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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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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191 2008.05.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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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의 뜻◀
계시록의 성격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는 보통 세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 ‘계시록’이고, 둘째는 ‘예언서’이며, 셋째는 ‘묵시록’이다. 여기서는 ‘계시’의 뜻에 대해서 살펴보기를 원한다. 
‘계시’(Revelation/Ἀποκάλυψις)는 초월자 하나님의 현현(顯現)을 의미한다. 현현(顯現)이란 변신(變身,Theophany)과 거의 같은 뜻이다. 하나님은 다양한 변신으로 자신을 인간에게 드러내신다. 그러니까 계시의 모습은 변신한 모습인데, 하나님의 참 모습, 하나님의 온전한 모습이 아니라, 인간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모습이다.
그리스신화를 빌리면 계시가 무엇인가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올림포스의 최고의 신인 제우스는 난봉꾼으로서 예쁜 여신들뿐 아니라, 인간의 딸들까지 넘보곤 했다. 번개였던 제우스가 자신의 본모습으로 인간에게 나타날 경우, 인간은 새까맣게 타죽고 만다. 그래서 백조나 황소나 건장한 청년으로 변신해서 인간 세상에 나타나 알크메네와 세멜레와 같은 인간 여성들을 꼬드겨서 임신을 시키곤 했는데, 그들의 아이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들이 헤라클레스와 디오니소스이다. 디오니소스를 임신한 세멜레는 유모로 변신해서 인간 세상에 나타난 제우스의 부인 헤라에게 속아서 제우스에게 스튁스강에 맹세케 하고 본모습을 보여줄 것을 간청한다. 죽음의 세계인 음부 한가운데를 흐르는 증오의 강인 스튁스강에 대고 맹세하면, 제우스라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어서 제우스는 세멜레 앞에 번개로 나타나게 되고, 세멜레는 디오니소스를 임신한 채로 새까맣게 타죽고 만다. 제우스는 5개월밖에 안된 디오니소스를 세멜레한테서 끄집어내어 자신의 허벅지 속에 숨겨 남은 5개월을 채워 출산시키고 있다.
그리스신화에서 보듯이 성서에서도 하나님이 여러 형태의 변신한 모습으로 인간들에게 보이시고 말씀하셨다.
첫 번째 계시의 형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이다. 성서는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인류의 구세주이신 하나님을 드러내 보인다.
두 번째 계시의 형태는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과 속성들을 드러내셨다. 예수님 안에서 죄로 인해 죽어 마땅한 우리 대신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하나님, 그 사실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의 복을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 발견된다.
세 번째 계시의 형태는 인간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님이시다. 하나님의 깊은 것조차 통달하시는 성령님은(고전 2:10)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일깨워준다.
네 번째 계시의 형태는 머지않은 장래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님이시다.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으신 그리스도님의 모습도 계시의 한 형태이다.
다섯 번째 계시의 형태는 인간의 역사 속에 개입하신 사건들이다. 만물을 존재케 하신 창조사건, 출애굽사건과 십자가사건과 같은 구원사건이 계시적 사건들이다. 이밖에도 모세시대의 구름기둥, 불기둥, 불붙는 떨기나무, 예수님의 부활사건, 능력 행하심이 다 계시적 사건들이다.
이런 다섯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계시의 글이다. 계시록이 하나님의 역사경륜과 계획을 환상과 말씀으로써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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