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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22 02:58
성찬 예배 해설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412  
예배란 하느님과 인간과의 만남입니다. 개인이 아닌 같은 믿음을 가진 신앙 공동체가 말과 행위로 하느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는 단합된 하나의 소리로서 공동체를 영적으로 끌어 올려 창조주 하느님과 교제케 하는 것입니다.
이 만남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며,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시고, 하느님 나라를 이곳에 현존케 하십니다.
정교회 예배의 기본은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합니다.
거룩하시고 창조주이시고 세상과 인간의 섭리자이신 성부, 사랑으로 육화하시어 십자가와 죽으심과 부활로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성자, 그리고 우리를 보호하시고 지혜를 주시는 성령께서 성 삼위의 진리에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배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들을 하느님 앞으로 인도해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인간 구원의 위대한 업적을 볼 수 있게 하고 하느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드리게 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 내용을 이해함으로써 형식적 참석이 아닌 진심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예수님께서는 고난 당하시기 바로 전에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최후의 만찬)를 하셨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마태오 26, 26). [너희는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마태오 26, 27-28)라고 말씀하신 후, 또한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 (루가 22, 19)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성한 감사의 성사(성체 성혈 성사)를 친히 제정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감사의 성사는 성찬예배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전세계의 모든 정교회 성당이 매 주일과 성인의 축일 등, 특별한 날에 똑같은 형태의 성찬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래서 성찬예배는 우리 정교회 신앙 생활의 기본이 되며, 모든 예배의 중심을 이루는 것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톰(金口)의 성찬예배
성 대 바실리오스와 성 야고보 성찬 예배가 거행될 때와 사순절과 성 대주간(월-금)의 날들을 제외하고 언제나 거행됩니다. 4세기의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이셨던 성 요한 크리소스톰에 의하여 현재의 예배 의식 형태로 체계화되었습니다.
 
성 대 바실리오스의 성찬예배
사순절의 다섯 주일과 성 대 주간 목요일과 토요일 아침, 성탄절 전날밤(24일), 1월 1일 성 대 바실리오스 축일, 그리고 신현 축일 전날 아침(1월 5일)등 일년에 10번 거행되며, 사제의 기도를 제외하고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 성찬예배와 대체적으로 유사하며, 조금 길게 진행됩니다.
 
성 야고보 사도의 성찬예배
이 예배는 주로 예루살렘에서 거행되며, 매년 10월 23일의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과 12월 26일의 성탄절 다음 날 등 일년에 두번 거행됩니다.

원래 성찬 예배는 부활의 경축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슬픔과 참회의 기간인 사순절 기간과 성 대주간에는 정상적인 성찬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때는 전(前)주 토요일이나 주일에 축성된 성체와 성혈로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를 거행합니다. 일명 '사순절 성찬예배'라고도 불리며, 만과와 혼합된 형태입니다.
이 예배는 사순절 기간이라도 우리가 성체성혈을 좀 더 많이 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성찬예배는 한 제단(祭壇)에서 한 분의 사제에 의해서 하루에 한번만 거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이상의 예배가 거행될 경우에는 다른 제단과 다른 사제가 필요합니다.
성찬예배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생애가 재현되는데, 특히 신성한 감사의 성사가 행해질 때, 예배의 절정의 순간을 이루게 됩니다. 즉, 제단 위에 놓인 빵과 포도주가 성령에 의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성혈(聖體聖血)로 성화(聖化)되는 순간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거룩한 성체성혈을 받음으로써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한 몸과 결합하게 되며, 영혼의 양식이 되고, 거룩한 생활에 참여하며, 부활의 확실성을 가질 수 있으며, 주님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성혈을 불멸(不滅)의 양식이라고 교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성찬예배는 크게 봉헌 의식(준비의식)과 말씀의 전례(예비자전례)와 성찬 전례(신자전례)로 나뉘어지는데, 교회가 박해를 받던 시대에는 신자와 예비자의 구분이 엄격해서 예비자는 성찬 전례에 참례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구분이 사실상 없어졌습니다.
 



이 의식은 원래 '예비 교인들을 위한 기도'가 끝난 후에, 즉 말씀의 전례가 끝나고 성찬 전례가 시작되는 부분에 있었습니다만 후에 시간 관계상 조과 전(前)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이 의식은 천상(天上)의 교회와 지상(地上)의 교회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며, 주님의 탄생이 재현됩니다.

