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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책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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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907 2008.07.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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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책이 주는 교훈◀
계시록 5장 1-5절은 일곱 인으로 봉한 두루마리 책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6장에서 설명되었는데, 인류 역사의 악순환을 담고 있다.
이 두루마리 책에서 발견되는 첫 번째 교훈은, 이 책이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려 있다는 점이다. 인류의 역사는, 그것이 정복과 번영이든, 전쟁과 죽음이든, 기근과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든, 순교와 평화이든, 하나님의 우편 손에 놓여 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으로서 역사를 계획하시고 경영하시는 주관자이시다. 그 점을 인정하고 눈을 떠서 하나님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신앙인들은 세상이 아무리 뒤집어지고, 잘못되어져가도 하나님이 정해 놓은 시간, 곧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성도들을 구원하실 때(카이로스)를 믿음과 인내로써 기다리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계시록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눈을 떠 바로 인식하라는 것이고, 이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신실한 믿음과 불굴의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계시록은 끝내 이긴 자들이 받을 축복과 잠시 동안의 환난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님을 배반한 자들이 받을 무서운 응보(네메시스)에 대해서 상세하고 드라마틱하게 환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루마리 책에서 발견되는 두 번째 교훈은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려 있는 책이 안팎으로 글이 가득하고, 일곱 인으로 봉해졌다는 점이다. 이것은 책의 권위와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말할 뿐 아니라, 성서의 권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보여준다고 믿는다. ‘일곱 인으로 봉해졌다’는 말은 두루마리 책을 일곱 개의 끈으로 묶고, 그 일곱 개의 매듭에 진흙을 이겨 바르고 각각의 진흙매듭에 인장을 찍었다는 뜻이다. 종이봉투와 풀이 없던 2천 년 전 그리스 로마시대의 사람들은 문서를 보낼 때, 끈과 진흙과 인장을 사용하였고, 통에 넣어 인편으로 보냈다. 문서를 봉인한 이유는 수신자 이외의 사람들이 개봉할 수 없도록 하여 기밀을 유지하고, 수신자의 권한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두루마리 책에서 발견되는 세 번째 교훈은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개봉하여 밝혀낼 자격자가 누군가라는 점이다. 하나님의 역사경륜의 큰 뜻을 공유할 수 있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독생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예수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고, 마치 어린양이 성막 뜰 제단 앞에서 죄지은 사람을 대신하여 희생당하였듯이, 골고다 언덕에서 인류속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며,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보좌에 앉으신 어린양 그리스도님 밖에 없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
두루마리 책에서 발견되는 네 번째 교훈은, 성막예배와 회당예배의 관점에서 볼 때, 두루마리 책은 법궤 속에서 나온 것으로써 기독교 예배의 두 가지 핵심 가운데 하나인 말씀선포, 즉 설교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법궤 뚜껑이 하나님의 보좌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두루마리 책은 하나님의 보좌에서 나온 하나님의 말씀, 곧 성서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는 세상사와 무관하지 않다. 고통당하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한 관심과 구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담긴 책이 성서이다. 그 책의 내용을 풀어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것이 설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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