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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22 00:49
그리스도인의 삼중적 삶(베드로전서 2:9-10)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968  
세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삶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참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삶이 있다며 그것은 무엇일까요? 한편, 얼마나 많은 왜곡된 삶의 방법들이 대중매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습니까? 배금주의, 환락주의, 이기주의적 삶의 왜곡된 가치관에 우리의 의식은 얼마나 세뇌되어 있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왜곡된 현실 속에서 얼마만큼 의식적으로 사람답게 살고자 노력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고 있습니까?

대중매체를 통해서 전달되는 정보는 엄격하게 선별되고, 제한되고, 통제된 정보들입니다. 이러한 정보는 통치자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서 혹은 프로그램 담당자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에 따라서 제한적으로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 왜곡된 내용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매체를 접하는 시민들은 대개가 맹목적으로 그것들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서 선전되는 CF를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전내용 그대로를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문에 실린 거짓 광고조차도 의심없이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신문이나 TV와 같은 대중매체를 맹목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중매체가 대체적으로 비기독교적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건전한 기독교 정신을 찾는다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죄악된 삶 속에서 구출되어 새 삶을 발견하고 그 삶을 성실하게 지속시켜 나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옛 사람을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물속에 장사지내 버리고, 그리스도의 부활하심과 합하여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입니다. 따라서 삶의 풍요로움과 참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람답게 살아 가는 인간성이 회복된 사람을 일컬어 성도라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가고 있고, 자주 비신앙적인 모습으로 살아 갑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삼중적 삶'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그리스도인의 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삼중적 삶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몸으로서 실천하여 보여 주셨던 삶을 말합니다. '그리스도'란 말은 히브리어의 메시아란 말을 헬라어로 번역한 말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왕(삼상 10:1; 16:13; 왕상 1:39)이나 예언자(사 61:1) 그리고 제사장(출 30:30; 레 4:3)의 머리 위에 올리브 기름을 소뿔에 따라 붓고 안수함으로서 직책에 따른 취임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머리에 기름을 붓는 행위는 신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메시아나 그리스도란 말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란 뜻이며, 곧 왕, 대제사장, 그리고 예언자의 세가지 직책을 모두 수행하는 특별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은 그 분을 곧 왕으로, 대제사장으로, 그리고 예언자로서 고백하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실제로 왕이나 대제사장직을 맡아 일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서는 그를 만왕의 왕으로, 대제사장으로, 그리고 예언자 중의 예언자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빌라도 앞에서 스스로를 왕이라고 시인하셨으며,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신 평화의 왕이시며, 장차 도래하는 새 세계에서 영원토록 다스릴 심판의 주, 만왕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또한 십자가상에서 친히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 화목제물이 되심으로서 중보자적 사명을 완수하시고, 인류를 죄악에서 그리고 영원한 멸망에서 구출하신 대제사장이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인류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신 대예언자이십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삼중직은 곧 성도들의 삼중직이며, 죄악과 자아와 유혹을 물리치고 다스리는 왕적 삶이요, 역사속에 개입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예언자적 삶이요, 신과 인간 사이에서 디딤돌이 되는 헌신적인 제사장적 삶을 말합니다.

먼저 그리스도의 왕적 삶의 본보기를 몇가지만 살펴 보겠습니다. 그 분은 광야에서 사십일을 금식하신 후에도 사탄이 주는 세가지 유혹을 뿌리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물욕과 명예욕과 정욕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다스리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닥쳐오는 죽음의 위협과 공포를 극복하시고 인류의 구원이란 대승적 목적을 달성키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모든 인류의 궁극적 행복을 위해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서 죽음까지도 다스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삶은 자아를 다스리고 물욕과 명예욕과 정욕을 다스리며, 어떠한 위협과 공포 앞에서라도 심지어 극심한 질병과 죽음 앞에서라도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삶이어야 하며, 수신의 경지에 있는 삶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도들의 다스리는 삶이요, 왕적 삶일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예언자적 삶의 본보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는 역사속에 개입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믿음으로 고백하셨으며, 하나님의 뜻을 밝혀내셨습니다. 자신을 통해서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과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와 임박한 심판을 전파하셨습니다. 예언자로서 그리스도는 투철한 역사 의식 속에서 구약성서와 신앙전통의 토대위에서 당대를 진단하셨으며, 시대에 맞는 주옥같은 말씀들로 처방하셨습니다. 그의 예언자적 삶은 인류구원의 횃불이 되었으며, 진리와 생명과 소망을 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예언자적 삶은 성도들에게 고백하는 신앙생활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고백하는 신앙생활이란 우리의 믿음을 생활 속에서 고백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마찰되고 발생되고 파생되는 모든 사고 사건들을 우연이나 숙명으로 보지 않고, 재수나 운수로 해석치 아니 하며, 믿음의 눈으로 보고 풀이하는 생활을 말합니다. 우리 주변의 생활 환경속에서 발생되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섭리와 사역으로 보고, 오늘도 살아 계셔서 역사속에 개입하시며, 활동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사건으로 보고 해석하는 신앙생활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고백은 곧 이러한 신앙 자세에서 얻어지는 결론을 또는 지혜와 지식을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고백하며, 말로서 또는 글로서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고백은 잠자지 아니 하시고, 방관치 아니 하시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개입하시며 관여하시는 하나님께 예배와 기도와 감사를 돌리는 것이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시며, 우리의 편에 서서 승리의 지도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돌린다'라는 뜻은 받은 바 은혜를 감사하며, 그 분이 주신 것을 되돌려 드린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는 생활, 이것이 곧 고백하는 신앙생활입니다.