봉헌 의식을 집전하기 전에 사제는 깨로스( )의식(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때, 시간을 의미)을 하는데, 사전에 준비된 사제(모든 사람과의 화해, 원한을 버리고, 불순한 생각의 제거, 금식 등)는 성소(聖所)밖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아름다운 문' 앞에서 '하느님이시여!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자세를 낮추는데, 이는 죄인이면서도 하느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사제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성령 기도'와 '삼성송', '주의 기도'를 소리내어 외운 후, 주님께 '무력한 우리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실 것을 간구하는 기도'를, 성모님께는 중보로서 '자애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을 간구하며 아름다운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 다음, 성상대(聖像臺)의 예수님, 성모님, 세례자 성 요한, 성당 수호 성인 순서로 기도문을 외우면서 절하고 친구(親口)합니다.

다시 아름다운 문 앞에서 도구로 쓰이는 사제에게 힘을 주시고, 정성껏 주님께 대한 봉사를 다해 주의 존엄한 제단 앞에서 단죄받지 않고, 피흘림이 없는 제사를 올릴 수 있게 간구하는 기도와 깨로스의 폐식기도를 하며, 이어서 공동 집전자들과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성소 안에 들어가면서 주님의 성소에 두려운 마음으로 들어가 엎드리는 겸손의 자세를 보이는 기도를 드리며 제단 앞에 서서 절하면서 다시 죄인인 집전자에게 자비와 불쌍히 여기심을 주님께 바라는 기도와 친구를 하게 됩니다.
이 깨로스는 주교님과 보제, 혹은 여러 명의 집전자가 있을 경우에는 방법과 형식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내용은 바뀌지 않습니다.

깨로스를 마친 집전자는 제의(祭衣)를 입는데, 아무 형식 없이 그냥 입는 것이 아니고, 순서에 의해 축복을 하고(보제는 주교나 사제의 축복으로) 구약의 여러 구절을 외우면서 입게 됩니다.
먼저 속옷(스티하리온)은 이사야 61, 10을 외우면서, 영대(에피트라힐리온)는 시편 133, 2, 칼(에삐고나티온)은 시편 45, 4-5, 허리띠는 시편 18, 33, 오른쪽 수대는 출애굽 15, 6-7, 왼쪽 수대는 시편 119, 73, 겉옷(펠로니온)은 시편 132, 9, 십자가는 친구하면서 몸에 걸치게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에삐고나티온과 십자가는 주교로부터 공로 수여가 있어야 패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봉헌물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데 이때는 시편 26, 6-12을 외우게 됩니다.

봉헌 의식은 예비 제단에서 거행되는데, 제단 위에는 주님의 탄생 성화, 성작과 성반, 창, 성 수저, 별십자(아스테리스코스), 성포, 성보, 촛불, 포도주와 물, 그리고 봉헌된 빵 등이 놓여 있습니다.
봉헌된 빵은 봉헌물(프로스포라)이라고 하며 밀가루에 누룩을 사용하여 만들게 됩니다. 서방 교회와는 달리 정교회는 누룩이 들어 있는 빵을 사용하는데, 이는 성서의 기록(요한 18, 28)과 교회 역사에서도 증명되는 사실입니다.

봉헌물의 윗면에는 십자가를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 승리한다' 라는 글자와 주위에 성모상과 성인상이 찍혀 있습니다.
봉헌 의식의 시작은 예비 제단 앞에서 절을 한 다음 집전자는 봉헌물 위에 창을 얹어 놓고, 두손으로 그것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다음과 같이 기도를 하게 됩니다."주는, 주의 모혈로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구하셨나이다. 우리 구세주여, 주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창에 찔리심으로서, 인류에게 불멸의 원천이 되셨으니, 주께 영광 돌리나이다. 아멘."

