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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21 11:37
신행일치16: 행함이 없는 믿음(4)(약 4:1-12)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56  

신행일치16: 행함이 없는 믿음(4)(약 4:1-12)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야고보서 4장 1-2절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에서 야고보는 싸움과 다툼의 원인으로 정욕과 욕심을 지적하였다. 정욕과 욕심 때문에, 그 같은 정욕과 욕심이 충족되지 못함으로써, 싸움과 다툼이 일어나고 살인(미움)과 시기와 같은 불행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또 야고보는 정욕과 욕심이 충족되지 못한 이유로써 두 가지를 짚었는데, 첫째는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둘째는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는 “잘못 구하기 때문이다”와 동일한 표현으로써, 첫째는 구하는 대상이 잘못되었다는 뜻이요, 둘째는 구하는 목적과 동기와 방법이 옳지 않다는 뜻이다. 구하는 대상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하나님께 구하지 아니하였다와 사람에게 취한 행동이 하나님께 취한 행동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연결된다. 무언가를 얻고자하여 싸움과 다툼을 야기했다면, 목적이나 동기가 사악했을 것이다. 그래서 야고보는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또 목적을 이루는 방법이 사기와 강탈 또는 착취와 같았을 것이다. 그 같은 방법은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마음을 얻지 못하며, 싸움과 분쟁만 일으킬 뿐이다. 무언가를 구하거나 얻고자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동의를 얻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욕은 세상의 쾌락을 쫓고자 하는 욕심을 말한다. 정욕은 육체적 성적 본능(시상하부) 또는 ‘리비도’(Libido)라 불리는 자생적 정신적 에너지에서 발산된다. 생존에 직결된 자연스런 육체의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3장에서 혀의 통제수단을 말의 재갈과 배의 키에 비유했듯이, 후천적으로 교육과 학습 또는 신앙과 사회전통에 의해서 형성되는 초자아(전전두엽)란 것이 있다는 점이고, 그것이 정욕을 일정 부분 통제하고 조종하는 이성과 양심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 역할이 작을수록 싸움과 다툼과 살인(미움)과 시기와 같은 불행한 일들이 많아지고, 반대로 이성과 양심의 역할이 클수록 싸움과 다툼과 살인(미움)과 시기와 같은 불행한 일들이 뜸해진다.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4절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에서 세상은 버려두면 망가지는 자연의 법칙에 혹은 육체적 성적 본능과 ‘리비도’라 불리는 자생적 정신적 에너지에 지배되는 곳을 말한다. 바꿔 말해서 아무런 통제나 가책도 없이 인간들의 정욕과 욕심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을 말한다. 그런 세상과 짝짜꿍하면 하나님과는 원수가 되고 만다. 세상 돌아가는 대로 제 몸을 내맡긴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부인하게 된다.

교황청 신학자인 보이치에흐 기에르티흐(Giertych) 몬시뇰(명예칭호)은 교황청 신문(‘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서 “남자와 여자는 각기 다른 죄를 짓는다.”고 말했다. 가톨릭이 규정하고 있는 7대 죄악 중 여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죄는 교만이고, 남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죄는 정욕이라는 연구 결과를 담은 교황청의 보고서가 2009년 2월에 소개된바가 있다. 이 보고서는 예수회 신부 로베트로 부사(Busa, 95)가 가톨릭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분석한 것인데, 보고서에 따르면, 남자가 주로 저지르는 죄는 정욕, 탐식, 나태, 분노, 교만, 시기, 탐욕 순이고, 여자가 자주 저지르는 죄는 교만, 시기, 분노, 정욕, 탐식, 탐욕, 나태 순이라고 했다.

성격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를 피라미드 구조로 단계별로 설명한바가 있다.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욕구를 ‘생리 욕구’(physiological)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허기를 면하고 생명을 유지하려는 욕구로서 의식주와 성욕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단계가 충족되면 찾아오는 욕구가 ‘안전 욕구’(safety)인데, 위험, 위협, 박탈(剝奪)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불안을 회피하려는 욕구이다. 안전욕구가 채워지면, ‘애정과 소속 욕구’(love/belonging)가 찾아온다. 그 다음은 ‘존경 욕구’(esteem)로서 자아존중과 자신감, 성취, 존중 등에 관한 욕구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 다음에 ‘자아실현 욕구’(self-actualization)가 생기는데,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욕구이다. 이것은 다른 욕구와 달리 욕구가 충족될수록 더욱 증대되는 경향을 보여 ‘성장 욕구’로 불리기도 한다. 마지막 단계가 ‘자기초월의 욕구’로써 자신의 완성을 넘어서 타인과 세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욕구를 뜻한다.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5절에서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고 했다. 새 번역들에 의하면,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는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영을 질투하실 정도로 그리워하신다”라는 뜻이다. 또 본문 5절에 쓰인 “성령”은 새 번역들에 의하면, ‘성령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속사람,’ ‘영,’ ‘영혼’ 혹은 ‘심령’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 5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령을 질투하실 정도로 열렬히 바라고 원하신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을 간절히 바라고 원하시는 만큼이나, 6절의 말씀대로, 우리에게 “더욱 큰 은혜를” 주고자 하시지만, 그 은혜를 받을 자는 “교만한 자”가 아니라, “겸손한 자”가 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하였다. 7-8절은 겸손한 자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데, 그는 ‘하나님께 복종하는 자’이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이며, ‘마귀를 대적하는 자’이다. 이런 사람은 8-12절 ‘손이 깨끗한 자,’ ‘마음이 성결한 자,’ ‘자기 죄와 허물을 자복하고 통회하며 회개하는 자,’ ‘주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는 자,’ ‘형제를 비방하거나 판단하지 아니하는 자,’ 그리고 ‘하나님을 입법자와 재판관으로 인정하는 자’이다.

하나님이 열렬히 찾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이다.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마음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겸손한 자는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는다. 특히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능력을 덧입히신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 가운데 ‘키마이라’라는 괴물을 퇴치한 벨레로폰이란 영웅이 있었다. 키마이라는 머리가 사자와 산양을 합친 듯했고, 꼬리는 용과 비슷했는데, 입으로는 불을 뿜어내기 때문에 이 괴물을 물리치고 살아 돌아온 용사가 없었다. 그런데 벨레로폰이 이 괴물을 퇴치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신의 마음을 얻어 능력을 덧입었기 때문이었다. 벨레로폰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예언자(폴뤼이도스)를 찾아가 자문을 구한 것이었고, 페가소스와 황금고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예언자는 신에게 간절하게 간구하면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둘째는, 벨레로폰의 경건한 신앙심 때문이었다. 여신 아테나는 벨레로폰의 믿음을 보고 황금고삐와 페가소스라는 능력을 덧입혀주었다. 한낱 인간에 불과한 벨레로폰이 그의 작은 믿음 때문에 날개 달린 천마 페가소스를 붙잡아 타게 되었고, 천마 페가소스의 날개 덕분에 괴물을 물리치고 영웅의 반열에 오를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