왕권의 수호신이었으며, 알렉산더 대왕의 경우 산양으로 상징되는 아몬의 현신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또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아시리아의 수호신들은 성서 속의 케루빔처럼 날개를 가진 생물들이었다. 그들 가운데 이집트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의 수호신 스핑크스, 아시리아 및 페르시아의 수호신 라마수, 바벨론의 수호신 마르두크, 아시리아의 수호신 니스로크, 로마의 수호신 그리핀 등이 있다. 사람의 얼굴을 한 수호신 라마수, 마르두크, 스핑크스는 현신인 황제들의 두상이다. 머리에 황소의 뿔 세 쌍이 새겨진 관을 쓰고 있다.






박해기간(삼년 반)

beast_Nebuchadnezzar.jpg일찍이 왕이나 황제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을 늘 탄압해왔다. 이 경우 성서는 환난의 기간이 길지 않다는 뜻으로 3년 6개월을 강조하였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엘리야시대에 아합과 이세벨의 탄압이 3년 6개월에 그쳤고, 설루키드왕조의 안디옥코스4세의 극심한 탄압도 3년 6개월에 그쳤다. 예수님도 공생애기간의 환난을 3년 6개월에 마쳤고, 네로의 기독교 박해도 3년 6개월 남짓 이어졌다. 로마제국에서 박해가 시작된 때와 그 기간은 네로(Nero 64-68년),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95-96년), 트라야누스(Trajanus 112-117년), 하드리아누스(Hadrianus 117-138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177-180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Septimus Severus 202-211년), 막시미누스(Maximinus 235-238년)로 이어졌으나 전 로마제국에 걸쳐 자행된 대대적인 박해는 아니었다.

또 로마제국 차원의 황제 중심의 박해가 시작된 것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가 202년에 ‘무적의 태양신’에게 예배하지 않는 자들을 사형에 처한다는 칙령을 발포하면서부터였다. 250년부터 309년까지 반세기동안 대 환난이 세 차례나 있었다. 데키우스(Decius 250-251년) 때 1년 6개월 정도, 발레리아누스(Valerianus 257-259년 때 3년 남짓,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 303-305년) 아우구스투스황제(정제) 때 3년 남짓, 그리고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카이사르황제(부제)였던 갈레리우스(Galerius)가 305년에 퇴임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뒤를 이어 아우구스투스황제가 된 때로부터 309년까지 박해를 이어갔는데 그것이 기독교가 로마제국으로부터 겪었던 마지막 대 환난이었다.

그러나 그것들도 역시 오래 지속되지 못하였다. 250년 1월초에 박해를 시작한 데키우스는 이듬해 6월에 공동 황제였던 아들과 함께 흑해연안 도브루자의 늪지대에서 고트족에게 살해되어 시체도 찾지 못하였고, 257년에 박해를 시작한 발레리아누스는 259년 터키 남동부 에데사에서 페르시아의 샤푸르 1세에게 사로잡혀 노예가 되었으며 사후에 시신은 박제되어 신전에 전시되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도 303년부터 강력하게 기독교를 탄압하였으나 305년에 아우구스투스황제의 직에서 퇴임하고 말았다. 그리고 313년 콘스탄티누스의 밀라노칙령으로 그리스도교는 합법종교가 되었고, 그로부터 80여년 후에 그리스도교는 로마제국의 유일한 종교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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