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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인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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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633 2009.07.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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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인의 하나님

유대교인들이 하나님에 관해서 가르치는 내용은 열 가지 정도가 된다. 1)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 것(출 20:2; 신 5:6). 2)하나님이외의 다른 신이 존재한다거나 그 신이 영원하다는 개념을 수용하지 말 것(출 20:3). 3)신성모독하지 말 것(출 22:28). 4)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길 것(레 22:32). 5)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말 것(레 22:32). 6)하나님이 한 분이신 것과 완전한 일체이신 것을 알 것(신 6:4). 7)하나님을 사랑할 것(신 6:5). 8)하나님을 경외할 것(신 6:13, 10:20). 9)하나님을 시험하지 말 것(신 6:16). 10)하나님의 선하시고 올곧은 방법들을 본받을 것(신 28:9, 비교 엡 5:1). 유대인들에게는 열거한 몇 가지 개념들 말고는 어떤 공식적이고 결정적인 교리가 없다. 유대교인들은 믿음의 교리보다는 실천적 행동에 더 큰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유대교의 큰 업적은 하나님을 관계의 신으로 이해한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떠돌이 조상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셨고, 이삭과 야곱과 노동의 착취 속에서 고통당하던 조상들에게 찾아오셨다. 조상들을 독수리 날개에 업어 홍해를 건너게 하셨고, 약속의 땅을 안식처로 주셨다. 이처럼 초월적이고 인간의 영역밖에 계신 타자로서의 하나님을 인간세계에 끌어들여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으로, 자기 민족과 깊은 관계, 마치 남녀가 만나 사랑을 키운 후에 결혼서약을 통해서 부부가 되는 것처럼, 자기 민족을 택하여 선민을 삼으신 하나님으로 이해하였다.

이처럼 유대교인들은 관계들(relationships), 즉 하나님과 인류의 관계, 하나님과 유대민족의 관계, 유대민족과 이스라엘 땅의 관계, 인류와 인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성서는 이들 관계들의 발전, 즉 창조로부터 시작해서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관계형성을 거쳐 하나님과 유대민족의 관계형성과 그 이후의 관계들에 대해서 전한다. 또한 성서는 이들 관계들에 의해서 형성된 상호의무들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정통주의 유대교인들은 이들 실천적 행동들에는 랍비들에 의해서 제정된 게자이라 율법들 즉 울타리법과 오랜 관행들, 그리고 토라에 하나님께서 주신 613개의 계명들이 있다고 믿고 있다.

유대교인들에게 있는 심각한 문제점은 하나님께서 주신 613개의 계명들을 지키는 데 있지 않고, 그 계명들이 가진 본래의 뜻과 취지에 어긋난 요상한 울타리 법들을 셀 수 없이 많이 만들어 오랜 관행으로 지키는 데 있다. 신약성서에서 문제를 삼았던 유대교의 율법주의의 문제점은 하나님이 주신 계명들에 있지 않고 랍비들이 만든 이들 울타리율법들에 있었다. 유대인들의 신관을 한걸음 더 발전시킨 것은 기독교였다. 기독교는 이스라엘 민족의 경계를 뛰어넘어서 온 인류 가운데 계시고, 인류의 역사를 이끌고 가시면서 섭리하시고 경륜하실 뿐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 오셔서 인간들의 죄를 대신해서 친히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아바 아버지 하나님을 선포하였다. 바빌로니아 군대에 의해서 성전이 능욕되고, 백성이 포로가 되어 바빌로니아에 끌려가는 치욕적인 사건이 있고난 다음에 비로소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전 지성소에서 해방되셨던 것처럼 이스라엘의 민족신(神)으로 속박되었던 하나님이 기독교를 통해서 온 인류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신 은총의 하나님으로 또 한 번의 해방을 맞으셨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단순히 인간과 관계를 맺으시는 하나님에서 그치지 않고, 아바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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