성서는 믿음으로 산 신앙인들의 이러한 삶의 고백이 담긴 책입니다. 성서는 곧 옛 성도들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들은 역사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사건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듣고 믿고 고백하였습니다. 여기서 역사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사건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말하며, 이 계시를 보고 듣고 해석한 주의 종들이 하나님의 뜻을 바로 전달하도록 개입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성령의 영감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수천년전 하나님의 종들이 고백하며 전하고 기록한 성경은 또 한번의 하나님의 개입, 즉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인해서 그들의 신앙고백이 참되고 진실되다는 확증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서는 우리의 삶의 헌법이요, 판단규준이 되는 참된 등불입니다.

성서가 저자들 당시의 역사적 삶의 정황속에서 나타난 신앙고백적 기록이었다고 한다면, 신앙간증은 우리의 삶과 현실 속에서 체험하게 되는 하나님의 실존과 역사하심과 섭리하심을 감사로 고백하고 찬양하는 삶의 해석입니다. 이 삶의 해석은 또한 설교로서 선포되고, 믿음의 글로서 전달되고, 체험담으로서 전달되기도 합니다. 간증은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난 사고 사건들을 성서의 조명에 비추어 해석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간증은 우리의 진솔한 삶을 담은 고백이요, 찬양이요, 기도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또한 자신의 주변의 일들을 또는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우연이나 숙명으로 해석하곤 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고 사건들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해석하며 역사 속에서 섭리하시고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으로 하나님의 계속되는 구원의 사건으로 봅니다.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바로 이러한 시각에서 기록하였으며, 초대교회의 선교사역을 하나님의 구원사건의 계속사역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사속에서 나타났던 가장 뚜렷한 하나님의 구원사건을 구약성경에서 하나 택하고, 신약성경에서 하나를 추려 낸다면, 그것은 이스라엘의 출애급사건과 신약의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유목민족으로서 이집트에서 오랜 세월 노예살이를 하다가 이집트 탈출이라는 민족의 대 이동을 감행하였고, 종국에는 가나안의 일곱 족속들을 물리치고 농경문화의 삶의 터전을 마련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민족의 이동은 역사 속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사건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도 그렇습니다. 당시 죄인에 대한 가혹한 처형으로 십자가라는 극형이 사용된 것은 매우 흔한 일이었으며, 십자가 처형이 전혀 독특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사건은 한 민족의 구원의 사건으로 또 전인류의 구원의 사건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으며, 유대교의 뿌리요, 또한 기독교의 뿌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구원 사건의 배후에는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계시와 예언과 기적과 섭리적인 사역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주의 종들은 이 사건들을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그 의미를 설명하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의 고백은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성도들에 의해서 거듭 거듭 고백되고 있습니다.

이는 진실로 역사 속에서 살아서 활동하시며 개입하신 하나님의 사역을 굳게 믿는 성도들이 끝없이 고백해낸 구원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역사하심과 섭리하심을 믿고 또한 체험하며, 고백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지속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셋째, 구약시대에 유대인들의 대제사장은 백성들을 위해서 매일 속죄제사를 드렸고(레 4:13-21), 일년에 한번씩 하나님의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의 속죄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만인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죄악을 한 몸에 지시고, 죄로 인해서 하나님과 원수되고, 비인간화된 인간들을 구출하시기 위해서 친히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바쳐 화목제물이 되신 분이십니다.

여기서 화목제물이란 하나님께서 죄인에 대한 진노를 푸시기 위해서 친히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예수를 화목제물로 예비하신 뜨거운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 중보적 대제사장으로서 동물로 희생제물을 삼지 아니 하시고 자신의 몸을 바쳐 희생하신 그리스도의 끊없는 사랑 속에서 우리는 참 그리스도인의 제사장적 삶의 본보기를 엿보게 됩니다. 그리고 성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 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다"(고후 5:18-19)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목하게 하는 직책은 곧 희생적이며 헌신적인 삶이며, 남을 위한 중보적 삶을 말합니다. 자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꾸준히 지속시켜 나가는 한편, 이웃을 사랑하고, 돕고, 선교하는 헌신적 삶이 그리스도인의 제사장적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앙인의 삼중적 삶이란 결국 자아를 다스리고, 물욕과 명예욕과 정욕을 다스리며, 삶 그 자체를 다스려,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는 왕적 삶이요. 과거의 하나님의 역사에 만족하지 아니 하고, 오늘 우리의 삶 속에 깊이 개입하시며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모든 사고 사건을 막연히 우연이나 숙명으로 해석치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고백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예언자적 삶을 말합니다. 우리의 삶이 신앙적이고 고백적일 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지속됩니다. 우리의 믿음과 행동여하에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은 판가름납니다. 또한 제사장적 삶은 우리가 몸으로서 봉사함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지속시켜 나가는 헌신적인 삶이요, 남을 위한 중보적인 삶입니다. 우리는 말과 행실로서 사람들 앞에 하나님의 삶아 계심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 사랑을 실천함으로서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행동으로 사람들 앞에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믿음의 생활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과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참 행복의 길을 생활로서 사람들 앞에 고백하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고백하며, 참된 인생의 가치를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온 몸으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참 복된 길을 온 몸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이런 고백적인 믿음의 생활을 통해서 축복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