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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22 00:46
미약한 시작과 창대한 나중2(욥 8:7)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293  
'대동열처리'(大同熱處理), 이 상호를 문자적으로 풀어보면, '크고 넓은 마음으로 하나되어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한다'가 되는데, 창립 3주년을 하나님께 감사예배로 드리는 박석철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현재의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무척 기쁘고 반갑습니다.

삼 년 고생 후에 낙을 누리는 기관이나 사람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예수이신 데, 그분은 이 천년 전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공인의 삶을 시작했는데, 삼 년 동안 종교인들과 정치인들 또는 경쟁자들로부터 많은 괴로움과 고난을 겪으셨고, 종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지만, 부활하여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수억 인구로부터 예배와 경배와 찬양을 받는 분이 되셨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가 금융경제위기로 인해서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크게 도약하고 발전하는 대동열처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해 마지않습니다.

오늘 읽은 욥기서 8장 7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가 잘 알고 또 자주 쓰는 말씀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말씀을 아는 데 있지 아니하고, 이대로 될 것을 믿고, 그 꿈을 키우는데 있다는 점을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은혜 가운데서 지탱하게 하시고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의 이 뜻 깊은 자리가 준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대 근동 세계에서도 그랬고, 또 우리 민족의 음복풍습에서도 그랬습니다만, 이 감사 예배는 크게 보면,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예배 공동체가 신에게 감사의 예물을 바치면서 복을 비는 의미가 있겠고, 둘째는 감사의 뜻으로 신에게 바친 음식을 예배 공동체가 함께 먹고 마시는 음복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 상호간의 결속을 다지고, 공동운명체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바치는 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과 '대동'의 식구들이 연대하고, 또 '대동'의 식구들이 함께 먹고 마심으로 운명을 같이하는 한가족임을 확인하고 결속하는 귀한 시간인줄로 압니다. 그래서 이 대동열처리 3주년 기념예배는 어떤 모양으로든 나눔의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이곳 '대동'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언어 습관이 필요합니다.

지중해 동부연안에 위치한 아주 작은 나라 이스라엘은 인구 5백 30만 명에 국민 일인당 소득 15,000불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지금도 아랍연맹국들의 군사적인 위협 속에서 총을 메고 살고 있고, 토지가 대부분 사막 같은 불모지여서 수십 또는 수백 킬로미터 이상 멀리 떨어진 갈릴리 호수의 물을 이용하거나 지하수를 퍼 올려 스프링쿨러로 물을 뿌려서 농사를 짓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최소 215년에서 최장 430년간 노예로 있다가 탈출하여 불모지나 다름없는 팔레스틴 중부 산악지역에 정착했는데, 정착이후에도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3천년 전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잠시 번영을 누렸으나 솔로몬 왕이 죽은 후에 남북으로 갈리었고, 북쪽 이스라엘 왕국은 기원전 722년에 앗수리아 제국에 의해서 패망했고, 남쪽 유다 왕국도 기원전 605년에 바벨론 제국에 의해서 처음 침략을 받은 후 짧게는 70년, 길게는 173년간의 유배 생활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페르시아 제국, 헬라제국, 로마제국의 침략을 차례로 받아 주권을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기원후 135년에는 자기 영토에서 완전히 쫓겨나1948년 5월 14일 새로 국가를 건국할 때까지 1,813년간 나라 없이 남의 나라에서 흩어져 살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무려 1,200만 명 이상 학살당하는 큰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아니하고, 살아 남아 사막에 꽃이 피게 하는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 큰 힘이 대동열처리를 지배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런 큰 힘이 어디에서 올까요? 그 힘은 다름 아닌 창조적 언어를 바탕으로 한 야훼 하나님 신앙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위대하게 만드는 힘, 그들의 삶을 불사조로 만드는 힘, 그 힘은 흑암을 빛으로, 혼돈을 질서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야훼 하나님의 창조성과 그분의 창조적인 말에서 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경제가 처한 형편을 볼 때, 크고 작은 모든 기업들이 바야흐로 흑암과 혼돈과 죽음의 상태를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튼튼한 정신적 기반은 다름 아닌 흑암을 빛으로, 혼돈을 질서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내는 하나님의 창조성과 그분의 창조적인 언어를 우리의 삶의 현장으로 옮기는 데 있습니다. "나도 하나님처럼 창조적인 자세로 살아가겠다. 하나님은 내 편이 되신다. 하나님은 반드시 나를 도와 성공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내게 꿈을 주셨고 나로 하여금 그 꿈을 이루게 하실 것이다. 나는 어떠한 흑암과 혼란과 무의 상황 속에서라도 빛과 질서와 유를 만들어내겠다."는 창조적 언어가 이 대동열처리의 중심언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이곳 대동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새 기술에 대한 정보와 신용이 필요합니다. 한국경제에 불어닥친 위기는 다름 아닌 신용의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며, 특성화 전문화를 외면한데서 비롯된 것이며, 고금리 단기외채를 빌려다가 자본의 회수가 느린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투자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삼성그룹의 이건회 회장은 동아일보에 쓴 에세이 '기업 장수론'에서 기업의 수명을 30년으로 보는 것이 미국과 일본에서는 상식으로 통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30년 전의 1백대 기업중 아직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6개에 불과하며, 10대 기업 중에서는 하나도 남은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기업도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노쇠하여 망하고 만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항시 앞날을 걱정하는 차원 높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며,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파악해야 하며, 또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 긴 안목을 가지고 미래지향적으로 경영해야 하며,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고,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정보통신교환이 활발한 조직만이 미래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는 21세기는 '아는 것'만으로는 힘이 되지 않고, '찾는 것'이 힘이 되는 정보화시대입니다. 신기술 개발과 정보에 눈을 돌려야할 뿐 아니라,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정열과 집념이 필요합니다.

