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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 그리스도01: 계시록을 읽는 자의 복(1)(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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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103 2020.04.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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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 그리스도01: 계시록을 읽는 자의 복(1)(계 1:1-3)

계시록을 읽고 연구할 때 유념할 점(1)

rev_John_Patmos.jpg계시록은 성경의 다른 책들과 동일하게 ‘고난으로부터의 승리’를 주제로 기록되었고, 성경의 다른 책들의 저자들과 동일하게 창조주 하나님, 역사를 주관하시고 성령을 통해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신앙하는 믿음 아래서 기록되었다. 따라서 계시록은 복음서나 욥기서와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메시지로 선포될 수 있고, 고난 중에 있는 신앙인들에게는 용기 있는 믿음과 희망을, 박해자들과 불신자들에게는 심판의 무서움을 경고하는 목양적인 설교가 가능한 책이다.

계시록의 말씀을 읽고 연구하는 것은 큰 기쁨이며 축복이다. 계시록은 그것을 읽고 연구하는 사람에게 복 주실 것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시록 1장 3절의 말씀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계시록 읽기를 기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계시록은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며, 교회에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시록이 연구되지 못하고 교회에서 사용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계시록을 연구하는 자들에게 복 주실 것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계시록을 조심스럽게 읽고 깊이 있게 연구함에 있어서 몇 가지 유념해야할 점들이 있다.

첫째로 유념할 점은 계시록에 상징적인 내용들이 많다는 것이다. 계시록에는 이상하고 기이한 형상들과 이상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용과 많은 머리와 뿔을 가진 짐승들이 등장하고 있고, 말(馬) 같기도 하고, 금관(金冠)을 쓴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의 얼굴 같기도 하고, 머리털은 여자 같고, 이빨은 사자 같으며, 갑옷으로 무장하였고, 웅장한 소리를 내는 날개들이 있고,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는 황충이며,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 불과 연기와 유황을 뿜어내며, 꼬리는 뱀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있는 말과 같은 기괴하고 해괴한 형상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 2억의 군인들이 싸우는 거대한 전쟁과 하늘로부터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쏟아지며, 큰 별들이 떨어지며,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리는 기이한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다.

계시록을 읽고 연구할 때 유념할 점(2)

rev_john_procorus_1995.jpg사람들은 이런 형상들을 장차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으로 믿는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계시록이 말하는 이상하고 기괴한 형상들을 가진 짐승들을 만들 것이며, 또 그것들을 지상에 풀어놓으실 것으로 믿는다. 계시록의 사건들도 기술된 그대로 정확하게 발생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하나님께서 원하시기만 한다면, 계시록에 기술된 모든 형상과 사건들이 문자적으로 발생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은 계시록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가 이다.

사도 요한은 1장 1절에서 계시록을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즉 헬라어로 ‘아포카뤼프시스’(?ποκ?λυψι?)라고 말함으로써 계시록이 많은 상징들로 기록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아포카뤼프시스는 고대문학의 한 장르를 일컫는 용어이다. 이를 우리말로 ‘묵시’라고 말한다. 묵시적 기록은 하나님의 백성이 현재 이 세상에서 고난당하고 있는 현실과 동터오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승리, 즉 장차 하나님께서 가져다주실 구원과 축복들에 대해서 말해준다.

묵시록은 무대에 오른 드라마처럼 묵시적인 희망의 메시지가 일련의 드라마의 형태로 제시된다. 그리고 각각의 드라마는 많은 상징들을 통해서 암시적으로 독자들에게 권면한다. 예를 들면, 백색은 전형적으로 선(善)을 대표하며, 적색은 악(惡)을 대표한다. 숫자 7은 어떤 것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크고 온전하게 채워진 것을 상징하며, 6은 사람이나 마귀가 하나님의 요구에 충분하게 도달하지 못함을 즉 부족과 타락을 상징한다. 구약의 묵시록인 다니엘서는 제국과 제왕들을 짐승들로 묘사하고 있다. 다니엘서는 여러 짐승의 몸을 한 몸에 가진 이상한 짐승도 소개하고 있다. 다니엘과 같이 에스겔과 스가랴도 그들 책의 일부분을 묵시적 형태로 쓰고 있고, 계시록에 언급된 상징들과 형상들이 이들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한이 계시록의 성격을 ‘아포카뤼프시스’라고 말하기 때문에 계시록을 미래에 발생될 일에 관한 문자적인 예언으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계시록을 만세 불변의 하나님의 말씀 즉 ‘오늘’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뜻이 담긴 권면의 말씀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시록의 해괴한 형상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권면하시기 위한 상징들로 보는 것이 좋다.

계시록을 읽고 연구할 때 유념할 점(3)

john_procorus_2015.jpg우리가 계시록의 형상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은 계시록 1장 12-16절에 기술된 예수님의 모습을 문자적으로 받아 들릴 수 없는 것과 같다. 계시록 1장 12-16절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몸을 돌이켜 나더러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하여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에 관한 이 묘사가 다른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전형적인 모습과 다르다는 것을 주목하게 된다.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 실제로 입에서 나오는 양날 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이 형상은 예수님께서 죄와 불법을 행하는 자들에게 심판과 저주를 내리실 자이심을 또 그 같은 권세를 가지고 계심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또 우리는 예수님께서 실제로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눈과 용광로에 단련된 주석처럼 빛나는 발을 가진 이상한 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 형상은 두아디라 교회와 관련해서 우상을 숭배하며, 거짓 선지자들을 용납하는 자들에게 심판과 저주를 내릴 자이심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문자적인 해석은 여기서 뿐만 아니라, 계시록의 다른 곳에서 묘사된 예수님의 모습과도 잘 맞지 않는다. 예를 들면, 계시록 5장에서 예수님은 일곱 뿔과 일곱 눈을 가진 이상한 형상의 어린양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예수님께서 정말 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예수님의 구원의 능력과 지혜의 충만함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계시록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많은 형상들을 소개하고 있고, 이 형상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오늘’ ‘여기’를 살아가는 그의 백성에게 궁극적인 승리와 구원의 확신과 희망 있는 장래에 관해서 권면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시록에 상징적인 내용들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문자적인 해석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계시록을 통해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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