이어서 봉헌물로 십자 표시를 하면서 "우리 하느님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받으시도다. 아멘"이라고 한 후, 창으로 봉헌물 위에 십자 표시를 세번하면서 "우리 주 하느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나이다.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아멘"하면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으신 주님의 거룩한 희생을 기억하게 됩니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승리한다'라고 찍혀 있는 중심 부분을 말합니다.
'어린양'이란 세상의 죄를 위해 죽으신 희생물로서의 예수님을 일컫는 것으로서 구약의 희생 제사를 연상하게 됩니다.
감사의 성사를 통해서 이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집전자는 '이사야 53, 7-8'을 외우면서 어린 양의 각 단면을 자르게 됩니다. 이어서, 자른 어린양을 성반 위에 뒤집어서 올려놓고 뒷면을 십자가 모양으로 깊이 자르면서 '세상의 죄를 없애 주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세상에 생명과 구원을 주시기 위하여 희생되시도다.'라고 기도합니다.
다시 어린양을 뒤집어 바로해서 성반의 중앙에 두고, 창으로 오른편 위쪽을 찌르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옆구리를 찔림 받는다는 '즈가리야 12:10'의 예언이 실현되었음을 기억하며 요한 19:34-35를 외우게 됩니다.
동시에, 성작에 포도주와 물을 붓는데, 이는 주님의 옆구리에서 나온 피와 물을 의미합니다.
 

성모님의 몫
봉헌물의 오른쪽에는 약간 큰 삼각형 모양의 조각이 있는데, 이것이 성모님을 의미합니다.
정교회에서 성모님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것은 바로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신 테오토코스(하느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조각을 떼어 내어 어린양 오른쪽에 놓습니다.
 

성인들의 몫
왼쪽에는 작은 삼각형 모양의 조각이 9개가 있습니다. 각 조각은 (1) 천사들, (2) 예언자들, (3) 열두 사도와 모든 사도들, (4) 교부들, (5) 순교자들, (6) 수도자들, (7) 자선 성인과 기적 성인들, (8) 주의 선조들과 그날의 성인들, (9) 그날 성찬예배 제정 성인의 몫으로 나눠집니다.
 

살아있는 이들의 몫
어린양 바로 밑에는 살아 있는 교인들의 몫이 놓이는데, 총대주교, 대주교와 주교를 포함한 정교회의 모든 주교단과 사제들, 보제들, 모든 교인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불려지면서 기억되고, 한조각씩 놓이게 됩니다.
 

안식한 이들의 몫
안식한 모든 이들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한조각씩 놓이며 기억합니다.

이렇게 성반 위에는 어린양을 중심으로 공번된 교회가 형성됩니다.
이어서 향을 친 후, 성반 위에 별십자를 얹어 놓으면서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니라.(마태오 2, 9)을 외우게 됩니다. 이는 주님 탄생을 경배하러 찾아오는 동방 박사를 인도하는 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다시 성작과 성반에 성포를 씌우고 향을 친 후, 기도하는데 '하느님께서 외아들을 보내셨으니, 곧 구세주이며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과, 이 봉헌물을 가져온 이와 또 그가 기념하고자 하는 이를 기억해 주시고, 우리 모두가 성스러운 성사를 준비없이 거행함으로써 단죄 받지 않게 해 주실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봉헌 의식이 끝남을 알리는 폐식기도와 제단과 예비 제단에 향을 치면서 다음의 기도 내용을 외우면서 끝이 나게 됩니다.
"무덤에서는 육신으로 계시고, 지옥에서는 영혼으로 계시는 하느님이시여, 낙원에서는 뉘우친 도둑과 함께 계시며, 성부와 성신과 함께 왕좌에 앉아 계시는 그리스도여. 주께선 모든 것을 채우시며, 또한 그 어느 곳도 주를 오로지 모셔들이지는 못하나이다. 아멘."

 

 

1). 말씀의 전례 (예비자전례)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나라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되나이다."
사제는 복음경을 세워서 들고 제단에 십자 모양을 그으면서 전례의 시작을 선포합니다.
이렇게 삼위일체의 찬양으로 전례를 시작하는 것은 성사( )에서만 가능한데, 그것은 참례자가 신비 속에서 세속을 떠나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한 18, 36)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우리의 경험을 뛰어넘고 상상력을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루가 17, 21)라고도 말씀하시는데, 이는 우리 안에도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사는 초자연적인 신비이면서도 하느님의 은총이 감각적으로 우리에게 전해집니다.이때, 신자들은 일어서서 십자 성호를 그으며 '아멘'으로 화답하는데, 이것은 성사의 동참을 뜻합니다.

