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좌측부터 잭 스탠클리프(Jack Stancliff), 해리 무래디언(Harry Mooradian), 스프로울리 데니오(Sproulie Denio).
[사진출처] http://picasaweb.google.com/lh/photo/MhHyEgoC8PVH9-zIkemUhg
[사진설명] 2005년 9월 3일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서 양화진선교회 신호철장로님, 서울 그리스도의교회 최대성 장로님, 협의회 교회사편찬위원장 최연기 목사님이 함께 찍은 사진.
협의회 교회사편찬위원장을 맡고 계신 최연기목사님께서 양화진선교회 회장이신 신호철 장로님과 담소하던 중 그리스도의 교회 선교사였던 스프로울리 후버트 데니오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안장되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호철 장로님께서 집필하신 <양화진 선교사>(대한 예수교장로회 서울서노회, 2004) 279쪽에 소개되고 있다. 한국이름은 전리오(田理悟)이며, 양화진 비문에는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라고 기록되었다.
1.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잠든 선교사, 스프로울리 후버트 데니오에 대해서
스프로울리 후버트 데니오(SPROULIE H. DENIO)는 로우랜드 스테빙(Rowland Stebbing) 가문의 12대손으로 아버지 휴 데니오(HUGH DENIO)와 어머니 레라 호스킨즈(LELA HOSKINS) 사이에서 일곱 자녀들 가운데 맏이로 1910년 1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즈필드에서 태어나서 1964년 6월 10일 한국에서 소천 하셨다. 스프로울리 후버트 데니오는 한 번도 결혼한 사실이 없으며, 서울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묻혔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에서의 사역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아버지 휴 데니오(Hugh B. Denio)는 1886년 9월 5일에 출생하였다. 레라 호스킨즈(Lela J. Hoskins)와 1908년 3월 8일에 결혼하였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이커즈필드에 정착하였으며, 슬하에 일곱 명의 자녀들을 두었다.
스프로울리의 사촌인 잭 스탠크리프의 글(“Early History of the Gospel in Bakersfield, California” written by Jack Stancliff)에 따르면, 스프로울리의 모친 레라(Lela)는 맏아들 스프로울리가 갓난아이 때 그를 품에 안고 주님을 영접하였으며, 그 후로 10여 년 동안 남편 휴 데니오(Hugh Denio)가 신앙을 고백하기까지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를 출석하였다. 그 결과 일곱 명의 자녀들 가운데 4명이 복음 전도자의 길을 걸었다. 스프로울리는 1931년에 사역을 시작하였으며, 그와 도널드 가랜드(Don Garland)는 한국에 선교사로 갔다. 일본기독연감(Full text of "The Japan Christian year-book")에 실린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주소록에 스프로울리 데니오와 도널드 가랜드의 거주지가 도쿄로 되어 있고, 소속은 '그리스도인의 성회'(Christian Assemblies, CA)로 실려 있다.
스프로울리의 가정은 신앙이 돈독하였다. 동생 트루먼(Truman)은 1933년에 사역을 시작하였다. 트루먼은 1940년대 후반에 필리핀에 선교사로 갔으며, 여동생 레나(Lena)는 1935년에, 남동생 칼 데니오(Carl Denio)는 1937년에 사역에 들어갔다.
스프로울리의 모친 레라는 1949년 3월 26일 캘리포니아 주 베이커즈필드에서 소천하였으며, 부친 휴는 매 바레타 크로포드(Mae Valetta Crawford)와 재혼하여 캘리포니아 주 로스 가토스(Los Gatos)에서 죽을 때까지 살다가 1955년 8월 1일 산호세(San Jose)에서 소천 하였다. 스프로울리의 모친과 함께 부친도 베이커즈필드 그린론(Greenlawn) 공동묘지에 묻혔다.
[자료출저]
2.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잠든 선교사, 스프로울리 후버트 데니오의 소속 교단에 대해서
스프로울리 후버트 데니오(Sproulie H. Denio)와 도널드 가랜드(Don Garland)는 그리스도의 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아니었다. 일본기독연감(Full text of "The Japan Christian year-book")에 실린 그대로 그들의 소속은 '그리스도인의 성회'(Christian Assemblies, CA)였다. 그들의 이름은 1992년까지 선교사 비자를 받아 한국에서 일한 그리스도의 교회 소속 외국인 선교사들"(http://kccs.pe.kr/rmp022.htm)의 명단에 들어 있지 않다.