강철왕 카네기가 철강업에 정열을 쏟고있을 당시였습니다. 공장을 수시로 순시하던 그는 한 사람의 철공을 특히 눈여겨보았습니다. 그 철공은 말이 없었습니다. 맡은 바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 자세는 언제나 진지하고 자신감이 넘쳐 흘렸습니다. 카네기는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이야말로 이 회사를 맡겨도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겠다." 카네기는 그를 사장실로 불러서 회사를 위해 공장장의 일을 맡아 달라고 자기의 결심을 말했습니다. 어리둥절해진 철공은 사장을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었습니다. "사장님, 난 다른 일은 못 합니다. 평생 해본 일이라곤 쇳물에서 철관을 뽑는 일밖에 없는데요. 철공 일이야 대통령이죠. 다른 일은 사양하겠습니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어리둥절해진 것은 사장 쪽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그는 그 심정을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소, 내가 생각이 부족했었소. 당신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보배입니다. 당신이 세계 제일의 철공이니 오늘부터 대통령 봉급을 주겠소." 그래서 그 철공은 대통령이 받는 돈과 같은 액수의 봉급을 받게 되었고, 카네기 회사에서 가장 봉급이 많은 사원이 되었습니다. 카네기는 이렇게 긍지 있는 사원을 후대하여 마침내 강철왕의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최근 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가장 두드려진 것 가운데 하나가 고객관리입니다. 특히 삼성그룹의 고객 서비스 정책은 고객만족의 차원을 넘는 고객감동이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그런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대동열처리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부단한 노력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네 번째,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이곳 대동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신이 물질을 앞서야 합니다.

