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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장례법대로(요 19: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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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9,799 2004.01.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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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장례법대로(요 19:38-42)

[오후 성경공부 내용]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을 공개적으로 추종했고 또 목숨까지 바칠 것만 같았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을 갔고, 신분이 드러나 불이익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은밀하게 추종했던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더 이상 남의 눈을 의식치 않고 예수님의 시신을 거둬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서 사용한 물품들은 새로 판 굴무덤과 세마포 그리고 34킬로그램 정도의 몰약과 침향이었습니다. 굴무덤 사용료와 세마포 그리고 몰약과 침향의 값이 적지 않은 금액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부유했다 해도 적지 아니한 희생이었을 것입니다.
몰약과 침향은 미라(mirra)를 만들거나 시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부제로 사용되었던 향료들입니다. 이 가운데 몰약은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바쳤던 예물들 곧 황금과 유향과 몰약 가운데 하나였습니다(마태 2:11). 황금은 예수님의 왕권을, 유향은 제사장 직분을, 몰약은 수난과 죽음을 상징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침향은 특별히 하나님이 심은 식물로 나타나 있고(민 24:6), 예수님을 제외하면, 성경에서 침향을 사용한 이들은 모두 왕이나 귀족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만큼 귀하신 분이었음을 웅변해 주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출생을 전후해서 각각 1세기씩 약 200년 동안에 유행한 유대인의 장례법은 먼저 시신을 굴무덤에 일년 정도 안치한 다음에 유골을 수습하여 유골함에 보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이름이 적힌 유골함이 발견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 장례법은 하나님의 섭리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이 장례법이 아니었다면 성경의 진실성을 입증할 많은 증거들이 사라지고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섭리는 팔레스타인의 기후조건입니다. 이 지역의 기후는 건조한 열대성사막기후이기 때문에 비에 노출되지 않는 한 썩지 않고 오래도록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 예로써 예수님과 동시대에 죽은 몇몇 사람들의 유골함이 오늘날에도 발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최근에 발견된 유골함으로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002년 10월 21일 보도한 대로, A.D. 10∼70년께 사용되던 고대 아람어 서체로 ‘야고보,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Ya’akov bar Yosef akhui Yeshua)라는 글을 새겨 넣은 길이 약 50㎝ 크기의 유골함이 있습니다. 이 유골함은 예루살렘의 한 동굴에서 도굴된 후 이스라엘의 한 개인 소장자에 의해서 비밀리에 보관되어 왔었다고 합니다. 유골함에 새겨진 글의 진위 여부를 분석한 프랑스 소르본대학의 앙드레 르메르(Andre Lemaire) 교수는 “이 석회석 유골함이 B.C. 1세기와 A.D. 1세기께 유대인들이 매장에 사용하던 것과 아주 유사한데다 글의 형태와 서체로 봐서 A.D. 70년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다”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야고보가 예루살렘교회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A.D. 63년경에 돌에 맞아 순교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의 가족 유골함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약 1세기경의 이 유골함은 예루살렘 남쪽에 위치한 무덤에서 다른 몇 개의 유골함과 함께 발견되었고, "가야바의 아들 요셉"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로써 이 무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토록 한 대제사장 가야바의 가족무덤이었으며, 이들 유골함 가운데 하나는 가야바 자신의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1968년 6월 예루살렘에서 15개의 석회암 유골함을 발견하였는데,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과 동시대 사람인 요한난 벤 하콜(7-70년)이라 불리는 무릎이 구부린 채 십자가에 처형된 젊은이의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유골함에서는 약 18센티미터 크기의 십자가의 못이 박힌 발뒤꿈치 뼈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쇠못은 현존하는 유일의 십자가의 못입니다. 그의 유골들과 쇠못을 통해서 해부학을 근거로 그린 십자가형의 모습은 옆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십자가형은 사형수의 몸을 90도 비틀어 나무에 묶고,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팔목과 복숭아 뼈 바로 아래에 쇠못을 박아 처형하는 극형입니다. 이 상태에서 몸이 팔에 매달려 있게 되면, 가슴근육이 마비되고, 늑간근육이 활동할 수 없게 됩니다. 공기가 폐로 유입은 되지만, 밖으로 내뿜어내 질 수 없게 되어 이산화탄소가 폐와 혈류에 쌓이게 됩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은 이런 상태를 피하기 위해서 발에 힘을 주어 상체를 세우려 할 것입니다. 급히 죽여야 할 경우에는 사형수의 무릎 뼈를 나무망치로 타격하여 부러뜨립니다. 무릎 뼈가 부러진 죄수는 몸을 위로 밀어 올릴 수 없게 되어 숨을 쉴 수 없게 되고 결국 죽게 됩니다.
참고로 예수님께서 어깨에 지시고 골고다로 가져간 십자가 형틀의 가로대(patibulum)의 무게는 약 50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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