평화의 대연도
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우리는 이 연도를 통해 현세와 영적인 낙원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일상 생활에서의 필요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루어지며, 성모님과 성인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중보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만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도의 끝부분에서 모든 영광과 찬미와 경배를 삼위일체 하느님께 드리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자세입니다.

제1 안티폰(응송)
시편 103편의 구절에서 인용했으며, 주님의 축일 등에는 특별한 안티폰의 스티호스(구절)로 바뀌게 됩니다. 

제2 안티폰
시편 146편에서 인용했으며, 제1 안티폰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날에는 구절이 바뀌게 됩니다. 안티폰은 초기에는 신자들이 직접했지만, 후에 봉독자(송영자)가 우측과 좌측에서 번갈아 가면서 하게 됐습니다.
주일과 부활절에는 '죽음에서 부활하신 하느님'을, 평일에는 '거룩하시고 놀라우신 하느님'을, 또한 주님의 축일에는 그 특징에 따라서 찬양하게 됩니다. 이것은 입당송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표현됩니다.
아타나시오스 성인이 저술한 변증론(호교론) '피신에 대하여'란 글에 의하면 성인이 로마군에게 잡히게 되었을 때, 보제에게 모든 신자와 함께 제2 안티폰을 부르게 하여 그를 잡으러 온 병사들이 이것을 듣고 감탄해 있는 사이에 피신했다고 하는 일화가 있습니다만 안티폰 성가는 아름다우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안티폰 말미의 '하느님의 아들이시여...'성가는 6세기의 유스티아노스 황제가 지은 성가로서 신앙 고백의 의미가 있으며, 신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안티폰의 사이사이에는 소연도와 사제의 기도가 삽입되는데, 소연도는 대연도의 간구를 더 완성시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소입당
소연도 후에는 8조로 이루어진 부활 찬양송 중에서 그 주일의 순서에 따라 하나를 부르면서 소입당이 시작됩니다.
사제는 주님을 상징하는 복음경을 들고 속으로 입당 기도(천사도 같이 입당한다는 내용)를 하면서 성당 전면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는 주님의 공생애가 시작됨을 의미합니다. 이때 복사가 든 촛불은 예비자 요한을 상징합니다.
복음경의 앞면과 뒷면의 성화를 보면 한쪽은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이, 다른 쪽 면은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모습이 각각 그려져 있습니다. 부활 성상 쪽은 주일이나 주님의 축일 때, 십자가 쪽은 평일에 보일 수 있게 복음경을 들게 됩니다.
또한 이 소입당의 행위는 박해 시대 때, 복음경의 훼손을 막기 위해 비밀 복음 보관소에 보관했다가 가지고 나오는 것이 전례화되었습니다.
복음경을 높이 들고 아름다운 문 앞에 선 사제는 "이는 곧 하느님의 지혜이나니, 경건한 마음으로 설지어다"라고 외치면서 복음경으로 십자 모양을 긋게 되는데,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혜로운 분임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이때 신자들이 부르는 입당송은 두부분으로 나뉘는데 처음(모두 가까이 와서∼)은 우리도 동참한다는 의미로서, 그리고 뒷부분은 구원을 요청하는 찬송입니다.
이어서 그 주일에 따른, 혹은 성당 찬양송과 시기송(콘다키온'짧은 성가'란 뜻으로 그날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을 부르면서 소입당은 끝나게 됩니다. 

삼성송
이사야 6:3에서 인용했는데, 여섯 날개를 가진 천사의 노래로서 세번 부르는 것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찬양에만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거룩함을 우리가 받아야 한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현재의 삼성송은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제자인 성 쁘로클로스 총대주교가 438년에 만들었는데 지진의 재난에서 보호해 달라는 특별 기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쁘로끼메논 [쁘로-전(前), 끼메논-본문(本文)]
다윗의 노래에서 인용하며, 원래는 이 자리에 구약 봉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만과로 옮겨졌고 대신 이 자리에는 쁘로끼메논의 형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성찬예배는 구약과 신약을 같이 봉독했는데, 지금은 야고보 성찬예배를 제외하고는 사도경과 복음경으로 구분합니다.
"주의 깊게 들읍시다. 지혜의 말씀이니," 정신을 집중해서 잘 들을 것을 환기시키는 말입니다.

