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엡 3:1-12)
본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엡 3:1-12)
에베소서는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입니다. 에베소는 지금의 터키 서해안 셀축에 위치하고 있고, 2천년 전에는 인구 25만 명이 살았던 아시아 최대의 도시였으며, 동서양을 잇는 상업, 종교,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에베소에는 여신 아데미(아르테미스)에게 바쳐진 신전이 있었는데, 고대 칠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 크기가 월드컵축구경기장의 것보다 길이가 24.5미터나 더 긴 129.5미터였고요, 폭은 월드컵경기장폭인 68미터에 1미터 부족한 67미터였습니다. 그리고 6층 높이에 달하는 18.2미터나 대는 대리석 기둥이 127개나 되었다고 하니까 그 웅장함과 크기가 어떠했을 지를 짐작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에베소에는 '아시아관원'이라 불리는 종교담당 공무원이 있을 정도로 종교적인 도시였습니다.
이곳에서 바울은 주후 55-58년 사이에 2년 3개월간 머물렀습니다. 이 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 디모데, 디도, 누가 등이 바울과 함께 사역하였고, 바울은 두란노 서원에서 가르쳤습니다.
에베소서는 1장부터 3장까지가 교리적인 부분이고, 4장부터 6장까지가 윤리적인 부분입니다. 전반부는 창세전에 우리를 예정하사 그분의 자녀로 삼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모든 복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교회가 누구의 뜻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설명하는 교회에 관한 글로 되어 있고, 후반부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실제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전반부에 속하는 본문 3장 1-12절의 말씀은, 2절에서 밝힌 대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경륜”이란 말은 섭리, 경영, 결정 등의 뜻을 갖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이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영,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 혹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뜻을 말합니다. 이것을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11절에 따르면, 창세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려고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된 경영을 말합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의 경영 속에, 12절에 보면,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결정이 들어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한 자유와 확신을 얻게 됩니다. 이 특권을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이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 속에, 그러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실 일들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영이든 결정이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모든 복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결정이며 경륜이고 섭리이며 경영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십니다. 1장 4-13절까지를 보면,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택하셨고, 예정하셨으며,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십니다(1:4-5).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주십니다(1:7). 그리스도 안에서 신비한 구원의 뜻을 알게 하십니다(1:9). 그리스도 안에서 상속자로 삼으십니다(1:11).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침을 주십니다(1:13). 그러므로 교회는 소유자 개념에서 그리스도께서 피 값으로 사신 것이며, 설립자 개념에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것이며, 통치자 개념에서 그리스도께서 머리이시며, 공동체개념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십니다.
둘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5-6절에 따르면, 신비한 복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아 이스라엘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약속을 함께 나누는 자가 되게 하시는 결정을 말합니다.
복음의 신비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 속에 있는 것인데, 우리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오랫동안 감춰뒀던 비밀이었다고 말합니다. 이 복음의 신비로 말미암아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상속자가 되고, 한 몸 그리스도의 교회의 지체가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모든 축복을 함께 나눌 자격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2장 1-9절의 말씀을 보면, 이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에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고, 본질상 진노의 대상들이었습니다(2:1-3). 그 이유는 이 세상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좇고, 육체의 욕망과 생각들을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죽음에 해당되는 일, 죽이는 일 또는 죽임의 일에 힘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충만한 사랑으로 살리는 일 또는 살림의 일을 하시는 하나님은 죄와 허물로 죽고, 육체의 욕망을 좇아 죽임의 일만을 일삼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앉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이 모든 특권을 풍성한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선물로 주셨습니다(2: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따라 이 특권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한 몸 그리스도의 교회를 구성하는 지체들인 것입니다.
