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08: 개구리, 이, 파리 재앙(출 8:1-32)
본문
8. 개구리, 이, 파리 재앙(출 8:1-32)
열 가지 재앙은 신 대(對) 신의 대결, 곧 야훼 대 거짓 신 라(혹은 오시리스)와의 대결, 인신 대 인신 곧 모세 대 바로의 대결을 상징한다. 바로는 신성을 참칭한 거짓 신이었다. 바로는 태양신 ‘라’의 아들이자, 오시리스와 이시스 사이에서 태어난 호루스의 환생으로 여겨졌다.
첫 번째 피 재앙에서 피는 죽음을
상징한다.
피 재앙은 나일강의
수호신(번영)
크눔과 나일강의
범람(옥토)의 신 하피가 나일강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 개구리 재앙에서 크눔은 나일강을 보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부인 헤케트가 재앙으로 돌변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헤케트(Heqet, Heqat, Hekit, Heket, Hegit, Heget)는 개구리 모습으로 묘사되는 생명과 다산의 여신이다.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이 범람한 후 수백 마리의 개구리가 태어나는데, 그 때문에 이집트인은 개구리를 다산의 상징으로 보았다. 헤케트는 종종 나일강의 신 크눔의 부인으로 묘사된다.
땅의 티끌이 이(모기)로 돌변한 세 번째 이(모기) 재앙은 대지 혹은 흙의 신 게브가 자신의 분신인 티끌이 재앙으로 돌변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게브가 이 또는 모기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게브(Geb, Seb, Keb)는 대지 혹은 흙의 신이다. 게브는 대기의 신인 슈(Shu)와 습기의 여신인 테프누트의 아들이었다. 오시리스(Osiris), 세트(Set), 이시스(Isis), 네프티스(Nephthys)는 게브와 누트(Nut)의 자녀들이다. 누트는 여신 하늘이자 게브의 부인이며 게브와는 이란성 쌍둥이 자매간이다.
네 번째 파리 재앙은 쇠똥구리 신들의 무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고대 이 집트에서 케프리(Khepri)는 아침 태양을 굴려 떠오르게 하는 쇠똥구리(scarab, dung beetle) 신이다. 쇠똥을 땅에 묻는 쇠똥구리의 작업은 파리들이 쇠똥 속에서 자라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 파리 재앙은 쇠똥구리 신들의 무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베푼 재앙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목적을 갖고 있다.
첫째, 야훼 용사만이 참 신이시오 구원자이시다. 바로와 이집트의 신들은 모두 거짓 신이요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포하기 위한 것이었다.
둘째, 재앙은 거짓 신 숭배가 얼마나 허무하고 의미 없는 일인가를 교훈하기 위한 것이었다.
셋째, 재앙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연단을 위해서 짧은 박해와 환난은 허용하시지만, 재앙은 허용치 않으신다. 재앙은 거짓 신들로부터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거짓 신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에게 내리는 응징(네메시스)이기 때문이다.
출애굽기의 열 가지 재앙은 요한복음에 실린 예수님이 행하신 일곱 가지 표적과 모형적으로 비교가 되고,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가지 재앙들과도 비교가 된다. 개구리 재앙, 이 재앙, 파리 재앙과 관련된 언급이 요한복음에는 없지만, 계시록에는 16장 13-14절에서는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는 말씀으로 언급되어 있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출애굽기 8장에 나오는 개구리,
이,
파리가 계시록에서는
용(마귀)과 짐승(적그리스도, 666)과 거짓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는 더러운 영들로 묘사되었다는
점이다.
여기서 더러운 영들이란
하나님께 대한 불신과 반역,
그리고 하나님의 종들과
백성들을 반복해서 속이고 회유하는 귀신의 영을
말한다.
그들의 행위가
개구리,
이,
파리처럼 더러워 피하고
싶은 것들이다.
바로의 거듭되는
거짓말에서 알 수 있듯이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들은 속이는 자들이요 기소하고 탄압하는 자들이다.
출애굽기 8장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드러나 있다.
첫째, 재앙들이 이집트인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의 대상이지 재앙의 대상이 아니다. 히브리인들은 고센 땅에 따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 날에 내가 내 백성의 거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곳에는 파리 떼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나는 세상 중의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22절)고한 말씀대로 고센 땅에는 재앙이 미치지 않았다. 계시록에서도 이 점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계시록은 일곱 개의 천상과 지상의 사건으로 분리하여 반복해서 설명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백성과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들의 백성을 구별 짓기 위한 것이다. 천상과 지상의 백성으로 구별 짓는 가장 큰 목적은 천상의 백성은 구원하여 하나님의 보좌 앞에 두기 위함이요, 지상의 백성은 재앙으로 멸망시키기 위함이다.
둘째, 하나님이 재앙의 강도를 점점 더 높이신다는 점이다. 계시록에서의 재앙들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것보다는 나중 것의 강도가 더 세다. 재앙의 강도를 높이는 이유는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셋째, 모세와 아론이 강퍅하고 완강한 바로의 거듭되는 거부에도 불구하고 낙심치 않고 끈질기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에 실린 비유들에서 끈질긴 기도와 강청의 기도의 중요성을 말씀하셨고, 바울도 갈라디아서 6장 9절에서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말하였다.
넷째, 모세와 아론의 강청은 하나님께 예배하겠다는 것이었다. 27절에서 “우리가 사흘 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되 우리에게 명하시는 대로 하려하나이다.”라고 말하였다.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간구는 끝내 응답된다.
다섯째,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들도 그들의 수하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권능을 모방하고 흉내 낸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들은 궁극적으로 유황과 연기와 불에 타는 연못에 들어갈 멸망의 피조물들이다. 반드시 알아야할 것은 하나님 한분이외에 그 누구도 두려워해야할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 한분 이외에 그 누구도 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예배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 한분이외에 모든 피조물은 그들이 천사와 마귀라 할지라도 혹은 정치 경제 군사를 손에 쥔 권세자라 할지라도 우리와 동등한 피조물이요, 결코 예배와 경배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출애굽기 8장에 연관된 계시록의 내용이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악한 자들의 권세아래 있지만, 궁극적인 승리, 최후의 승리, 결정적인 승리가 우리 하나님과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날에는 승리의 함성으로 천지가 진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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