사도경과 복음경
구약(쁘로끼메논)은 주님의 소식을 준비시키고, 사도경은 주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를 시키고, 복음경에서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지금의 순서가 되었으나 원래는 복음경을 먼저 봉독하였습니다.
그 의미는 주님의 말씀 다음에 사도들의 서간문이 차례로 오는 것이 원칙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약과 사도경도 주님의 말씀이지만 간접적입니다.
봉독은 주님과 나와의 개별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봉독 목적은 지식 주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새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즉, 말씀으로 변화시키는 성사의 집행입니다.
"알렐루이야"로 말씀을 듣게 해주신 주님께 찬미를 드리게 됩니다.

강론 (설교)
봉독 다음에 강론이 있는 것은 복음을 재인식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의 보충 설명은 아닙니다.
강론 시간은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복음 다음에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강론은 영원하신 말씀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강론자의 사상이나 지식이 아닌, 인간 구원의 복음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대로 전하고, 또한 신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에 따라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설교의 목적입니다.

예비 교인들을 위한 기도
영성체를 할 수 없는 예비자를 위한 기도입니다.
원래는 이 기도가 끝나면 예비자와 영성체를 금지 당한 사람은 성당에서 나가야 했습니다. 이때, 예비자는 집에 가도 되지만, 회개자(영성체를 금지당한 자)는 '전정'에 있다가 신도들이 나오면 자신의 잘못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예비자도 끝까지 참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기도는 성.요한 크리소스톰 성찬예배와 성.대바실리오스 성찬예배에서 보제의 기도는 같지만 연도는 조금 다릅니다.

 
2. 성찬 전례 (신자전례)
 
교인들을 위한 기도
이때부터는 원칙적으로 세례 교인들만 참석할 수 있는데, 남아 있는 교인들을 다시 규합하여 예배 안으로 인도하게 됩니다.
이때, 사제는 두가지의 기도를 하게 되는데 이는 영성체를 위한 준비 기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첫번째 기도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제단 앞에 설 수 있게 하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이,
두번째 기도는 성체 성혈을 받기에 합당한 자세를 가져서 (즉, 준비없이 영성체하지 않는) 단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헤루빔 성가
사제는 성가가 불리워지는 동안 기도를 드리게 되는데, 이 기도는 순전히 사제 자신의 회개 기도의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에 사제는 향을 치는데 제단과 예비 제단, 성상대와 교인석의 순서로 분향하게 됩니다. 또한 사제는 분향을 하면서 부활 기도와 시편 51편을 외우게 됩니다.
분향이 끝나게 되면 제단 앞에서 세번 절하게 되는데, 매번 절할 때마다 사제는 회개하는 자신에게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어서 '안디민숀'에 새겨져 있는 주님의 발과 손, 그리고 성인의 성해(聖骸)에 친구하고 난 후, 공동 집전자가 있으면 서로 용서를 구하고, 다시 아름다운 문 앞에서 교인들에게 '형제들이여,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우리를 미워하는 이들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용서하소서.' 라고 작은 소리로 용서를 구하고 예비 제단으로 가게 됩니다.

대입당
예비 제단에서 사제는 다시 예물 앞에서 절하고 친구한 후에, 성보를 벗겨서 어깨에 걸치고 예물이 들어 있는 성작과 성반을 들고, 향과 촛불을 든 복사의 인도를 받으며 성당 중앙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때 사제는 다음과 같은 기원을 올리게 됩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의 왕국에서 우리 모두를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기억하시기를 바라나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문으로 들어가면서 '주여, 요셉이 십자가에서 정결하신 당신의 몸을 내리고 향료를 발라 깨끗한 고운 베로 싸서 장례지내고 새 무덤에 모셨나이다.'(마태오 28, 57-59 참조) 라고 외우게 됩니다.
제단의 안디민숀 위에 성작과 성반을 놓고 성보를 씌운 후 향을 치는 것으로 대입당은 끝을 맺습니다.
대입당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서의 공생애를 마감하기 위해 골고타 언덕으로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심과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희생을 의미합니다.

보충 연도
앞에서 했던 연도의 미흡함을 완성한다는 의미로 다시 합니다.

