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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같은 이(Like a Son of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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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686 2008.05.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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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같은 이(Like a Son of Man)◀
‘인자’란 말은 사람의 아들이란 뜻이다. 이 특별한 용어가 쓰인 곳은 구약성서의 경우 시편과 에스겔서와 다니엘서이고, 신약성서의 경우 공관복음서와 사도행전(7:56) 그리고 계시록이다. 에스겔은 자기 자신을 호칭할 때 100회 이상 ‘인자’란 표현을 사용하였고, 시편에서는 단순히 사람을 호칭하는 말로써(8:4; 80:17), 에녹1서에서는 초인간적 존재로 선택받은 자를 말할 때, 랍비 아키바(Akiba/132-135)는 다윗왕국의 메시아를 말할 때 사용하였다. 그리고 다니엘서는 계시록과 동일한 표현을 써서 ‘인자와 같은 이’(like a son of man)란 말을 두 번(7:13, 10:16) 사용하고 있다. 다니엘서의 ‘인자와 같은 이’가 계시록의 ‘인자와 같은 이’하고 연관이 있는 표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두 묵시록은 모두 종말론적 왕국의 통치자를 ‘인자’로 표현하였다.
중요한 것은 신약성서에서의 ‘인자’란 표현이 예수님께만 사용된 표현이란 것이고, 특히 공관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일컬을 때 ‘인자’라는 말을 사용하셨고, 제3자가 예수님을 일컬어 ‘인자’란 호칭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3자가 예수님을 일컬을 때는 ‘하나님의 아들,’ ‘랍비,’ ‘다윗의 자손,’ ‘유대인의 왕,’ ‘오실 그이’ 또는 ‘선지자’와 같은 호칭들을 사용하였다.
성서에서의 인자호칭은 세 가지 범주에서 사용되었다. 첫째는 지상에서의 예수님을 호칭할 때 사용되었다(막 2:10, 27; 마 11:19; 8:20; 12:32; 16:13; 13:37; 눅 6:22; 19:10; 22:48).
둘째는 ‘오실 그이’ 곧 메시아에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었다(막 8:38; 14:26, 62; 마 24:44; 27:37; 10:23; 13:41; 16:28; 19:28; 24:30, 39; 25:31; 눅 12:8; 17:22, 30; 18:8; 21:36). 여기서 ‘오실 그이’는 유대인들의 희망, 하티크바(Ha-Tikvah)이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이다. 유대인들에게 ‘오실 그이’는 아직 한 번도 오지 않은 모쉬아크(Moshiach)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미 한번 오셨고, 또 다시 오실 재림주 메시아이다. 계시록에서 말하는 ‘인자’란 바로 이 재림주 메시아를 말한다.
셋째는 마가복음서에 쓰인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관련된 ‘수난자 인자’이다(막 8:31; 9:9, 12, 31; 10:33, 45; 14:21, 41; 마 12:40). 수난자 인자는 마가 자료에만 나타나 있는 마가 특유의 메시아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인자’가 민중의 슬픔과 수고와 고통에 마침표를 찍고, 그들에게 영광의 나라를 안겨줄 메시아이기 때문에 ‘수난자 인자’란 개념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유대인들에게 장차 오실 메시아 인자가 굴욕과 수난과 죽음을 당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그가 세상을 심판해야할 권능과 영광의 메시아 인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유대인들의 심판주 메시아 인자사상이 우리 기독교에서는 재림주 메시아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에게 없는 기독교만의 특징은 수난자 인자 메시아 개념인 셈이다.
‘수난자 인자’ 사상에서 나온 것이 영혼구원이다. 이 영혼구원은 현재구원으로써 미래구원을 성령님의 도움을 입어 이 땅의 삶 속에서 약속받고, 인침(직인)받아, 미리 맛보고, 누리는 축복을 말하는데, 유대인들에게는 없는 사상이다. 유대인들에게는 ‘영광의 인자’ 사상만 있는데, 이것은 육체구원, 이스라엘 민족구원, 이스라엘 나라 회복 사상으로써 아직 이뤄진 일이 없는 미래구원을 말한다. 우리 기독교에서 고대하는 주님의 재림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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