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몸의 흔적(갈
6:17)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서 심한 매를
맞았거나 다쳐서 절름발이가 되었거나 화상을 입어 큰 흉터를 갖게 되었거나 혹은 희생당했다면, 우리는 그분에게 평생 갚을 수 없는 고마움과
미안함의 짐을 지고 살 것이다.
바울의 심정이 그와 같았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7절에서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예수의 흔적”은 예수님의 몸에 생긴 채찍자국, 못
박힌 자국, 창에 찔린 자국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흔적이 바울의 몸에 있었다는 것은 그가 고마움과 미안함의 짐을 지고, 자유인이지만
자유와 권리를 제한한, 그리스도의 노예로서 복음을 전하다가 박해받아 생긴 흉터들을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는
당신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시고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신 하나님의 몸의 흔적이다. 주의 만찬은 우리를 대신해서 희생당하신 하나님께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갖고 바울처럼 살고자 다짐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