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2602: 성막의 뼈대(출 26: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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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 성막의 뼈대(출 26:15-30)
출애굽기 26장 15-30절까지의 내용을 통해서 성막의 뼈대를 살펴보겠다. 먼저 성막의 뼈대를 이룬 널판과 지지대와
진설병상과 언약궤와 같이 성막에 쓰인 대부분의 기구들을 만드는데 쓰인 조각목 나무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조각목은 ‘싯딤나무’로 불린다. ‘싯딤’(shittim)은 ’싯다’(shittah)의 복수명사로써 이집트어에서 기인하였다. 조각목은 콩과에 속하고, 아카시아 나무의 일종으로 가시가 돋아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성막제조에 쓰인 조각목은 키가 20여 미터까지 자라는 ‘우산가시아카시아’(vachellia tortilis)였을 가능성이 높다. 높이 4.5m, 너비 67.5cm, 두께 22.5cm나 되는 성막널판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해 보이기 때문이다.
1892년 헨리 스펜서 파머(Henry Spencer Palmer)는 19세기에 베두인들이 조각목들을 잘라 숯을 만들어 이집트에 수출하는 바람에 조각목들이 벌목되어 지금은 뜨문뜨문 한 그루씩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자신이 목격한 바를 전하였다. 사막화의 진행속도를 감안하다면, 3400여 년 전 모세시대의 조각목들은 지금보다 훨씬 크고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목은 메마른 광야에서 자라기 때문에 목질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각종 가구제작과 바닥재 등에 쓰인다. 조각목이 성막건축에 자재로 쓰인 이유는 히브리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나무가 이 조각목 말고는 다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조각목에 어떤 영적 의미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조각목에서 영적 의미를 찾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조각목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 또는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기 이전 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조각목이 성막의 성구가 되고 금박까지 입힌 것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나 부활 승천하여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도 또는 구원받아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조각목 나무가 신약교회에서 상징하는 바를 명확하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무는 생육조건이나 성장위치나 몸에
돋은 가시나 기타 여러 가지 특성으로 볼 때, 우리 인간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된다. 광야의 메마르고 거친 환경에서 이리저리 뒤틀리며
자라는 나무라서 귀하게 쓰일 나무가 아닐 듯싶은데 성막건축에 귀하게 쓰인 것은 마치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 돌이 되었다는 예수님의 말씀과
같다. 별 쓸모없을 것 같은 조각목이 하나님의 성막의 뼈대와 성구로 변신되어 황금 빛 광채를 발한 것처럼, 버림받아 마땅한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의 집을 짓는 소중한 재료로 쓰이되, 거룩하게 되었고, 영화롭게 되었다. 우리 성도들이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영화롭게 함을 입어 하나님의 성전에 쓰이는 성구와 널판과 지지대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게 된
것이다.
성막의 크기는 길이가 30규빗, 높이가 10규빗, 폭이 10규빗이다. 한 규빗은 대략 45센티미터에 해당된다. 그러니까 성막의 길이는 13.5미터, 폭과 높이가 각각 4.5미터이다. 성막 전체는 18-19평, 실내는 16-17평정도가 된다.
성막의 뼈대로 쓰인 널판의 길이는 성막의 높이와 동일한 10규빗(4.5m)이고, 넓이가 1.5규빗(67.5cm)이다. 성막은 동쪽이 입구이다. 입구에서 바라본 건너편 지성소 방향이 서쪽, 곧 지중해 방향이고, 오른쪽이 유럽방향이며, 왼쪽이 아프리카 방향이다. 입구에서 바라본 오른쪽 유럽방향에 진설병상이 놓이고, 왼쪽 아프리카 방향에 34킬로그램의 순금을 두들겨서 만든 등잔대가 놓인다. 이 등잔대의 현 시세(3.75g x 18만2천원)는 대략 16억 5천만 원 정도이다.
성막의 벽의 길이는 북쪽과 남쪽이 각각 30규빗(13.5m)이다. 1.5규빗(67.5cm)짜리 널판이 각각 20개씩 세워진다. 동쪽 입구는 휘장이기 때문에 널판이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서편 곧 지중해 방향에는 널판 6개와 모서리고정용 널판이 남쪽과 북쪽에 각각 하나씩 첨가돼서 8개가 쓰였다.
성막의 길이는 30규빗이었지만, 폭과 높이는 각각 10규빗(4.5m)이었다. 중요한 것은 성막의 길이가 두 벽의 높이와 폭을 합한 길이와 같다는 것이다. 길이가 30규빗, 두 벽의 높이와 폭을 합하면 성막의 길이에 해당되는 30규빗이 된다.
널판은 총 48개이다. 널판의 두께와 무게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어서 알 수 없다. 4.5미터의 높이에 67.5센티미터의 넓이니까 상당한 두께와 무게였을 것으로 느껴진다. 48개의 각각의 널판 하단, 곧 지면 쪽 널판에는 두 개씩의 촉을 만들었고, 그 촉을 끼울 수 있는 홈이 파인 은받침도 만들었다. 널판 48개에 촉이 2개씩 총 96개이니까 은받침도 96개가 필요했다.
48개의 널판을 세우는 데는 15개의 조각목 지지대가 필요했다. 본문에는 남면과 북면 그리고 서면에 각각 5개씩 총 15개의
지지대를 언급하고 있으나 설치 모양과 위치를 정확하게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널판에는 이 지지대들을 꿸 금고리들이 있었다.
48개의 널판과 15개의 지지대가 모두 펼친 금으로 입혀졌다. 동쪽 성소입구에 세운 기둥 5개와 지성소 입구에 세운 4개의 기둥들도 모두 펼친 금으로 입혀졌다. 조각목으로 짠 성구들도 펼친 금으로 입혀졌다. 성막을 만드는데 들어간 금의 양이 얼마나 되었을까? 출애굽기 38장 24절을 보면, “성소 건축 비용으로 드린 금은 성소의 세겔대로 이십구 달란트와 칠백삼십 세겔”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금 한 달란트가 34킬로그램이다. 29달란트이면 986킬로그램에 해당된다. 그리고 한 달란트는 3000세겔이다. 730세겔이면 8.27킬로그램에 해당된다. 성막에 들어간 금의 총량은 994.27킬로그램, 곧 265,138.7돈이 된다. 금 한 돈에 18만2천 원가량으로 보면, 482억 5천5백만 원에 해당된다. 성막에 들어간 은, 놋, 가죽, 천 가격까지 합치면 엄청난 비용이 산출될 것이다. 19평 크기가 채 못 되는 공간에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성막을 제조한 것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귀한 정성과 희생으로 하나님을 모실 성막을 제조했는가를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금이나 은이나 돈의 액수를 보려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선민’이란 자부심을 가졌던 하나님의 백성의 믿음과 정성과 희생을 보았으면 한다. 성막에 쓰인 금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성도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고, 성화되어지고, 영화롭게 되고, 하나님의 교회의 뼈대를 구성하게 된 아름다운 결과에 비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나 생각된다. 금이란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하며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성도들이 본래 금과 같은 존재들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금으로 덧입은 존귀한 존재들이 되지 않았는가? 따라서 성막에 쓰인 금은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와 하나님을 모신 곳의 신성함과 소중함과 하나님의 가족이 된 성도들의 성화와 영화로움과 존귀함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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