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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 발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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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656 2009.07.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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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 발음하기

고대 히브리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발음했는지 애석하게도 정확한 정보가 없다. 자음은 있는데 모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름은 있는데 발음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구약성서에 쓰인 고대 히브리어에 띄어쓰기가 없고, 모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히브리어에 모음이 생기고 띄어쓰기가 생긴 것은 주후 700년경이다. 참고로 신약성서에 쓰인 고대 헬라어에는 소문자가 없고 띄어쓰기가 없었다. 물론 장과 절의 구별도 없었다. 헬라어에 소문자가 생기고 띄어쓰기가 생긴 것은 주후 800년경이고, 성경에 있는 장구별은 주후 1228년, 절구별은 주후 1551년에 생겼다. 신구약성서가 기록된 때가 각각 2천년, 3천 년 전이지만, 장과 절의 구별이 생긴 것은 각각 5백년, 8백 년 전이다.

둘째,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발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벨론제국, 페르시아제국, 헬라제국, 로마제국에 차례로 편입되면서 6백여 년간 제국들의 유다 도(道)로써 그 명맥(命脈)을 유지해왔던 이스라엘은 그마저도 주후 70년에 멸망함으로써 성전도 함께 파괴되었고, 이후에 하나님의 이름을 발음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 이름의 정확한 발음이 잊히게 되었다. 학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의 발음이 ‘야훼’(YaHWeH)였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마저도 만장일치로 수용되는 것은 아니다.

셋째, 하나님의 이름을 지극히 거룩하게 다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불경에 빠뜨리거나 계명에 불순종하게 하는 행동을 일컬어 ‘킬룰 하셈’(chillul Ha-Shem) 즉 ‘그 이름의 모독’이라 부른다. 또 하나님께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키두쉬 하셈’(kiddush Ha-Shem) 즉 ‘그 이름의 거룩함’이라 부른다. 행동의 옳고 그름에 따라 하나님의 이름에 높임이 되기도 하고 모독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특별한 경외심으로 대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을 호칭하는 이름들은 유대교에서 엄격한 존경과 공경으로 다뤄진다.

넷째, 하나님의 이름을 발음하지 않기 시작한 것은 주후 70년 예루살렘 멸망이후 탈무드가 기록되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유대인들이 처음부터 하나님의 이름을 발음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성서(토라)는 이것을 금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서는 하나님의 넉자(YHWH) 이름의 일부인 ‘야’(Yah)와 ‘야후’(Yahu)를 자주 쓰고 있고, 성전예배 때 실제로 발음되었다. 구전 토라인 미쉬나(Mishnah)도 발음을 금하지 않았다. 그러나 탈무드(Talmud, 2-5세기)가 기록되던 때부터 하나님의 이름들 대신에 다른 이름들을 쓰는 관행이 생겼다. 유대인들은 넉자를 발음하는 대신에 ‘아도나이’(Adonai, 주님)를 대신 쓰거나 그냥 ‘하셈’(Ha-Shem, 그 이름)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넉자 이름에 아도나이의 모음이 붙어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이름이 ‘여호와’(YeHoWaH)로써 16세기경부터 쓰이기 시작하였다. 유대인들은 다른 이름들도 관행적으로 발음하지 않는다. ‘아도나이’(Adonai)를 ‘아도쉠’(Adoshem), ‘하쉠’(Ha-Shem), 혹은 ‘엘로하이누’(Elohaynu)로 바꿔서 발음하고, ‘엘로힘’(Elohim)을 ‘엘로카이누’(Elokaynu), ‘엘로킴’(Elokim)으로 바꿔서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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