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S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main_5.GIF main_6.GIF main_7.GIF main_8.GIF

 

 

 

 

 

 

 

 
작성일 : 19-04-11 12:13
밝혀진 비밀19: 부르심에 합당한 행위들(9)(엡 6:1-4)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4  

밝혀진 비밀19: 부르심에 합당한 행위들(9)(엡 6:1-4)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필요하다면 거짓말도 만든다.

인간의 뇌는 사물과 사물을 연결해서 새로운 정보를 분류하기도 하고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일을 해마가 한다. 그래서 해마를 기억의 제조공장이라고 부른다. 해마는 대뇌피질 속에 있는 신경세포 다발로 길이가 5cm, 지름이 1cm 크기로 성인의 새끼손가락만 하다.

해마(Hippocampus)에서 만들어진 기억은 시냅스(synapse)에 저장된다. 시냅스는 대뇌피질 속에 있는 거미줄(네트워크)처럼 뻗어있는 약 140-150억 개의 신경세포들을 이어주는 부위로써 최고 100조 개에 이른다.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뇌는 스스로 혼란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사물을 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독단적인 기관이다. 따라서 해마로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이 시냅스에 저장되지 않고 버려진다. 역사책이 역사가의 경향과 의도에 따라 엄격히 선별된 이야기들의 기록인 것처럼, 뇌에 저장된 기억도 사람의 경향과 감정에 따라 엄격히 선별된 것들이다. 똑 같은 일과 말을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았더라도 나중에 그 일과 말로 인해 다투게 되는 이유가 저장된 기억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기억제조공장인 해마가 기억장치인 시냅스에 정보를 보내더라도 그것을 걸러내는 일은 편도체가 한다. 편도체는 해마체 바로 옆에 붙여 있는 감정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해마체와 편도체는 서로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기억장치인 시냅스에 정보를 보내는데, 생존에 필수적인 정보가 가장 우선적으로 기억되고, 좋아하는 것들도 선택적으로 기억된다. 사람들이 좋은 추억보다 나쁜 추억들을 더 많이 기억해 내고 회상하는 이유는 나쁜 추억이 기억에 미치는 생존문제와 감정에 더 많이 관련되기 때문이다.

뇌는 이치에 맞지 않으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해마가 손상되어 기억이 희미해지면 없어진 기억을 조리에 맞게 만들어내고, 자아를 지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거짓말을 만들게 된다. 이런 뇌의 성질 때문에 우리는 평상시 대화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인간의 뇌는 일단 하나의 일을 결정하고 나면 계속 그렇게 믿고 싶어 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미리 단정 지어서 말한 것을 그대로 믿어버린다. 좋은 말을 하면 그대로 된다. 나쁜 말을 하면 그대로 된다. 말이 씨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뇌는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그대로 믿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뇌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기억한다.

뇌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기억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부모는 자식에게 잘해준 것만을 기억하고, 자식은 부모가 나쁘게 한 것만을 기억한다. 부모들은 젊은 시절에 자녀들에게 썼던 나쁜 말씨와 불친절한 태도를 대부분 뇌의 기억장치에 저장시키지 않은 대신에 자녀들에게 잘해준 일들을 많이 기억시켜 놓고 있다. 반대로 자식들의 뇌 속에는 부모가 저장한 기억들과는 반대의 것들인 나쁜 기억들을 많이 담고 있다. 기억이 만들어질 당시에 서로가 느낀 생존의식과 감정이 달랐기 때문이다.

뇌는 생존에 필수적인 정보를 우선적으로 기억하지만, 좋아하는 것들도 기억장치에 저장한다. 따라서 뇌는 끔찍하고 두렵고 위험했던 순간들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도 기억장치에 담아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자식들이 서로 상반된 추억들을 떠올리는 이유는 뇌의 기억장치가 그런 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이 아니라, 각자가 그렇게 추억하고 싶어 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뇌의 기억장치 속에는 회상되지 못한 수많은 기억들이, 마치 골방에 처박힌 잡동사니들처럼, 쓸쓸이 처박혀 있다. 그 잊힌 기억들을, 다시 말해서, 부모는 자식에게 잘해 주지 못한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반성할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고, 자식들은 부모가 자기에게 베풀어준 좋은 추억들을 끄집어내서 감사할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

갈등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기억하고 있고,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대로 가감 없이 반박하지 않고 깎아내리지 않고 비참하게 만들지 않고 인정해 주는데 있다. 상대방이 자기감정이 받아드려지고 있고, 배려 받고 있고, 존경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진심으로 경청해 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이 좋았던 추억, 행복했던 기억들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아름답고 행복했던 기억들은 사랑과 애정을 불러일으킨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식으로서의 기억에는 나쁜 추억이 많다. 매를 맞고 컸다거나 구박덩이로 컸다거나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었다는 등의 기억들이 많다. 그래서 지난날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맞고 자란 이야기, 구박당한 이야기 등이 많다. 지난날 가난하고 고달프게 살았던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줄 만큼의 물질도 마음도 시간의 여유조차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좋은 습관은 좋은 기억을 만든다.

상당수의 부모와 자식들의 관계가 애증의 관계인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사랑과 미움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자식들은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를 듣고 있고,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부모님과 자주 트러블을 일으킨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따뜻하게 해주고픈 마음이 있지만, 자식들의 효도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생각들을 자주 하시게 된다. 그러나 서운한 감정은 부모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남편은 부인에게, 부인은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이 항상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운한 감정을 함부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 서운한 감정의 폭발이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서운한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는 고마움을 표시하고, 너그러움과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책망은 사람을 고치기보다는 더 나쁘게 만들고, 두 번 볼 것을 한 번 보게 만들고, 열 번 잘할 것을 다섯 번만하게 만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감사와 칭찬이야말로 존경과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부모자식 간의 트러블은 서로에게 거는 기대와 무관하지 않다. 부모는 내가 너희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너희들이 그럴 수가 있느냐는 식으로 자식들을 대하기가 싶고, 자식들은 부모님이 해준 것이 무엇이냐고 생각하기 싶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형편이 닿지 못해서 못해 준 것이지 마음이 없어서 안 해준 것이 아니다. 부모님들이 딸들보다 아들들에게 특별대우를 했던 것은 형편이 어렵다보니 늙어서 몸을 의탁할 자가 아들이라고 생각돼서 잘 해줄 수밖에 없었던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 그러므로 자식들은 부모님에게 걸었던 기대가 양에 차지 않았더라도 항상 행복했던 기억들만을 되살려내야 한다. 좋은 습관은 좋은 기억을 만든다. 반대로 좋은 기억은 좋은 습관을 만든다. 따라서 좋았던 추억을 되살려내는 습관을 만들면, 나빴던 순간들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 나쁜 대우를 받았던 순간들보다 사랑받았던 순간들에 길들여지게 된다. 부모도 자식들에게 거는 기대치를 한껏 낮추고 그 서운한 마음을 줄여야 한다. 그래야 더 큰 존경과 사랑과 효도를 받으실 수 있다. 기대치를 낮추면 낮출수록, 줄이면 줄일수록 사랑과 효성은 더 커진다. 컴퓨터를 쓰는 사람은 종종 기억장치인 디스크를 정리해주거나 조각난 파일들을 한 곳에 모와 준다. 마찬가지로 기억장치인 인간의 뇌도 기억을 정리시키고 조각난 기억들을 모아줄 필요가 있다. 이 구석 저 구석에 묻혀있어서 한 번도 회상되지 못한 좋은 추억들을 자주 끄집어냄으로써 뇌로 하여금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에 길들여지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