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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19 17:44
믿음을 위해 싸우라03: 예배와 회개의 반복(유 1:5-7)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46  

믿음을 위해 싸우라03: 예배와 회개의 반복(유 1:5-7)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유다서와 베드로후서는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있어서 쌍둥이 서신으로 볼 수 있다. 학자들은 유다서가 베드로후서보다 먼저 쓰인 것으로 보고 있어서 유다서의 일부 내용이 베드로후서에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다서 1장 5-7절 “너희가 본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는 베드로후서 1장 12절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와 2장 4절과 6절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다.”와 겹치는 부분이다.

5절 “너희가 본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는 17절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라.”에서 반복된다. 여기서 유다는 자신이 전에 말한 권면을 생각나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워서 알고 있는 구약성경의 교훈들과 제자들이 예수님께 직접 배운 것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한 사도전승을 뜻한다. 이 사도전승을 담고 있는 책이 신약성경이다. 따라서 유다는 자기 자신의 말을 상기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신약과 구약 성경의 교훈을 상기시키겠다고 한 것이다. 유대교인들이 매년 모세오경을 완독하고, 19개의 기도문(베라코트)을 매일 세 번씩 서서 낭송하는 것에서 보듯이, 찬송과 기도와 설교는 반복적인 것이고 기존의 알고 있던 것들을 상기하는데 있으며, 하나님의 존귀한 이름을 반복해서 높여드리고 그분께 영광과 찬양을 바치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유다서 1장 6절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다.”에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은 심판 때까지 ‘타르탈로스’에 갇혀있는 자들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도 ‘기간테스’(Gigantes)나 ‘티탄’(Titan)과 같은 신들이 타르탈로스에 갇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특히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는 인간이 존재하기 훨씬 전에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의 신들이 티탄(Titan) 신들과 10년간 하늘에서 펼친 전쟁에서 이긴 후 티탄(Titan) 신들을 타르탈로스에 가두고 봉인해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전쟁을 ‘티타노마키아’(titanomachia)라 일컫는데, 계시록 12장 7-9절에도 하늘에 전쟁이 있었고, 미카엘과 그의 사자들이 마귀 곧 사탄과 더불어 싸워 이겼다는 말씀이 있으며, 20장 1-3절에는 천사가 마귀를 무저갱에 가두고 인봉했다가 일천년 후에 잠깐 놓일 것이라는 말씀이 있다. 그리스신화에서도 ‘기간테스’로 불리는 신들이 타르탈로스에 갇혔다가 풀려나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신들과 결전을 펼치는 이야기가 있다. 또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는 신들을 모독하고 반역한 인간들이 쉼과 안식이 없고, 고통만 있는 타르탈로스에 갇혀 있는데, 그들이 바로 갈증에 시달리는 탄탈로스, 노동에 시달리는 시쉬포스, 불 바퀴에 매달린 익시온, 살을 파 먹히는 티튀오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다나오스의 딸들이다. 유다가 6절에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언급한 것은 하늘의 천사들조차 죗값으로 인하여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갇혀야 했다면, 죄를 범한 인간들의 형편이 어떻겠는가를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처소를 떠난 천사들은 누구인가? 1-2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읽었던 위경 <에녹서>에 따르면, 이들은 창세기 6장 1-4절에 언급된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았고,” “네피림”(Nephilim, 쓰러뜨리는 자들, 넘어지게 하는 자들)이라 불리는 용사들(히브리어로 학깁보림)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범죄가 노아시대에 있었던 홍수심판을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구약성경의 헬라어역본인 <칠십인 역(LXX)>은 “네피림”과 “용사들”을 모두 기간테스(gigantes, 거인들)로 번역하였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유다서 7절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다.”에서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는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의 행동을 말한다. <에녹1서>(에디오피아 에녹서)에는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욕정을 품은 스무 명의 천사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이들은 2백 명의 천사들을 이끌던 지도자들로서 각각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결혼했을 뿐더러 그녀들에게 금단의 지식을 가르쳐주었다고 말한다. 이들 천사집단을 <에녹1서>는 ‘파수꾼들’(Watchers)이라고 부르고, <에녹2서>(슬라브 에녹서)는 ‘그리고리’(Grigori)라고 부른다. 이들은 잠을 자지 않고 지상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마음이 홀려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났다”는 것이다. <에녹1서>에서는 “하나님이 미카엘 천사에게 명해서 그들을 지하세계에 감금해 두었다.”고 한다. 따라서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 그리고 그 이웃 도시들 곧 아드마, 스보임 같은 도시 사람들(창 14:8, 신 29:23)이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그리고리)처럼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에녹서와 유다서와 베드로후서가 모두 인간에게 멸망을 초래한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벧후 2:7)의 뿌리를 “죄를 범한 천사들” 곧 ‘그리고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리고리’의 “음란한 행실”을 본받지 아니하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다”(벧후 2:5-7)는 것이다.

유다는 육적이든 영적이든 남보다 잘났다고 교만(pride)했거나 색욕(lust)에 빠졌던 자들, 곧 가나안땅을 정탐한 히브리인 족장들,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간”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이 당한 끔찍한 재앙들을 상기시킴으로써 그리스도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였다. 인간은 아무리 타고난 재능이 많고 누리는 특권이 크더라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피조물에 불과하므로 늦지 않게 회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