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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0 15:16
1세기 교회질서36: 선한 일을 힘쓰는 그리스도인(5)(딛 2:1-10)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76  

1세기 교회질서36: 선한 일을 힘쓰는 그리스도인(5)(딛 2:1-10)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1)

디도서 2장 1-10절은 바울이 권면한 그리스도인들의 처신에 관한 내용이다.

1절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는 1장 16절의 말씀,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다.”와 상반된 행동과 교훈을 말한다. 이것은 구조적으로 대립된 체계 속에서 대조가 두드러진 한 쌍을 대조하는 방법으로써 바울은 에비온파 유대인들의 교훈과 행동이 그리스도의 종들인 디도, 그리스도의 교회의 장로/감독의 교훈과 행동에 상반된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교회의 교훈과 행동이 건강한 것인 반면, 에비온파 유대인들의 것은 병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 말씀이다. 여기서 “바른 교훈”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말한 것인데, 이 사도들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말씀인 신약성경이다.

여기서 “바른”이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휘기아이누세’(hygiainouse)로써 ‘건강하다’는 의미의 동사 ‘휘기아이노’(hygiaino)의 현재분사이다. 어근은 아폴론이 인간 코로니스에게서 낳은 아들이자, 아버지 아폴론으로부터 의술을 물려받은 아스클레피오스의 네 딸들 가운데 막내의 이름인 ‘휘기에이아’(Hygieia)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말로는 ‘히기에이아’로 표기되며, ‘위생 상태, 위생(건강)’이란 뜻을 가진 영어단어 ‘하이진’(hygiene)이 여기에서 나왔다. 아스클레피오스에게는 두 아들과 네 딸이 있었는데, 두 아들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역사상 최초의 군의관이었다고 전하며, 네 딸은 아버지를 도와 고린도에서 멀리 아니한 고대 휴양도시 에피다우로스에서 간호사 노릇을 하였다. 맏딸의 이름 ‘이아소’(Iaso)는 의료라는 뜻이고, 둘째 딸의 이름 ‘판아케아’(Panakeia)는 만병통치, 셋째 딸의 이름 ‘아이글레’(Aigle)는 광명, 넷째 딸의 이름 ‘휘기에이아’는 위생이라는 뜻이다. 에피다우로스에는 아스클레피오스와 그의 넷째 딸 히기에이아에게 바쳐진 신전이 있었는데, 이 신전에 하루만 머물러도 온갖 병이 다 낫는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원근각지에서 병자들이 몰려들었던 곳이다. 몰려든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들, 즉 신전들, 사당들, 여관들, 운동경기장, 대중탕, 극장 등이 있었던 유적이 남아있고, 극장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2)

이처럼 바울은 ‘휘기아이누세’(hygiainouse)라는 헬라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바른 교훈” 곧 사도들의 가르침인 신약성경이 온갖 병을 다 낫게 하는 영적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을 암시하였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도에게 에비온파 유대인들의 잘못된 교훈, 건강하지 못한 교훈, 병든 교훈과는 상반된 건강한 교훈, 영혼의 병을 치유하는 교훈,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라”고 하였다.

사도들의 가르침 곧 신약성경은 증상완화를 위한 책이 아니라 근원치유를 위한 책이다. 요즘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처럼 취급된다. 아스피린은 두통, 관절염, 당뇨, 티눈, 소화불량, 치통의 개선 또는 완화에 쓰이고, 해열과 심장마비, 뇌졸중 및 암 예방에 두루 쓰인다. 이처럼 뛰어난 약도 증상을 완화하거나 개선할 뿐, 병의 근원을 치유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아스피린은 종교개혁과 신약성경교회 회복운동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말해주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16세기 초에 시작된 종교개혁은 그동안 기독교의 질병을 완화하거나 개선하는데 매우 유용하였다. 그러나 종교개혁은 아스피린이 병의 근원을 치유하지 못하는 것처럼 오늘날까지도 기독교가 앓고 있는 질병들을 근원적으로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 일찍이 하나님은 유대교의 질병을 고치시려고 기독교를 택하셨고, 가톨릭의 질병을 고치시려고 개신교를 택하셨다. 그러나 개신교의 질병은 고쳐지지 않았고, 오히려 유대교적 기독교로 변질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수만 개의 교단으로 분열되었다. 이 고질병은 고쳐졌어야 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택하신 운동이 18세기 말에 시작된 신약성경교회 회복운동이다. 이 운동은 신약성경에 나타난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본질과 순수성과 능력을 되찾음으로써 교회가 앓고 있는 고질병을 근원적으로 치유하자는 운동이다.

디도서 2장 2-10절은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해야” 하는 이유를 말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회의 남녀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에비온파 유대인들과 달리 “바른 교훈” 곧 신약성경에 실린 사도들의 가르침에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2절 “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에서 “늙은 남자”로 번역된 헬라어는 ‘프레스뷔타스’(presbytas)로서 장로란 뜻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은 남자”로 번역된 이유는 ‘장로’의 문자적 의미인 연장자를 뜻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절제하며”로 번역된 헬라어는 ‘네팔리오스’(n?phalios)이다. ‘네팔리오스’는 ‘멀쩡한,’ ‘냉정한’ ‘술 마시지 않은,’ ‘술 취하지 않은,’ ‘절제하는’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단어는 디모데전서 3장 2절과 11절에서 두 번 더 사용되었고, 감독과 집사의 아내들의 자격으로 “절제할 줄 알고” 혹은 “절제하며”로 번역되었는데, 이 역시 ‘술 취하지 않으며’를 의미한 것이다. 이 덕목은 3절에서 “늙은 여자로는 ... 많은 술의 종이 되지 아니하며”라는 구절에서 그 뜻이 더욱 명확해졌다.

여기서 “늙은 남자”와 “늙은 여자”는 단순히 나이가 많은 연장자로서 나이가 작은 사람들에게 본을 보인다는 점보다는 젊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지도자로서 본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더 강조되어 있다. 3-4절의 말씀을 볼 때 “늙은 여자”는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고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늙은 남자”도 젊은 남자들을 권면하고 지도하는 자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디도와 같은 준사도이든, 장로/감독이든, 늙은 남자와 늙은 여자 지도자이든 혹은 노예이든,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 거룩하며, 모함하지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아니하며...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집안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며...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야” 한다. 바울은 그 이유를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5절)고 했고,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8절)고 했으며,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10절)고 하였다. 오늘날과 같은 배도의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고, 대적하는 자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기보다는 오히려 믿는 자들이 부끄러움을 당하는 현시대에, 하나님의 교훈이 빛나기보다는 오히려 빛을 잃고 있는 현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속 깊이 새겨들어야할 권면이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