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35: 성막건축을 위한 백성의 헌물(출 3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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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성막건축을 위한 백성의 헌물(출 35:1-35)
출애굽기 35장은 모세가 언약백성에게 야훼의 계명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1,4절). 모세가 첫 번째 전달한 내용은
안식일 준수에 관한 것이다. 출애굽기 35장은 안식일 준수에 관한 계명이 서두에 강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식일 준수와 성막건축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암시가 될 것 같다.
2-3절에서 “엿새 동안은 일하고 제칠일은 너희에게 성일이니, 여호와께 특별한 안식일이라. 무릇 이날에 일하는 자를 죽일지니,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고 하셨다.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고, 하나님께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일하지 말고, 불도 피우지 말라는 것이다. 안식일에 일하는 자를 죽이라고까지 하셨다. 안식일 계명이 굉장히 엄격하고 준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식일 계명은 총 613개의 계명들 가운데 하나인데, 유대인들은 안식일 계명 뿐 아니라 이들 613개의 계명들을 문자적으로 매우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유대교의 랍비들은 이들 계명들을 범할 수 없도록 하려고, 수많은 울타리(게자이로트) 법들을 만들어 겹겹이 둘러쳐놓고 있다.
유대교 랍비들은 안식일 계명을 둘러칠 울타리 법들을 39가지 성막건축공정에서 만들어냈다. 출애굽기 35장이 안식일 준수와 성막건축에 어떤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점을 암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유대교의 랍비들은 안식일에 금지된 일의 범주를 ‘창조행위’(Melacha)로 보고 있고, 출애굽기 31-35장에 언급된 성막(Mishkan)건축공정에서 창조행위의 39가지 범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들 성막건축에 필요한 39가지 범주의 창조행위를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의 범주로 간주한다. 이들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꽃꺾기, 과일따기, 나물채취, 잔디깎기, 화초에 물주기, 밭갈기, 씨뿌리기, 과일, 꽃, 나뭇가지 등을 모우기, 타작하기, 알곡고르기, 과일주스내기, 골라내기, 빻기, 찧기, 체질, 까불리기, 반죽, 불켜기, 끄기, 손발톱깎기, 털자르기, 털뽑기, 빗질, 빨래, 사워, 화장, 선탠, 립스틱바르기, 바느질, 접착제나 압침사용, 종이우유팩열기, 절이기, 소금뿌리기, 알파벳 두 자 이상 쓰기, 선긋기, 절취선이 있는 티슈박스개봉과 두루마리휴지떼어쓰기, 쇼핑, 전화, 라디오, 텔레비전, 땅에다 짓거나 수리 및 부수기, 불피우기, 불끄기, 자동차의 시동걸기, 구두나 운동화에 새로 끈을 끼우기, 악기연주, 물건 옮기기, 운반하기, 던지기, 밀기 등이다.
성서시대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위급상황에서는 목숨을 구하는 일이 안식일 법보다 우선된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안식일일지라도 운전도 할 수 있고, 전화도 쓸 수 있고, 그밖에 행동들도 필요에 따라서 허용되고 있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안식일 법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입장을 윤리학에서는 차등적 절대주의라고 부른다. 차등적 절대주의란 생명을 구하는 자비로운 행위가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되기 되기 때문에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율법을 어겼더라도 그 죄가 면제된다는 주장이다.
모세가 두 번째로 언약백성에게 야훼의 계명을 전달한 내용은 성막건축에 필요한 물품수집에 관한 것이다(4절).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막건축에 필요한 물품의 기증은 하나님께 드리는 헌물이 된다는 점이다(5절).
둘째, 성막건축에 필요한 물품의 기증은 ‘마음에 원하는 자’가 바치는 것이라는 점이다(5절).
셋째, 성막건축에 필요한 물품에는 금, 은, 놋, 청색 자색 홍색실, 가는 베실, 염소털,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 해달의 가죽, 조각목, 등유, 관유에 드는 향품, 분향할 향을 만드는 향품, 호마노,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들이다(5-9절).
넷째, 성막건축은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일이라는 점이다(10절).
다섯째, ‘마음이 지혜로운 자’가 만들어야할 물품에는 성막과 그 막과 그 덮개, 그 갈고리, 그 널판, 그 띠, 그 기둥, 그 받침, 증거궤와 그 채, 속죄소와 그 가리는 장, 상과 그 채, 그 모든 기구, 진설병, 불 켜는 등잔대와 그 기구, 그 등잔, 등유, 분향단과 그 채, 관유, 분향할 향품, 성막문의 장, 번제단과 그 놋 그물, 그 채, 그 모든 기구, 물두멍과 그 받침, 뜰의 포장과 그 기둥, 그 받침, 뜰문의 장, 장막 말뚝, 뜰의 포장 말뚝, 그 줄, 성소에서 섬기기 위하여 공교히 만든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 아들들의 옷들이다(11-19절).
여섯째, 모세의 설명을 듣고 나서 백성들이 각자의 천막으로 흩어졌다가 ‘마음이 감동된 자’와 ‘자원하는 자’의 남녀들이 성막건축에 필요한 물품들, 곧 가슴 핀, 귀고리, 가락지, 목걸이 등의 여러 가지 금품, 청색 자색 홍색실, 가는 베실, 염소털, 붉게 물들인 수양의 가죽, 해달의 가죽, 은, 놋, 조각목 등을 가져다가 하나님 앞에 드렸다고 했다(20-24절). 또 ‘마음이 슬기로운 여인들’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을 뽑아서 가져왔고(25절),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여인들’은 염소털로 실을 뽑아서 가져왔으며(26절), 족장들은 호마노와 보석과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왔다고 했다(27-28절).
일곱째,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 성막건축에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다가 하나님에게 즐거이 드렸다고
했다(29절).
모세가 세 번째로 언약백성에게 야훼의 계명을 전달한 내용은 성막건축에 필요한 책임자들에 관한 것이다(30-35절).
하나님은 성막건축을 위해서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성령을 그에게 충만케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덧입혀 각 가지 일을 하게 하셨다(30-31절). 그가 해야 할 일들은 금과 은과 놋과 보석과 나무를 다루는 장인의 일이었다(32-33절). 또 하나님은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시고 가르치시며 지혜로운 마음을 충만하게 주시고 조각과 디자인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수놓는 일과 베 짜는 일들을 다루는 장인의 일이었다(34-35절).
말씀을 정리해보자. 첫째, 예배를 위해서 하나님께 드려야할 시간들을 훔치지 말자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 드려야할 것은 그것이 시간이든 헌물이든 현금이든 봉사든 어떤 것이든 간에 정성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그것들이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예물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을 본문은 슬기롭다 지혜롭다고 했다. 셋째, 하나님의 일이든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든 그 어떤 일이든지 성령께서 덧입혀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하자는 것이다. 무능과 우둔한 우리 자신의 능력과 지혜만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이 감동하시고 가득 채워주시는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자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처한 상황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할지라도 그 가운데 하나님의 신이 운행만 하신다면, 혼돈이 질서가 될 수 있고, 공허가 채움이 될 수 있고, 흑암이 빛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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