상기한 인터넷 자료들에 따르면, 스프로울리 후버트 데니오와 도널드 가랜드가 소속했던 교단은 미국 그리스도의 교회 운동보다 거의 한 세기가량이나 늦게 아일랜드에서 1897년에 시작된 교회명을 쓰지 않는 초교파(Church with No Name)운동을 펼친 윌리엄 어바인(Willaim Irvine, 1863-1947)의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이름들로 다양하게 불린다: Workers, Friends, Home Church, The Truth, The Way, Meetings, Gospel, Cooneyites, Christian Conventions, Hymns Old & New, Two by Twos. 스프로울리의 묘비에 소속을 '그리스도의 교회'로 새긴 이유는 아마 그의 소속이 '그리스도인의 성회'(Christian Conventions)였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들의 운동은 초교파운동, 교회명쓰기않기운동 이외에도 초대교회로 돌아가려는 환원운동, 침수세례와 주의만찬 등 초기 미국 그리스도인의 교회들 혹은 그리스도의 교회들 운동과 많은 점에서 유사한 공통점을 갖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다른 점도 많다. 스프로울리가 독신으로 일생을 마친 것이나 도널드 가랜드와 짝(Two by Twos)을 이뤄 선교사로 나선 것은 교단의 교리적 배경 때문이며, 무엇보다 회중정치가 아닌 감독정치(Episcopal)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드러난다.
[사진설명] 이 운동의 초창기 설교가들 좌측부터 윌리엄 질(William Gill), 윌리엄 어바인(William Irvine), 조지 워커(George Walker)
이 운동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정중심교회(home-based church)이며, 내부적으로는 "The Truth" 또는 "The Way"라 불리며, 외부적으로는 "Two by Twos" 혹은 "No-name Church"로 불린다. 이밖에 "Cooneyites," "Workers and Friends"으로도 불린다. 교회의 사역자들은 순회목회자들로서 둘씩 짝을 이뤄 사역한다. 교단명이 미국에서는 "Christian Conventions," 카나다에서는 "Assemblies of Christians," 영국에서는 "The Testimony of Jesus," 스웨덴에서는 "Kristina I Sverige," 그리고 호주에서는 "United Christian Conventions"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회원들은 이들 이름들을 사용하지 않는다.
교회는 교리서를 만들지 않으며, 사역자들에 의해서 구술로 전달된다. 교회는 배타적이며, 구원은 가정도 돈도 지니지 않는 목회설교와 가정들에서 모임들을 갖는 방법을 준수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도 스프로울리와 도널드의 한국 사역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을 듯 싶다. 삼위일체론을 거부하였으며, 회원들은 교회명칭을 부정하였다. 교회 사역자들에 의해서 베풀어지는 침수세례가 완전참여로 요구되었으며, 교회는 주장하는 환원이 부분적으로는 19세기 후반에 일어났다할지라도 1세기 초대교회와 직접적인 연속성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회원들은 정규적인 주일예배와 주중에 드리는 예배와 성경공부를 지역의 가정들에서 모이며, 교회는 매년 지역 컨벤션과 공개적인 복음집회들을 개최한다. 교회는 공식적인 본부들이나 출판물을 갖지 않는다. 찬송가나 필요한 내부자료들은 다른 출판사들을 통해서 인쇄를 의뢰한다. 창립자 윌리엄 어바인과의 교리적인 차이로 몇몇 파로 분열되었으며, 쿠니파(Cooneyite)가 그 가운데 하나이다.
교리적인 특징들을 정리해보면, 오직 성경중심, 가정교회중심(교회당 건물없음), 독신 목회자중심(가정없음, 무보수), 예정론, 원죄, 오직 믿음만의 칭의, 구원의 유일한 근거로써의 구속론 부정, 매우 배타적이어서 다른 교회들과 교파 및 종교들을 인정하지 않음. 삼위일체론을 거부하고 여호와증인들처럼 단일신론적 기독론을 주장. 교회는 지상설립자를 갖지 않으며, 그들이야말로 1세기 초대교회에 직접적인 기원을 갖는 "참 그리스도(인)의 교회"(true Christian Church)를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용어들로써는 교회(church), 모임(meeting), 필드(field), 선교(mission), 친구(friend), 성도(saint), 고백하다(profess), 감독(bishop), 장로(elder), 집사(deacon), 사역자(worker), 종(servant), 사도(apostle), 책임사역자(head worker), 감독(overseer) 등이 쓰인다. 감독체제이다.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스프로울리 데니오 선교사는 그리스도인의 교회들 또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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