셋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3절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계시로 바울에게 알게 하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그 자체가 “신비”로써(3절) “그리스도의 신비”인데(4절), 하나님께서 계시로 바울에게 알게 하신 것입니다(3절). 따라서 바울에게는 이 신비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을 일컬어 갈라디아서 1장 12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아 된 것이라고 했고, 고린도전서 11장 23절에서는 주님께 받아 전한 것이라고 했고, 본문 5절에서는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1장 8절에서는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까지 강한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또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5절에 보면, 이전 세대들에게 감춰져 있었던 것이고(고전 2:7), 사도들과 선지자들 이외에는 하나님께서 다른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주지 아니한 것입니다(5절).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그리스도의 신비이자, 복음의 비밀이며,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이자(8절), 하나님의 신비한 경영입니다(9절). 2장 20절에 보면, 이 신비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성령님에 의해서 알게 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가르침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글인 신약성경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넷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9절에 따르면, 교회로 하여금 이 신비한 복음의 비밀을 전하게 하고, 밝히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은혜의 경륜을 밝히신 목적은, 10절에 보면, 교회를 통해서 천상의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이 신비한 비밀의 지혜가 밝혀지게 하려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을 명백하게 밝힌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곳이요, 그 목적의 실행을 위해서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나에게 그리스도의 교회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첫째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 둘째 신약성경을 표준삼는 교회, 셋째 오직 그리스도인뿐인 교회, 넷째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어느 목회자가 말하기를, “교회가 성장되려면, 먼저 교회론이 바로 정립돼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옳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학과목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아니한 것이 없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교회론은 세 가지 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교회론은 안내표식과 같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교회를 배라고 한다면, 그 배가 어디로 갈 배인지, 어떤 목적지를 향해 떠날 배인지, 승선을 해도 좋을 배인지, 승선을 해서는 안 될 배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표식과 같은 것입니다. 이점에서 교회론은 배에 오르지 아니한 교회밖에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승선해야할 사람과 승선해서는 안 될 사람이 나눠집니다. 또 승선하지 아니할 사람이라도 그 배의 성격이나 목적지를 알 수 있게 해줌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미리 막을 수가 있습니다.
둘째, 교회론은 배의 방향키와 같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교회론이 정립되어 있을 경우,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배에 오른 사람들은 가는 방향과 목적지를 알고 승선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도중에 회항하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고, 교회가 불필요한 곳에 힘을 쏟지 않아도 되고, 목적지가 다른 사람을 붙잡고 불필요한 설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런 저런 핑계로 승선하지 않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쓴맛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셋째, 교회도 복음도 하나의 상품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배와 연관지어 생각한다면, 천국행 여행상품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어떤 교회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한다면, 먼저 자기 교회가 파는 상품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기 상품을 잘 모르고서는 고객의 마음을 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떤 교회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한다면, 먼저 자기 교회만이 갖는 특성화된 상품 또는 차별화된 상품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잘 파는 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쪽에 끌러가게 되면 실패하게 됩니다. 남들이 상품을 잘 파는 이유는 우리 상품보다 질이 좋아서라기보다, 혹시 그들이 자기 상품에 대한 깊은 지식과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남들보다 더 좋은 상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비록 브랜드 이미지는 많이 떨어지지만, 남들보다 더 많이 팔지 못하는 데는 자기 상품에 대한 연구나 자긍심이 부족한 탓은 아닐까요?
자기 상품에 대한 자긍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것이 좋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고객을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는 동안, 남들은 우리 것의 진가를 알아채고 우리의 것을 가져다가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상품이 아마 성만찬일 것입니다.
만일 어떤 교회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한다면, 관리도 잘해야 합니다. 작은 일을 소홀히 했다가 실패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짚신을 삼아 팔던 부자(父子)가 있었는데, 아버지는 잔털을 제거한 후에 시장에 내다 잘 팔았고, 아들은 잔털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팔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상품의 포장, 진열 등은 상품 못지않게 판매에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시장에 내다 팔면 싸구려 상품으로 취급받게 되고,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백화점에 내다 팔면 비싼 상품으로 둔갑되지 않습니까? 이런 세 가지 점에서 교회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에 입각하여 첫째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 둘째 신약성경을 표준삼는 교회, 셋째 오직 그리스도인뿐인 교회, 넷째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라는 분명한 교회론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표어를 “마음을 같이 하는 해”로 정했고, 출석목표를 40명으로 잡았습니다. 복음의 비밀을 깨달은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의 성도님들, 이런 확고한 교회론에 입각해서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누리시고 또 그것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에베소서는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입니다. 에베소는 지금의 터키 서해안 셀축에 위치하고 있고, 2천년 전에는 인구 25만 명이 살았던 아시아 최대의 도시였으며, 동서양을 잇는 상업, 종교,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에베소에는 여신 아데미(아르테미스)에게 바쳐진 신전이 있었는데, 고대 칠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 크기가 월드컵축구경기장의 것보다 길이가 24.5미터나 더 긴 129.5미터였고요, 폭은 월드컵경기장폭인 68미터에 1미터 부족한 67미터였습니다. 그리고 6층 높이에 달하는 18.2미터나 대는 대리석 기둥이 127개나 되었다고 하니까 그 웅장함과 크기가 어떠했을 지를 짐작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에베소에는 '아시아관원'이라 불리는 종교담당 공무원이 있을 정도로 종교적인 도시였습니다.
