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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교회질서35: 선한 일을 힘쓰는 그리스도인(4)(딛 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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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10,238 2019.12.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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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교회질서35: 선한 일을 힘쓰는 그리스도인(4)(딛 1:10-16)

“그들의 입을 막을 것이라”

crete_ariadne's_thread.jpg디도서 1장 10-16절에는 디도가 그레데에 남아서 수행해야 할 일들과 유대인들의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있다. 먼저 바울은 할례파 곧 에비온파 유대인들의 문제점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지적하였다.

첫째, 할례파인 에비온파 유대인들 가운데는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다”(10절)는 것이다. 여기서 ‘불순종 한다’는 “미쁜 말씀”(9절) 곧 신약성경의 복음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키고 가르치는 장로들/감독들과는 달리 신약성경의 복음과 진리를 거부한다는 뜻이다. 또 ‘헛된 말을 한다’는 실천이 없고 무익한 말들을 화려하게 구사한다는 뜻이다. 또 ‘속인다’는 헛된 말로 듣는 사람들을 현혹시켜 그릇된 길로 가게 만든다는 뜻이다.

둘째, 에비온주의자들은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린다”(11절)는 것이다. 여기서 “무너뜨린다”는 ‘전복시키다,’ ‘뒤엎다’는 뜻으로써 하나님의 교회를 허물어뜨린다는 뜻이다. 결국 이들은 하나님의 포도원을 허무는 여우들이었던 것이다(아 2:15).

셋째, 에비온주의 유대인들은 “허탄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들이고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14절).

넷째, 에비온주의 유대인들은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며,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자들이라는 것이다(15절).

다섯째, 에비온주의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이다”(16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도에게 “그들의 입을 막으라”(11절)고 말했고,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다”는 말이 있는데(12절),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고 권하였다. 여기서 ‘입을 막는다’로 번역된 헬라어는 ‘에피스토미제인’(epistomizein)으로써 입에 재갈을 물린다는 뜻이다. 당대에는 입에 재갈을 물리는 방법의 하나가 출교시키는 것이었다. 또 ‘입을 막는다’는 그들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반박함으로써 잘못된 가르침이 확산되지 않도록 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일이 디도와 장로 곧 모든 목회자들의 일이다.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

talos_bull.jpg12절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에서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는 주전 6세기의 시인이며 그리스의 7대 현인 중의 한 사람인 크노소스 출신 에피메니데스(Epimenides)이다. 에피메니데스는 후대의 작가인 아리스토텔레스나 키케로에 의해서 선지자로 불렸다고 한다. 이는 바울이 그를 그리스도의 교회의 선지자로 본다는 뜻이 아니라, 헬라인들이 그를 선지자로 보았다는 뜻이다.  

13절 “이 증언이 참되도다. 그러므로 네가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고 권면했는데, 바울은 그 이유를 “그들로 하여금 믿음을 온전하게 하고,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 하려 함이라”(13-14절)고 하였다. 여기 “입을 막으라”는 입에 재갈을 물린다는 뜻이다.

이것은 준사도인 디도가 해야 할 일이었지만, 새로 뽑힐 장로들/감독들이 해야 할 일이기도 했다. 9절에서 바울은 장로/감독이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가르침 곧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키고 가르쳐야한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다. 이 점에 대해서 종교개혁가 칼뱅은 “목사에게는 두 가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하나는 양을 모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리와 도둑을 쫓아내는 것이다.”고 하였다.

바울은 사도행전 20장에서 장로들이 해야 할 일이 에비온파 유대인들 곧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는” “사나운 이리” 또는 “제자들을 이탈시켜서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것을 말하는 사람들”로부터 양 때를 보살피는 것이라고 하였다(28-30절). 또 바울은 자신이 모범을 보인 것처럼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는” 사람(24절),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깨끗한 사람(26절),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전파하는 사람(27절),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조심하는 사람(28절),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는” 사람(31절),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는” 사람(33절),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였다(35절).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

talos_hound.JPG“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유대교인들은 계명들을 어길 수 없도록 만든 울타리법이란 규례들을 갖고 있었다. 신약성경에 직간접으로 언급된 것만도 안식일법, 손씻기법, 카샤룻(kashrut) 음식법과 그릇씻기법, 할례와 절기 등이 있다. 그러나 바울이 이 구전법들을 일컬어 허탄한 이야기라고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보다 분명한 것은 바울이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에비온파 유대인들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를 받으라,’ ‘율법을 준수하라’며 “명령”했다는 것이다(14절). 그리고 “허탄한 이야기”로 번역된 헬라어는 ‘뮈도이스’(mythois)로써 ‘신화들’을 뜻한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의 신화들은 무엇이었을까?

디모데전서 1장 4절은 “신화와 끝없는 족보”를 지적했는데, 유대인 카발라인들의 주장 곧 태초의 빛에서 유출된 열개의 ‘세피롯’(sefirot)을 “신화와 끝없는 족보”라고 말한 것일 수 있다. 세피롯은 열개로써 각각의 명칭과 태초의 신인 ‘아인 소프’(Ein Sof)의 형상(특성)을 갖는다. 아인 소프가 창조한 최초의 인간 ‘아담 카드몬’(Adam Kadmon)은 이 열개의 세피롯 곧 하나님의 형상을 담는 그릇이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후 세피롯의 상위 세 개는 부분적으로, 나머지 일곱 개는 완전히 깨져 버렸다고 말한다. 유대인들은 이를 원상회복시키는 일이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한 자신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언약의 내용인 율법을 지키는 것이 책무를 완수하여 세피롯 곧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두 번째 세피롯이 지혜 또는 지혜 부인(Lady Chokhmah)이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1장 7절에서 에비온파 유대인들이 지혜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율법교사가 되려한다”고 비난하였는데, 그들이 바로 디도서 1장 10-11절에 언급된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할례파”였고,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는” 자들이었다. 또 14절에 언급된 “허탄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자들이었고, 그리스도교 복음 곧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를 받으라,’ ‘율법을 준수하라’며 “명령”한 자들이었다. 따라서 바울은 디도서 3장 9절에서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다”고 하였고, 디모데후서 2장 14절에서도 그들의 주장을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한다.”고 지적하였다.

***세피롯에 대해서는 <1세기 교회질서13: 믿음의 선한 싸움(13)(딤전 4:6-10)>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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