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066: 열두 아들들에 대한 야곱의 예언(창 49: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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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066: 열두 아들들에 대한 야곱의 예언(창 49:1-33)
창세기 49장은 임종을 목전에 둔 야곱이 장차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로 발전하게 될 그의 아들들에 대하여 유언을 겸한 예언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예언은 열두 아들들의 나이순서로 되어 있지 않고 모계별로 되어 있습니다. 그중 1-15절은 레아의 여섯 아들들에 대한 예언이고, 16-21절은 야곱의 첩 빌하와 실바의 네 아들들에 대한 예언이며, 22-28절은 라헬의 두 아들들에 대한 예언입니다.
창세기 49장은 ‘야곱의 축복 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들이 모두 축복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야곱은 아들들의 죄와 선행을 낱낱이 열거한 후에 그것들에 따라서 축복과 저주를 빌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계시를 좇아 자식들의 장래를 예언하였습니다. 이들 예언들은 야곱이 죽고, 출애굽 후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왕국시대를 거치는 동안 대부분 성취되었습니다.
야곱은 성령님의 감동으로 메시아 도래를 포함한 이스라엘 민족의 미래를 예언하였습니다. 이 예언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보여주신 계시에 의한 것으로써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후대에 이뤄진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 이스라엘의 역사가들은 오늘의 결과는 선조들의 선악 때문이며, 믿음의 족장 야곱의 예언대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뤄졌다는 신앙고백적인 역사관을 보여준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선악의 행위도 반드시 후대에 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에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실시한 새마을 운동이 오늘의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처럼, 우리들의 신앙과 성실한 삶의 전통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복을 받고 못 받는 데는 우리들 자신의 책임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야곱의 축복으로 말미암아 넷째인 유다 지파가 첫째인 르우벤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역사의 중심에 서서 통치권을 장악하게 되었고, 도래할 메시아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대로 유다 지파는 다윗 왕 때부터 남왕국의 명실상부한 통치 지파가 되었습니다. 금상첨화란 말이 있듯이 왕가인 다윗 집안에서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남왕국을 이룬 유다 지파는 북왕국을 이룬 10개의 지파가 주전 722년에 완전히 망해버린 후에도 지속되었고, 주전 586년에 예루살렘이 망하고 바벨론에 모두 끌려간 후에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아니하고 그 맥을 이어갔고, 오늘의 유다인들, 곧 유대인들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29-33절은 열두 아들들의 장래에 대하여 예언한 야곱이 이제는 자신의 사후 장례 문제에 대하여 마지막 부탁을 한 후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입니다. 그중 29절은 자신이 죽으면 애급에 장사지내지 말고 가나안 땅 선영에 묻어 달라는 부탁입니다. 그리고 30-32절은 선영에 관련된 일화이며, 마지막 33절은 이상의 당부를 마친 야곱이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치고 숨을 거두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야곱이 임종직전에까지도 거듭 자신의 사후 거처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인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첫째는 후손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의 발상지가 가나안이란 것을 기억시키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약속의 땅 가나안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후손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이어져 온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충실한 믿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수백 년이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많은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난 후에 이뤄질 성질의 것이지만, 믿음의 조상들은 히브리서 11장의 말씀대로 믿음의 끈을 결코 놓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물이 오늘의 이스라엘이란 나라이며, 여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나게 활약하고 있는 1,300만 유대인들입니다.
본문 창세기 49장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4절은 장자의 명분을 잃은 르우벤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장자가 아버지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아브라함의 가문에서는 장자가 언약의 계승자로서의 역할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날 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장자명분을 팥죽 한 그릇을 받고 동생에게 팔아버렸습니다. 이것은 처음 된 자라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아니하면 언제든지 나중 될 수 있음을 교훈하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르우벤도 에서처럼 장자의 명분을 잃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후손은 이스라엘 지파 내에서도 입지가 약한 지파로 추락했습니다.
르우벤이 장자명분을 잃게 되고, 지파의 입지조차 약화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르우벤이 서모 빌하와 통간하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둘째는 르우벤이 장자라고 교만하게 행동했습니다. 셋째는 처음 된 자가 나중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는 혈통이나 서열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도 사람의 중심을 보시지 외모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신분을 초월하고 빈부를 초월하고 학벌을 초월하는 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의 믿음을 보십니다. 우리의 진심을 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신실한 신앙의 모습을 보이기만 한다면, 비록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버려도, 세상 사람들로부터 전혀 인기를 얻지 못해도, 하나님만은 우리를 인정하실 것이고,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르우벤과는 반대로 넷째인 유다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른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고자 했을 때 그것을 만류하며 이스마엘 족속의 미디안 상인에게 팔게 하였으며, 흉년으로 애급에 약식을 사러 갔을 때 요셉이 베냐민을 가두려 하자 유다는 베냐민을 구하기 위해서 요셉에게 탄원을 했습니다.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할 당시 그 자손의 수가 열두 지파들 가운데 가장 많았고, 세력도 강하여 광야에 있을 때나 가나안에 들어갈 때 늘 선봉에 섰습니다(민 1:27; 2:9). 유다 지파에 할당된 땅은 가나안 남방으로 다른 지파에게 돌아간 땅보다 광대하였습니다. 야곱의 예언대로 유다 지파에서 왕이 나왔으며, 그 왕통은 다윗부터 23대를 거쳐 시드기야 왕까지 계승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원한 왕권을 가지신 예수님도 이 지파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요셉도 야곱으로부터 풍성한 축복을 받습니다. 22절에서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고 했습니다. 요셉이 이와 같은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써 늘 열매 있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자손은 가나안 땅을 분배받을 때 두 지파,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몫을 받았고, 요셉의 두 지파들은 이스라엘 내에서도 강력한 지파로 발전하였습니다. 요셉은 자손이 번성하고 형통하는 복을 누렸습니다. 요셉은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인 장자가 되는 축복까지 받아 누렸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요셉처럼 끝까지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한다면, 요셉에게 성공을 주셨던 그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에게도 형통의 복을 주실 것입니다. 비록 네 번째와 열한 번째로 태어났지만, 유다와 요셉은 그들의 확고한 믿음과 올바른 처신 때문에 하나님의 인정하심을 받았고, 부모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외모나 신분서열이나 학력이나 재력을 보시지 않고, 언제나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시고 진실과 성실을 보십니다.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인정하심을 받고 자손대대로 축복을 받아 누리는 성도들이 되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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