이곳에서 바울은 주후 55-58년 사이에 2년 3개월간 머물렀습니다. 이 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 디모데, 디도, 누가 등이 바울과 함께 사역하였고, 바울은 두란노 서원에서 가르쳤습니다.
에베소서는 1장부터 3장까지가 교리적인 부분이고, 4장부터 6장까지가 윤리적인 부분입니다. 전반부는 창세전에 우리를 예정하사 그분의 자녀로 삼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모든 복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교회가 누구의 뜻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설명하는 교회에 관한 글로 되어 있고, 후반부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실제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전반부에 속하는 본문 3장 1-12절의 말씀은, 2절에서 밝힌 대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경륜”이란 말은 섭리, 경영, 결정 등의 뜻을 갖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이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영,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 혹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뜻을 말합니다. 이것을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11절에 따르면, 창세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려고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된 경영을 말합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의 경영 속에, 12절에 보면,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결정이 들어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한 자유와 확신을 얻게 됩니다. 이 특권을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이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 속에, 그러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실 일들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영이든 결정이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모든 복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결정이며 경륜이고 섭리이며 경영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십니다. 1장 4-13절까지를 보면,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택하셨고, 예정하셨으며,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십니다(1:4-5).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주십니다(1:7). 그리스도 안에서 신비한 구원의 뜻을 알게 하십니다(1:9). 그리스도 안에서 상속자로 삼으십니다(1:11).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침을 주십니다(1:13). 그러므로 교회는 소유자 개념에서 그리스도께서 피 값으로 사신 것이며, 설립자 개념에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것이며, 통치자 개념에서 그리스도께서 머리이시며, 공동체개념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십니다.
둘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5-6절에 따르면, 신비한 복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아 이스라엘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약속을 함께 나누는 자가 되게 하시는 결정을 말합니다.
복음의 신비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정 속에 있는 것인데, 우리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오랫동안 감춰뒀던 비밀이었다고 말합니다. 이 복음의 신비로 말미암아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상속자가 되고, 한 몸 그리스도의 교회의 지체가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모든 축복을 함께 나눌 자격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2장 1-9절의 말씀을 보면, 이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에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고, 본질상 진노의 대상들이었습니다(2:1-3). 그 이유는 이 세상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좇고, 육체의 욕망과 생각들을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죽음에 해당되는 일, 죽이는 일 또는 죽임의 일에 힘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충만한 사랑으로 살리는 일 또는 살림의 일을 하시는 하나님은 죄와 허물로 죽고, 육체의 욕망을 좇아 죽임의 일만을 일삼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앉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이 모든 특권을 풍성한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선물로 주셨습니다(2: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따라 이 특권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한 몸 그리스도의 교회를 구성하는 지체들인 것입니다.
