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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19 18:04
믿음을 위해 싸우라06: 멸망의 길(2)(유 1:12-13)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6,415  

믿음을 위해 싸우라06: 멸망의 길(2)(유 1:12-13)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12절 “그들은 기탄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는 베드로후서 2장 13절 “... 점과 흠이라.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의 평행절이다. 이 구절에서 “기탄없이”는 “거리낌 없이,” “겁 없이,” “염치도 없이”이란 뜻이다. 또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에서 “암초”는 ‘흠’(blemishes)이란 뜻으로써 교회의 애찬을 망치는 ‘흠’ 곧 ‘암초’란 뜻이다. 또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는 자기 자신들만 돌보는 목자들이란 뜻이다. 목자는 양들을 배불리 먹이고 안전하게 보살펴야하는데 이들 거짓 선지자들과 교사들은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자들이란 뜻이다.

13절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다.”는 베드로후서 2장 17절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니, 그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이 예비되어 있다”의 평행절이다. 이 구절들은 한편의 멋진 시어(詩語)들로써 이단자들의 해악성을 열거한 것이다. 애찬의 암초, 자기 배만 불리는 목자, 물 없는 구름,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나무, 열매 없는 가을나무,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 깊은 흑암의 구덩이에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 이것이 거짓 선지자들과 교사들의 운명이요 숙명이요 결국이라는 것이다.

유다가 “애찬에 암초”라고 한 상황은 이보다 일이십년 정도 앞서 고린도교회에서도 있었다(고전 11:17-22). 본래 애찬(Agape Feast)은 주후 168년에 순교한 저스틴이 150년경에 황제 안토니우스 피우스에게 쓴 <변증서>에 언급한 것처럼, “보통의 흠 없는 식사”였다. 애찬은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시행된 초기 형태의 주의 만찬으로써 성도들이 저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주일 저녁에 집회소로 가져와 함께 나눠 먹고 마신 친교식사였다. 이때는 일요일이 공휴일도 아니고, 성도들 중에는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노예들도 있었으므로 1부 말씀예배는 주일 새벽에 이뤄졌다. 새벽예배 후 흩어졌다가 2부 주의 만찬예배를 위해서 저녁에 다시 모였다.

문제의 본질은 주일 저녁 애찬식 때 성도들이 다 모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고, 늦게 도착한 사람들이나 가난하여 음식을 가져오지 못한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던 데에 있다. 넉넉했던 성도들이 가난했던 성도들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고 취하기까지 했는데, 이것은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는”(고전 11:22) 행동이었다. 음식준비는 고사하고, 온 종일 노동에 시달리며 먹지도 못하고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교회로 달려온 가난한 성도들이 자신들을 위해 남겨진 음식이 없는 것과 풍족한 음식을 싸들고 이른 시간에 교회로 달려와 먹고 취해 있는 사람들을 봤을 때 그 비애감과 실망감이 얼마나 컸겠는가?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12절에서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는 자기 자신들만 돌보는 목자들이란 뜻이다. 목자는 양들을 배불리 먹이고 안전하게 보살펴야하는데 이들 거짓 선지자들과 교사들은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자들이란 뜻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보다 650여년 앞서 에스겔이 지적해 놓은바가 있다. 에스겔 34장 8절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내 양 떼가 노략 거리가 되고,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된 것은 목자가 없기 때문이라. 내 목자들이 내 양을 찾지 아니하고, 자기만 먹이고, 내 양 떼를 먹이지 아니하였도다.”

18세기의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사람을 목적으로 대할 것을 주장하면서 사람을 이용과 이익의 수단으로 삼거나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가 비도덕적이라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정죄하신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눅 18:9),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 자들, 무거운 짐을 사람의 어깨에 지우는 자들, 높은 자리와 섬김 받기를 좋아하는 자들, 천국 문을 가로막고 선 자들, 교인을 지옥자식이 되게 하는 자들,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버린 자들, 맹인 된 인도자들,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 자들,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 자들, 회칠한 무덤 같은 자들,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지만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한 자들, 입만 열면 남을 비방하고 헐뜯는 자들이 바로 유다가 말한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다.” 물이 귀한 팔레스타인에서 “물 없는 구름”은 비에 대한 희망을 실망이 되게 한 구름이요,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는 메마른 광야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해 말라죽어버림으로써 열매에 대한 기대를 실망으로 바꾼 나무요,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은 바다 속의 오물을 바닷가로 밀어내어 자기 수치를 들어냄으로써 푸른 바다의 꿈을 실망으로 바꾼 바다요,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죄를 지은 자들의 종착지가 “캄캄한 흑암”의 세계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며, 자기 유익의 수단으로 삼지 않고 경배와 섬김의 목적으로 삼는 자들은 하늘로부터 난 지혜를 소유한 자들로서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는” 자들이다. 이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는” 자들이다(약 3:17-18).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에서 “유리하는 별들”은 타락한 천사들을 말한다. <에녹2서> 18장에 보면, 에녹이 5층천에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그리고리 혹은 파수꾼들)이 하늘과 땅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땅 밑에 있는 것을 보았고, 그들의 추종자들도 2층천의 깊고 거대한 어둠에 있다고 하였다. 또 29장에 보면, 자신의 자리를 땅위의 구름보다 높이 올려놓고 하나님과 동등한 권력을 가지려했던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이 무저갱 곧 바닥이 없는 심연위의 공중에서 끊임없이 날아다니게 하였다는 말이 나온다(참고 에녹1서 21:1-6).

이사야 14장 1-23절까지는 문자적으로 바벨론과 바벨론 왕의 멸망을 예언한 것이지만, 12-15절,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는 루시퍼(루치페르, Lucifer, 샛별, 금성)란 이름의 천사가 타락하여 사탄이 된 과정을 이사야가 영감을 받아 노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절들이다.

에스겔 28장 1-19절 또한 문자적으로는 두로 왕의 멸망을 예언한 것이지만, 14-16절, “너는 기름 부음을 받고 지키는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불타는 돌들 사이에 왕래하였도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네게서 불의가 드러났도다... 너 지키는 그룹아,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냈고 불타는 돌들 사이에서 멸하였도다.”는 유다서 6절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 곧 <에녹서>에 언급된 ‘그리고리’ 혹은 ‘파수꾼들’과 맥을 같이 한다.

계시록 12장 7-9절도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고 기록하고 있어서 “유리하는 별들”이 타락한 천사들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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