신앙의 신조 (니케아 신경)
"서로 사랑하고 한 마음으로 믿고 고백합시다."
초대 교회에서는 이때 교인끼리도 서로 친구와 인사가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마음속으로 서로간의 사랑과 화합을 다짐합니다.
'문과 문 지혜로 임합시다.'
이때 사제는 성보(아이르)를 예물 위에서 흔드는데 그 의미는 성령께서 곧 강림(降臨)하시기를 바라는 것인데, 모든 성사는 성신 강림으로 이루어지며 삼위일체 하느님은 성령을 통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은 이때, 신앙의 신조를 암송하는 것으로 신앙을 고백하게 되는데, 내용은 삼위일체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믿음, 우리의 구원과 부활, 그리고 영원한 후세의 삶을 기다린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바로 서서 ∼"
봉헌(奉獻) 의식이 시작됨을 선포하며 옛날의 피흘림의 제사가 아니고 피흘림없는 이성적인 제사가 시작됩니다.

"마음을 드높입시다."
인간적인 사고 방식을 고결하게 만들 것을 호소합니다. 즉, 높은데 계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봉헌 기도
지금부터 성찬예배의 가장 중요한 시간이 시작됩니다.
기도의 내용은 우리 인간에게 온갖 은혜를 베푸신 삼위일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여러 가지로 부당하고 자격이 없는 나에게도 성스러운 제사에 참여케 하신 것에 또한 감사드리기 위함입니다.

"거룩하고 거룩하고∼"
"거룩하고∼ 영광으로 가득하니" 까지가 천사의 노래(이사야 6, 1-3, 에제키엘 10, 5-10 참조)이고, 그 이후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 때, 아이들이 부른 노래입니다.
이렇게 성가가 구분되는 의미는 성찬예배는 지상에서 거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하늘 나라에서도 천사들에 의해서 거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에 하늘과 땅의 모든 곳에서 찬양 성가가 동시에 불려지게 됩니다.
이어서 봉헌 기도가 계속되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때와 마지막 때를 우리에게 상기시키게 됩니다.

'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 내 피∼'
여기에서 성체 변화(變化)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단지 그때를 기억하고 기념하게 됩니다.

'오 주여∼'
이 시간이 성찬예배에서 가장 존엄하고 가장 거룩한 순간입니다.
무릎을 꿇은 사제는 기도를 통해서 주님께서 성신을 보내 주시기를 간구하는데, 이를 성신 초대(聖神招待 에삐끌리시스) 의식이라고 하며 성.바실리오스 성인에 의하면 이 의식은 사도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기도 중간에 사제는 성반 위에 있는 봉헌물에 손으로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이 빵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몸이 되게 하소서! 아멘.' 라고 축성하고, 이어서 성작에도 같은 모양으로 하면서 '또한, 이 잔에 들어 있는 것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가 되게 하소서! 아멘.' 하고 축성하며, 동시에 성반과 성작에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당신의 성신으로 이 변화가 이루어지리이다! 아멘. 아멘. 아멘.' 하고 축성합니다.
이 순간에 성체 변화(聖體變化)가 이루어지는데, 이 변화는 상징적인 것이 아니고 실제적인 변화(化體)인 것입니다.
이때 모든 교인들은 무릎을 꿇고 기도로서 성체 변화에 동참하게 됩니다. 성가의 내용은 사제의 간구가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즉, 사제와 교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영적인 극치를 이루는 순간입니다.
또한 사제는 마무리 기도를 하는데, 우리들이 영성체하는 목적인 성화(聖化)와 구원에 대한 간구, 또한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자비를 내려 주시기를 바라고, 성인을 기억하고 찬미하면서 우리를 중보해 주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고귀한 성체 성혈에 세번 분향하게 됩니다.