셋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3절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계시로 바울에게 알게 하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그 자체가 “신비”로써(3절) “그리스도의 신비”인데(4절), 하나님께서 계시로 바울에게 알게 하신 것입니다(3절). 따라서 바울에게는 이 신비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을 일컬어 갈라디아서 1장 12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아 된 것이라고 했고, 고린도전서 11장 23절에서는 주님께 받아 전한 것이라고 했고, 본문 5절에서는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1장 8절에서는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까지 강한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또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5절에 보면, 이전 세대들에게 감춰져 있었던 것이고(고전 2:7), 사도들과 선지자들 이외에는 하나님께서 다른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주지 아니한 것입니다(5절).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그리스도의 신비이자, 복음의 비밀이며,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이자(8절), 하나님의 신비한 경영입니다(9절). 2장 20절에 보면, 이 신비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성령님에 의해서 알게 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가르침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글인 신약성경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넷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9절에 따르면, 교회로 하여금 이 신비한 복음의 비밀을 전하게 하고, 밝히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은혜의 경륜을 밝히신 목적은, 10절에 보면, 교회를 통해서 천상의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이 신비한 비밀의 지혜가 밝혀지게 하려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을 명백하게 밝힌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곳이요, 그 목적의 실행을 위해서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나에게 그리스도의 교회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첫째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 둘째 신약성경을 표준삼는 교회, 셋째 오직 그리스도인뿐인 교회, 넷째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어느 목회자가 말하기를, “교회가 성장되려면, 먼저 교회론이 바로 정립돼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옳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학과목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아니한 것이 없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교회론은 세 가지 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교회론은 안내표식과 같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교회를 배라고 한다면, 그 배가 어디로 갈 배인지, 어떤 목적지를 향해 떠날 배인지, 승선을 해도 좋을 배인지, 승선을 해서는 안 될 배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표식과 같은 것입니다. 이점에서 교회론은 배에 오르지 아니한 교회밖에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승선해야할 사람과 승선해서는 안 될 사람이 나눠집니다. 또 승선하지 아니할 사람이라도 그 배의 성격이나 목적지를 알 수 있게 해줌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미리 막을 수가 있습니다.
둘째, 교회론은 배의 방향키와 같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교회론이 정립되어 있을 경우,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배에 오른 사람들은 가는 방향과 목적지를 알고 승선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도중에 회항하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고, 교회가 불필요한 곳에 힘을 쏟지 않아도 되고, 목적지가 다른 사람을 붙잡고 불필요한 설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런 저런 핑계로 승선하지 않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쓴맛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셋째, 교회도 복음도 하나의 상품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배와 연관지어 생각한다면, 천국행 여행상품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어떤 교회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한다면, 먼저 자기 교회가 파는 상품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기 상품을 잘 모르고서는 고객의 마음을 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떤 교회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한다면, 먼저 자기 교회만이 갖는 특성화된 상품 또는 차별화된 상품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잘 파는 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쪽에 끌러가게 되면 실패하게 됩니다. 남들이 상품을 잘 파는 이유는 우리 상품보다 질이 좋아서라기보다, 혹시 그들이 자기 상품에 대한 깊은 지식과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남들보다 더 좋은 상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비록 브랜드 이미지는 많이 떨어지지만, 남들보다 더 많이 팔지 못하는 데는 자기 상품에 대한 연구나 자긍심이 부족한 탓은 아닐까요?
자기 상품에 대한 자긍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것이 좋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고객을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는 동안, 남들은 우리 것의 진가를 알아채고 우리의 것을 가져다가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상품이 아마 성만찬일 것입니다.
만일 어떤 교회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한다면, 관리도 잘해야 합니다. 작은 일을 소홀히 했다가 실패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짚신을 삼아 팔던 부자(父子)가 있었는데, 아버지는 잔털을 제거한 후에 시장에 내다 잘 팔았고, 아들은 잔털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팔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상품의 포장, 진열 등은 상품 못지않게 판매에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시장에 내다 팔면 싸구려 상품으로 취급받게 되고,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백화점에 내다 팔면 비싼 상품으로 둔갑되지 않습니까? 이런 세 가지 점에서 교회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에 입각하여 첫째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 둘째 신약성경을 표준삼는 교회, 셋째 오직 그리스도인뿐인 교회, 넷째 빛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라는 분명한 교회론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표어를 “마음을 같이 하는 해”로 정했고, 출석목표를 40명으로 잡았습니다. 복음의 비밀을 깨달은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의 성도님들, 이런 확고한 교회론에 입각해서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누리시고 또 그것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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