역사는 정신에 지배됩니다. 재물에다 최대의 가치를 두고 눈에 보이는 물질 세계에 안주하려는 사람은 결코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실패자가 되고 맙니다.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한때 그리스 반도에 이름을 떨쳤던 고대 스파르타는 물질과 권력에다 가치를 두었기 때문에 망했고, 자기 나라도 없이 유랑하던 유대인은 신앙과 정신에다 가치를 두었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힘이 세고 야성적이며 활과 칼로 무장한 에서가 장자권을 가볍게 생각하고 팥죽 한 그릇에 가치를 두었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힘없고 여성적이지만 신앙과 정신으로 무장한 야곱이 결국 활과 칼로 무장한 에서를 어떻게 물리쳤는가를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비록 나이 어린 미소년에 불과했지만, 신앙과 정신으로 무장한 다윗은, 모든 이스라엘 군인들이 골리앗의 장대한 골격과 큰칼과 방패만을 보고 무서워 떨 때에, 전혀 그를 무서워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그의 앞에 나아갔으며, 칼이나 활이 아닌 강바닥에서 주운 돌 몇 개만으로 그를 쳐서 쓰러뜨렸습니다. 이 사건은 지성이 무력을, 정신이 물질을 이긴다는 것을 가르치는 중대한 교훈입니다.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원정군 사령관 알렉산더는 불과 3만 5천명의 보병과, 3천 5백 명 정도의 기병으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알렉산더는 변변치 못한 군자금으로 원정에 나서면서도 왕실 재산을 군자금에 보탤 생각은 하지 않고 참모의 가족들에게 고루 나누어주고는 손을 털었습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귀족 출신의 참모 페르디카스(Perdiccas)가 알렉산더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전하께서는 빈털터리가 되시지 않았습니까?" 알렉산더가 대답했습니다. "천만에, 아직도 내게는 희망이 있소." "그렇다면 저도 재산대신에 그 희망이라는 것을 좀 나누어 받겠습니다." 페르디카스는 왕이 하사한 재산을 반납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페르디카스가 반납한 돈을 더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마저 나누어주고는 다시 손을 털었습니다.

후일 페르디카스는 알렉산더가 죽은 후 대 헬라제국의 섭정이 되었습니다. 그가 나누어 받은 희망의 열매가 어찌 어리석은 사람들이 받은 한 상자의 돈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알렉산더와 페르디카스는 눈에 보이는 작은 재물에 가치를 두지 아니하고, 꿈을 가지고 멀리 내다보면서 보다 큰 성공에다 가치를 두었던 것입니다. 알렉산더가 젊은 나이에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것, 그의 이름을 역사에 깊이 새겨 수천 년이 흘러도 지울 수 없게 만든 것, 그것은 바로 현실에 안주하지 아니하고, 큰 꿈과 기상을 품고 미래를 내다 본 정신에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이곳 대동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그 경건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단독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던 라인홀트 메스너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에서 친동생을 잃는 등 수많은 동료가 산에서 추락사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메스너는 죽은 이들을 애도하기 위해서 {죽음의 지대}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에서 그는 "경건함을 잃는 순간 인간은 추락한다."고 말했습니다. 높은 산에 오를 때에 가졌던 진지함과 경건함이 산을 정복하고 내려올 때에 잃기 쉽고, 결국 죽음의 계곡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히말라야 산맥에서 8천 미터 이상 되는 열 네 개의 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한국 등반대원들 가운데 77년 9월 15일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산을 등정한 고상돈 대원이 79년 알래스카의 매킨리(6,194m) 봉에 등정한 후 하산 길에 추락사했고, 95년에 빛고을 브로드피크 원정대가 브로드(8,047m) 봉에 등정한 후 하산 길에 박현재 대원이 추락사했고, 동국대 산악부원 및 산악부원 출신 8명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에베레스트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길에 안진섭 대원이 추락사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험한 산을 오르는 등산가와 같습니다. 체력을 단련하고 기술을 습득하여 목표를 정복하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이 가운데는 실패하는 사람도 있고,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패한 사람에게는 좌절감이 어김없이 찾아오고, 성공한 사람에게는 자만심이나 허탈감 같은 것들이 찾아옵니다. 이 때 찾아오는 좌절감과 자만심을 극복한 사람은 최후의 승리자가 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영영 실패자가 되고 맙니다.

대동열처리만큼은 3년전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을 변치말고, 언제나 겸허하고 경건한 자세로 시종일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박석철 사장님과 대동열처리 임직원과 가족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