성모송
하느님을 낳으신 성모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부르는데, 주님의 축일 등 특별한 축일 때는 성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때 사제는 '교인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도'를 하는데, 기도 후에 성모님을 공경하는 의미로서 '안디드로'(축성된 봉헌물)를 바치게 됩니다. 그리고 교인 각자는 이 시간을 이용하여 개인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주여, 우리 대주교와 주교를∼'
지성소에 있는 사제들은 큰소리로 함께 외치는데, 이는 주교에게 절대 순종하는 서약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주의 기도
특히 '주의 기도' 바로 전에 "주여 우리가 떳떳하고∼" 라고 사제가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은 우리에게 주님의 합당한 자녀의 자격을 주실 것을 간청하는 것입니다.
'주의 기도'는 교회의 모든 예배에서 꼭 첨가되는데, 그 이유는 주님이 직접 가르쳐 주신 것이고 영육(靈肉)의 필요한 것이 다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이 거룩한 몸과 피는 거룩한 이들에게 합당하나이다."
이것은 단순한 빵과 포도주가 아니라 주님 자신이라는 것을 교인들에게 각성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교부들은 이 의미가 상반되는 양면성이 있다고 가르치는데, 그것은 첫째, 죄에서 분류된 사람만 영성체 할 것과 둘째, 죄를 지은 자는 감히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교인들이 영성체송을 부를 때, 사제는 성반 위에 있는 거룩한 성체를 네조각으로 나누고, 그 중에서 '예수'(IC) 부분을 성작에 넣어서 성체성혈을 합쳐 완전한 주님의 몸을 이루게 합니다. '프로스코미디'(봉헌의식)에서의 분리는 주님의 희생을, 지금의 합일(合一)은 주님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준비된 '제온'(끓는 물)을 성작에 넣는데 미지근하면 안되고 뜨거워야 합니다.(묵시록 3, 15 참조) 제온을 타는 이유는 첫째, 주님이 창에 찔렸을 때, 물과 피가 나왔고, 둘째, 열기(熱氣)가 느껴지는 살아있는 주님을 영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체성혈을 임하기 위한 기도'가 끝난 후에 사제는 공동 집전자와 교인들에게 깊이 머리를 숙이며 서로 용서를 빌며, 이어서 '그리스도(XP)' 부분에서 작은 부분을 떼어 영하고, 다시 성혈을 영한 후 '이제 나의 입술에 이것이 닿았으니, 나의 악은 가시고 나의 죄는 사라졌도다.'(이사야 6, 7) 라고 외우게 됩니다.
그리고 '부활 기도'를 외우면서 나머지 성체를 성작에 넣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믿음과 사랑으로 가까이 올지어다."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성체성혈을 모셔야 하며, 상을 받는 자세가 아니고 우리는 거룩하지 않기 때문에 지은 죄를 치유하는 약을 받듯이 겸손한 자세로 나와야 합니다.
따라서 진실로 하느님을 믿고 영성체가 자신을 구원으로 이끌어 준다는 확신이 있는 준비된 교인들은 영성체를 할 수 있는데, 준비한다는 것은 외적(금식 등)인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내적인 면(마음의 평정 - 분노, 미움, 불결, 부정 등이 없는)이 준비된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영성체 하는 것은 실제로 주님의 몸과 피이기에 우리는 주님과 일체가 됩니다. 즉, 성화(聖化)의 과정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제는 교인 한사람마다 영성체를 해주면서 "우리 하느님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성체와 성혈이 (세례명)에게 주어지니, 그대의 죄의 사함과 영생이 되어지리다."라고 기도합니다.
영성체를 한 후 자리에 돌아온 교인은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 하느님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받으시도다."
사제는 아름다운 문 앞에서 교인을 향해 성작과 성반을 높이 들고 위와 같이 외치게 되는데, 이는 주님께서 사도들 앞에서 승천하셨듯이 우리들 앞에서 승천하심을 의미합니다. 원래 초대교회에서는 이때 교인들은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사제는 성작과 성반을 분향 받으며 예비 제단으로 옮기게 됩니다.

"주님께 기도드리며 평화로운 마음으로 헤어집시다."
원래 초대 교회의 예배는 여기서 끝이 났지만 9세기 때부터 이후의 부분이 추가되었는데, 주님의 성상 앞에서 기도하는 것도 그때 생긴 것으로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과 교회의 구성원과 세상의 평화 등을 위한 간구의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폐식 기도
이 기도는 성찬예배의 말미를 장식하며, 이어서 사제는 교인들에게 축성된 빵(안디드로)을 나누어주는데, 이것은 성체는 아니지만 봉헌물로서 축성된 것임을 상기하고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먹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