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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21 09:28
신행일치13: 행함이 없는 믿음(1)(약 2:14-26)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6,206  

신행일치13: 행함이 없는 믿음(1)(약 2:14-26)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는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강조한 글이다. 바울이 강조한 ‘구원하는 믿음’은 구원을 받기위한 믿음으로써 죄인에게 요구되는 믿음이고, 야고보가 강조한 '행함이 있는 믿음'은 '순종과 성화를 위한 믿음'으로써 이미 구원을 약속받은 신자들에게 요구되는 믿음이다. 바울도 서신서들에서 그 대상이 이미 구원을 약속받은 신자들일 경우에는 반드시 선행과 성결을 강조하였다. 하나님께서 값없이 은혜로 구원을 주신 목적은 선행을 위한 것이라고 에베소서 2장 10절에서 분명하게 말하였고,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라”고 로마서 7장 4절에서 강조하였다.

죄인이 예수님을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자기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의인으로 간주해 주시고, 영생을 약속하신다. 하지만 그 사람은,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죽은 자들이 부활하며 살아 있는 자들의 몸에 신령한 변화가 생기기까지는, 구원을 받았을지라도, 신실한 그리스도인일지라도, 현재구원은 약속이기 때문에, 현재구원은 영적이기 때문에 또 육체의 본능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육체의 죄성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죄악이 만연(蔓延)한 세상도 그대로이기 때문에, 여전히 죄와 허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마르틴 루터는 그리스도인들을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라고 불렀다.

구약성경 39권은 하나님의 선민으로 일컫는 유대교인들을 위해서 쓰였다. 신약성경 27권은 새 언약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쓰였다. 그런데도 성경의 큰 주제는 “회개”이고, 회개하면 회복이 되고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성경이 회개를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죄와 허물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죄는 하나님께 대한 십계명 1-4계명과 “~을 하라”는 248개의 계명들을 범한 것이요, 허물은 이웃에게 대한 십계명 5-10계명과 “~을 하지 말라”는 365개의 계명들을 범한 것을 말한다. 죄의 사함을 위해서 속죄제를 바치거나 허물의 사함을 위해서 속건제를 바치거나 혹은 죄와 허물의 사함을 위해서 회개해야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대로 살지 아니한 행위 때문이다. 따라서 14, 17절,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에서의 믿음은 사랑의 행위가 없는 믿음을 말한다.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다”

마태복음 22장 37-40절에서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다.”고 하셨다. 또 요한복음 14장 15절에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고 하셨다. 이들 말씀에 근거해 볼 때, 사랑과 계명이 하나요. 사랑과 믿음도 하나요. 믿음과 계명도 하나이다.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그분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계명을 지킨다. 이것이 22절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야고보서는 총 108절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절반인 54절이 명령으로 되어 있다. 두절 가운데 한절이 “~하라”는 명령으로 되어 있다. 그 내용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하나님께 관한 것이다. 4장 7-8절을 보면,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고 하였다. 10절에서는 “주 앞에서 낮추라”고 하였고, 6절에서는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하였다.

둘째는 믿음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믿음은 행함이 있는 믿음을 말한다. 1장 22절에서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하였다. 1장 25절에서는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고 하였다. 2장 17절에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하였고, 26절에서는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고 하였다. 그리고 4장 17절에서는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다”고 하였다.

셋째, 사랑에 관한 것이다. 2장 1절에서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고 하였고, 8절에서는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하였다. 4장 11절에서는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고 하였고, 5장 9절에서는 “서로 원망하지 말라”고 하였다. 또 1장 26절에서는 자기 혀를 재갈 먹이라고 하였다. 3장 2절에서는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고 하였고, 4-5절에서는 작은 키(rudder)로 큰 배를 조종하듯이,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듯이 세치 혀는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3장 6-8절에서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고 하였다. 세치 혀의 놀림이 형제나 자매에게 주는 해악이 얼마나 큰가를 말씀하였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넷째, 소망 중에 인내로 하라는 것이다. 1장 2절에서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하였고, 4절에서는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고 하였으며, 12절에서는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5장 7-8절에서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고 하였고,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고 하였다.

하나님께 관한 것, 믿음에 관한 것, 사랑에 관한 것, 인내에 관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명들에 관계된 것들이고, 순종에 관한 것들이며, 행위와도 연관되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 믿음의 실천적 행위 곧 사랑과 긍휼의 행위로써 자신의 믿음을 보여야 할 것이다. 18절에서 “나는 행함으로 나의 믿음을 너에게 보이겠다.”고 한 말씀이 바로 그런 뜻이다. 헐벗고 있는 사람에게 “뭘 좀 입으세요.”라고 말하고 입을 옷을 주지 않는다든지, 굶주리고 있는 사람에게 “뭘 좀 잡수세요.”라고 말하고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면, 헐벗고 굶주린 사람에게 그 같은 말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사랑이나 긍휼의 행위가 없는 믿음에 역사하는 무슨 힘이 있을 리가 없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렵게 얻은 외아들조차 하나님의 지시에 순종하여 제물로 바칠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아브라함에게 믿음이 없었다면, 그 같이 무모한 일을 하고자했을 리가 없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순종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만한 제사요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는 증거였다. “의인의 간구에 역사하는 힘이 큰”(약 5:16)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 응답이 없는 것은 믿음으로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사랑과 긍휼의 행위로 기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복을 받기가 어렵다. 믿음에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 순종이 없고, 실천이 없는 믿음에 역사하는 힘이 있을 리가 없다. 야고보가 5장 16절에서 말한 “의인의 간구”에서 의인은 하나님과 사람의 마음을 얻은 사람을 말한다.

반면에 행위가 아무리 대단해도 그 행위가 이익의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행위를 문제 삼았던 것은 그들의 행위에 정의와 사랑과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명들을 목적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의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몹시 교만했고, 소외계층의 사람들을 멸시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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