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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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 쓰기
유대교인들은 하나님의 이름들을 무심코 쓰지 않는다. 이 관행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제3계명에서 기원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유대교인들은 제3계명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 혹은 경박한 맹세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망령되게’로 번역된 단어는 문자적으로 ‘거짓말’을 뜻한다고 한다.
유대교는 하나님의 이름 쓰기를 금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지우거나 손상시키는 것을 금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을 지키는 유대교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무심코 쓰는 것을 피한다. 왜냐하면 쓰인 이름이 나중에 사고로 혹은 잘 모르는 사람에 의해서 손상되고 지워지며 망가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지우거나 손상시키지 말라는 계명은 신명기 12장 3-4절에 근거한다. 그 구절들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를 탈출하여 약속의 땅을 취하게 되었을 때, 그 지역의 우상 신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파괴시킬 것과 그 지역의 신들의 새겨진 이름들을 철저히 제거할 것을 명령받는다. 이 구절들에서 랍비들은 어떤 거룩한 것들을 파괴시켜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이름을 지우거나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받는다고 유추하였다. 유대교인들의 악명 높은 재능들 가운데 한 가지가 하나님이 뜻하지 아니한 울타리 율법들을 수없이 만들어 지키게 한 것인데, 그 재능이 이 계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하나님의 이름을 지우거나 손상시키는 것을 금하라는 울타리 율법은 항구적인 형태로 쓰인 이름들에만 국한된다. 따라서 최근 랍비들의 결정들에 의하면, 컴퓨터에 하나님의 이름을 쓰는 것은 항구적인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에 하나님의 이름을 타이핑하거나 지우거나 자르거나 붙이거나 혹은 하나님의 이름이 들어 있는 파일들을 복사하거나 지우는 것은 위법이 안 된다. 그러나 그것을 일단 프린트하게 되면, 그 인쇄물은 항구적인 형태가 된다. 그리고 일단 프린트가 되면,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유대교인들은 아예 처음부터 하나님의 이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유대교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쓰는 흔한 방법은 문자나 음절들을 대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God) 대신에 ‘하-님’(G-d)이라고 쓴다. 심지어 숫자 15는 10과 5를 뜻하는 알파벳이 하나님을 뜻하는 ‘야’(Yah)가 되기 때문에 쓰지 않고, 9와 6(Teit-Vav)을 대신해서 사용한다.
출애굽기 3장 13-22절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모세는 “무엇이라 부를까요?”라고 묻지 않고, “누구십니까? 무엇을 하시는 분입니까? 무슨 일을 해오셨습니까?”라고 묻고 있다. 이 물음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 곧 “나는 나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조상들의 하나님, 특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신 것을 강조하셨다. 또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고통을 지켜보셨고, 이제 그들을 억압에서 구원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의 중요성이 호칭에 있지 않고, 그분이 하시는 일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도 하나님은 살아계시면서 그분과 언약관계를 체결한 자들의 삶에 깊이 개입하고 계시고 안식처로 인도하고 계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 ‘야훼’(YHWH)는 살아계신 하나님, 조상들의 하나님, 언약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 지금도 우리 곁에서 활동하고 계신 하나님이심을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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